발행일: 2025-11-26 11:15 (수)

불교 지도자들 “국민 위한 정부되길” 기원

조계종 등 종단 지도자들
李 당선 직후 축하메시지
​​​​​​​종지협 등 종교계도 축하

조계종, 태고종 등 불교계 주요 종단 지도자들이 이재명 제21대 대통령에게 “분열과 대립을 넘어 국민을 위한 정부가 되어 달라”고 축하와 당부를 전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6월 4일 발표한 축하메시지에서 “이번 선거는 우리 헌번과 민주주의가 이 땅에 굳건히 작동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 소중한 계기”라며 “힘들고 고단했던 질곡의 여정을 넘어, 이제는 상처받은 국민의 마음 뜰에 곱고 아름다운 희망의 꽃을 피워야 할 때”라고 당부했다.

진우 스님은 분열과 대립을 뒤로 하고 통합과 치유의 길로 함께 나아갈 것을 강조했다. 무엇보다 국민의 삶을 가장 먼저 생각하는 국정 운영으로 무너진 신뢰를 다시 세워줄 것을 당부한 스님은 “대한불교조계종은 국민의 평안과 행복, 그리고 사회 화합을 위해 새 정부와 함께 뜻을 모아 나가겠다. 국민이 늘 신뢰하고 존경할 수 있는 대통령이 돼 달라”고 말했다.

대선 기간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본부와 긴밀히 소통해 온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축하 성명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에게 내란극복과 국민통합을 당부했다.

상진 스님은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 “힘든 유년시절의 어려움과 숱한 인생의 고난을 오로지 민생과 정의를 위한 일념으로 극복해온, 우리 시대가 기억해야 할 ‘인욕행(忍辱行)’의 실천자”라고 상찬하며 “당선자의 승리는 곧 우리 국민이 다시 한 번 자유와 평등, 정의와 연민의 가치를 지향하고자 한 민심의 표현”이라고 이번 대선의 의미를 되짚었다.

이어 스님은 “부처님의 자비행(慈悲行)을 본받아,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이웃을 보살피는 공존과 상생의 복지국가, 계층 간 위화감을 줄이는 평등사회,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법정의, 그리고 국민 누구나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실질적 민주주의 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국민과 함께하는 국정을 이끌어달라”며 “태고종은 새 정부가 국난을 수습하고 도약의 시대를 열어갈 수 있도록 모든 불자의 마음으로 함께 응원하고 동참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천태종 총무원장 덕수 스님은 축하메시지에서 “정치적 연륜이 깊으신 만큼 국론 분열을 조속히 해소하고, 대립과 반목을 넘어 화합과 희망의 정치를 펼쳐주시리라 기대한다”며 ”천태종은 날마다 국운의 융창을 부처님 전에 발원하며, 국민의 행복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진각종 통리원장 능원 정사는 당선 축하 논평에서 “지금 국내의 정치와 경제 상황은 물론 국제적으로도 매우 엄중한 시기다. 정치는 안정되게, 경제는 원활하게, 외교와 국방은 든든하게 해서 더 이상 국민들이 광장으로 나서는 일이 없어야 하겠다”면서 “국민이 주인인 나라, 국민이 행복한 나라로 바로 서는데 기여하는 지도자가 되어 달라”고 요청했다.

관음종 총무원장 법명 스님도 “하나 되는 대한민국의 첫걸음은 지지하지 않았던 국민을 살뜰히 보듬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 시작이 경제회복, 민생안정”이라고 강조하며 “통일 한국의 남북공간 자유 왕래를 통해 대한민국과 북녘의 동포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경제적 활로를 모색하고, 비효율적인 규제 철폐로 창의적 아이디어가 확장되어 새로운 경제 공간을 확장할 수 있도록 힘써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불교총지종 통리원장 록경 정사 역시 “분열이 아닌 화합, 배제가 아닌 포용의 정치가 실현되기를 기원한다”며 “총지종은 새 정부가 만들어갈 희망의 길에 마음을 모아 함께 정진해 나가겠다”고 발원했다.

불교와 개신교, 가톨릭 등 주요 종교 지도자들의 축하와 당부도 이어졌다.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공동대표의장 진우 스님, 조계종 총무원장)는 축하메시지를 통해 “대통령은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품는 열린 리더십으로 위기 극복의 길을 이끌어주길 기대한다”면서 “국민이 신뢰하고 존경할 수 있는 대통령으로서 정의롭고 따뜻한 대한민국을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는 입장문을 통해 “기후 위기와 경제 침체, 양극화, 인구 문제, 청년의 좌절과 노년의 불안, 한반도 안보와 국제 갈등까지, 시대의 도전은 결코 가볍지 않다”며 이 같은 과제 앞에서 책임 있는 리더십을 발휘해줄 것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촉구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6월 4일 오전 6시 15분 대통령 당선인 결정을 위한 전체 위원회의를 열어 제21대 대선 개표 결과에 따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대통령 당선인으로 공식 확정했다. 궐위선거로 열린 이번 대선에서는 선관위에서 당선인 결정안이 의결되는 즉시 신임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49.42%(1728만7513표)를 얻으며 당선을 확정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41.15%,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8.34%를 각각 기록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현대불교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