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 2025-11-26 11:37 (수)

의성 산불로 운람사 7개동 전소…조계종, 현장 급파

옥련사는 긴밀 대응으로 안전
경북도에 방염포 지원 등 요청

 산불로 전소된 전통사찰 운람사.  조계종 제공
산불로 전소된 전통사찰 운람사.  조계종 제공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연쇄 산불로 전통사찰 운람사가 전소됐다. 이번 화재로 전각과 부속 건물 7개동이 모두 불에 탔고, 주변 산림도 큰 피해를 입었다.

운람사 스님과 신도들은 불길이 운람사를 덮치기 전 아미타삼존불, 탄생불, 신중탱화 등 불교유산을 조문국박물관으로 긴급 이송해 옮겨 추가 피해를 막았다.

산불의 위협을 받았던 의성 안평면 옥련사도 사찰 주변까지 산불이 인접해 있었으나 관계기관과 종단, 교구의 긴밀한 대응으로 피해 없이 안전을 유지했다. 다만 사찰의 문화유산 보호 차원에서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등 불상과 탱화 3점은 3월 24일 조문국박물관으로 옮겼다.

조계종에서는 산불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즉각적인 현장 대응에 나섰다. 3월 23일 총무부장 성화 스님과 문화부장 혜공 스님, 문화부 문화유산팀 실무자가 운람사와 옥련사 등을 방문해 피해 상황을 확인했고, 16교구본사 고운사 주지 등운 스님과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를 만나 복구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조계종은 경북도에 고운사 및 의성군 주요사찰에 방염포 지원 및 사찰 복구 방안 검토를 요청했다.

현재까지 운람사 외 추가 피해가 확인된 조계종 사찰은 없으며, 국가유산청 및 교구본사 등이 수시로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앞서 3월 22일 오전 11시 25분께 안평면 괴산리 야산 정상에서 발생한 산불은 초속 5.6m가량인 강한 바람을 타고 현재 동쪽 방면으로 20여㎞ 떨어진 지점까지 번졌다. 당국은 산불 대응 3단계를 발령해 대응 중이다. 같은 날 오후 의성 안계면 용기리에서도 불이 났다.

현재 의성 산불 전체 진화율은 60%로, 산불영향구역은 6천78ha로 추정된다. 전체 화선 101㎞ 가운데 아직 불길이 잡히지 않은 곳은 39.8㎞ 구간이다.

산불 진화가 더디면서 의성군 주민 1554명은 실내체육관 등에 대피해 생활하고 있다. 지금까지 94채의 시설 피해가 났다.

산불로 전소된 전통사찰 운람사.  조계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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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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