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행선연구원 6월 17일 제7회 학술대회 개최

일엽·봉려관·대행 스님 등
근현대 비구니 선지식 조명
묘공학술상·장학증서 수여도

·현대 비구니 선지식들의 삶과 사상을 조명하는 학술대회가 마련된다.

한마음선원 산하 대행선연구원(원장 혜선)617일 오전 930분 동국대 혜화관 고순청세미나실에서 제7회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현대 비구니의 삶과 사상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일엽 스님, 봉려관 스님을 비롯해 은영 스님, 인홍 스님, 대행 선사 등 근·현대 시기 한국 비구니계를 이끌었던 선지식들의 업적과 사상을 연구·조명한 논문들이 발표된다.

()봉려관불교문화연구원정 혜달 스님은 봉려관과 제주불교 지평의 확장에서 근대 제주불교의 부흥을 이끌었던 봉려관 스님의 사상을 조명한다. 혜달 스님은 근대 제주불교 최초비구니인 봉려관은 한라산에 관음사를 최초 창건했고, 제주와 일본 오사카에 10여개 사찰을 중·창건했다. 200여 년간 지속된 제주불교 암흑기를 끝내고 마침내 제주불교를 일으켜 세웠다고 강조하며 힘겨운 시대상황 속에서 봉려관이 보인 대담하고 진취적인 행보를 주목해야 함을 역설한다.

담연당 선경의 선사상-삶과 수행을 중심으로를 발표하는 여현 스님(동국대 박사)은 유활문도회의 수장으로 수행에 매진한 담연당 선경 스님의 선사상을 살필 예정이다.

여현 스님은 선경 스님은 질곡이 많은 어려운 시대를 살다 가신 비구니로써 철저하게 수행자의 길을 걸었고 참선 수행을 배운 이래로 한 순간도 화두를 놓지 않았다면서 수행자로서 모범적인 삶을 살았던 선경 스님의 사상을 조명한다.

김일엽문화재단 부이사장 경완 스님은 김일엽 스님의 선사상 고찰을 통해 근대 선각자인 일엽 스님의 수행자적 면모를 저작들을 통해 되짚는다. 경완 스님은 일엽 스님의 마지막 작품집인 <행복과 불행의 갈피에서>를 바탕으로 만년에 일엽 스님의 사상을 살피고 그 중심에 생명과 공() 사상이 있음을 밝힐 예정이다.

전영숙 연세대 중국연구원 전문연구원은 비구니 은영 스님의 생애와 보문종 창종의 의의를 통해 세계불교사에서 유래 없는 비구니 종단인 대한불교보문종(이하 보문종)을 창건한 은영 스님의 삶과 사상을 살핀다. “은영 스님의 생애는 걸출한 한 비구니의 개인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근현대 한국 여성불교 역사의 장편 대하드라마였다라고 술회한 전 전문연구원은 은영 스님이 겪었던 중요 사건들을 한국 여성불교사의 거시적 관점에서 시사점을 찾을 예정이다.

가지산 석남사 인홍 스님의 삶과 사상을 발표하는 동국대 강사 일중 스님은 현대 비구니 선지식 인홍 스님의 사상과 업적을 조명한다. 일중 스님에 따르면 인홍 스님의 선사상은 선밀쌍수(禪密雙修), 복혜쌍수(福慧雙修) 사상과 계율·위의 중시 사상으로 정리된다. 인홍 스님의 이런 사상들은 가지산 석남사의 독특한 수행 가풍에 영향을 끼쳤다는 게 일중 스님의 설명이다.

윤종갑 동아대 초빙교수는 대행선(大行禪)의 마음공부와 주인공 명상을 통해 대행선 특징과 요체를 살핀다. 윤종갑 초빙교수는 위빠사나(vipassana)를 바탕으로 한 대행선은 붓다의 정통적 수행을 계승했음을 밝히며 대행 선사만의 독창적인 개념인 한마음 주인공은 매우 진보적이고 현대적인 개념임을 강조한다.

또한 이날 학술대회의 논평자로는 김광식 동국대 특임교수, 조은수 서울대 철학과 교수, 동국대 전자불전연구소장 주경 스님(조계종 중앙종회의장), 하춘생 동국대 경영전문대학원 사찰경영과정 책임교수, 조계종 불학연구소장 정운 스님, 이상호 서강대 박사가 참여한다.

대행선연구원장 혜선 스님은 질곡의 한국 근현대사에서 한국 비구니 승단이 유지·발전할 수 있던 것은 눈 밝은 선각자들이 있어 가능했다면서 지난해 대행 선사 열반 10주기를 맞아 세계 비구니 승가의 현황을 살폈다면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한국 근현대 비구니 선지식들의 면면들을 연구·조명하려 한다. 많은 대중의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제5회 묘공학술상시상식과 제5회 묘공학술장학증서 수여식도 진행된다.

올해 묘공학술상은 대상 없이 우수상 2명이 수상했다. 수상자로는 김경집 한국전통문화대 외래교수(묘공 대행선사의 한마음선원 설립과 그 시대적 의의)와 조승미 경북대 동서사상연구소 전문연구위원(중국 명말청초 비구니선사 황금기의 조명)이 선정됐다.

묘공학술장학에는 석사 부문에 나의진(동국대 WISE캠퍼스안홍민(하버드대), 박사 부문에 이혜빈(오슬로대), 박사수료 부문에 석보원(동국대 WISE캠퍼스) 씨가 선정됐다.

한편, 이날 학술대회는 한마음선원 유튜브 채널( https://www.youtube.com/user/HanmaumTemple)을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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