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불교신문 창간 26주년, 오피니언 리더 100인 설문

코로나 後 불교 평가·방향 조사
교계 언론 최초 ‘언택트 대담’도
코로나 불교계 대응 ‘긍정’ 평가
가장 영향 받은 분야 ‘포교환경’
출가자 ‘법회 중계·수행’ 중점
재가 ‘문화콘텐츠·법문’ 원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코로나19) 확산으로 불교가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은 분야로 불교계 오피니언 리더들은 ‘포교환경’을 꼽았다. 또한 비대면 법회·신행서 주력할 분야로는 불교문화콘텐츠를 꼽았다. 다만, 세부적인 방향성에 대해서는 출·재가자는 인식 차이를 보였다. 

본지는 창간 26주년을 맞아 ‘코로나19 이후 불교계 변화’를 주제로 9월 동안 조계종 중앙종무기관 부실장·교구본사 주지·중앙종회의원·전국비구니회 집행부·신도단체장·학자 등 불교계 오피니언 리더 100인(출가자 50인·재가자 50인)에게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또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해인사 승가대학 학감 법장 스님, 김응철 중앙승가대 교수, 박재현 신대승네트워크 소장 등 전문가 3인과 함께 불교계 언론 최초로 언택트 대담을 진행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불교가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은 분야로 불교계 오피니언 리더들은 ‘포교환경’을 꼽았다. 또한 비대면 법회·신행서 주력할 분야로는 불교문화콘텐츠를 꼽았다.

설문에 답한 출·재가자 100인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이뤄진 불교계의 방역에 대해서는 대부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불교계의 감염예방 조치와 관련 응답자 중 65명이 ‘매우 적절했다’, 32명이 ‘적절했다’고 평가했다. 3명만이 ‘보통이다’라고 답했다.
‘부처님오신날 연기 및 연등축제 취소’에 대한 평가도 대체적으로 긍정적이었다. 응답자 중 95명(매우 적절 53명·적절 42명)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부적절했다는 평가도 3명이 있었다. 불교계 코로나 지원활동에 대한 평가 역시 응답자 중 93명(매우 적절 55명·적절 38명)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사회적 변화 적응에 대한 평가에서는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매우 잘했다”고 응답한 출·재가자는 20명이었으며, “잘했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31명이었다. “보통이었다”는 평가는 39명이 내렸다. 10명은 “못했다”고 평가했다. 
비대면 온라인 법회에 대한 설문은 출·재가자를 나눠 진행했다. 평소 ‘온라인 법회를 운영했냐’는 출가자를 대상으로 한 질문에 37명이 “하지 않았다”다고 응답했으며, 11명만이 “했다”고 답했다. 2명은 답하지 않았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부터는 14명이 늘어 25명이 온라인 법회를 운영했다. 재가자의 경우 “온라인 법회에 참여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50%(25명)이었다.

이번 설문에서 확인된 것은 방향성에 대한 출·재가자의 인식 차이다. 대표적인 것이 비대면 법회·신행 시 주력 분야를 묻는 질문이었다. 비대면 법회·신행에서 주력할 분야로 출·재가자는 공통적으로 ‘불교문화콘텐츠(32명)’를 꼽았다. 하지만 출·재가를 나눠 살펴보면 차이가 뚜렷했다. 출가자는 주요 법회 생중계(15명)와 명상 및 수행(13명)을 주력 분야로 꼽았으나, 재가자들은 불교문화콘텐츠(20명)와 스님 법문(10명)을 주력 분야로 선택했다. 이는 재가자가 원하는 방향과 출가자가 제시하는 방향성의 차이를 드러내는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이후 가장 크게 영향을 받은 분야에 대해서는 출·재가자들은 공통으로 ‘포교환경(53명)’을 꼽았다. 종단·사찰 재정(32명), 대외적 이미지(12명), 신행 및 신도수(3명)가 뒤를 이었다. 하지만 출·재가자를 분류해 살펴보면 인식 차이가 컸다. 출가자는 가장 크게 영향을 받은 분야로 종단·사찰 재정(23명)를 꼽았지만 재가자는 포교환경(30명)을 꼽았다.

코로나 종식 이후 비대면 신행활동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비대면과 대면 신행활동이 병행될 것”이라는 응답이 36명으로 가장 많았다. “비대면보다는 대면이 우세할 것”이라고 31명이 답했으며, “비대면이 우세로 할 것”이라는 응답도 21명으로 적지 않았다. “대면으로 회귀한다”고 전망한 응답자는 7명이었으며, “비대면으로 대체된다”는 응답자는 3명이었다. 설문참여자는 2명은 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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