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은 일손이 많이 필요하다. 고요할 것 같기만 한 절이지만 그 안의 생활은 쉴 틈이 없다. 마당을 쓰는 작은 일부터 부처님 오신 날을 준비하는 큰일까지 모두 사람의 손이 가지 않으면 되지 않는다. 스님들만으로 그 일들을 다 하는 것은 역부족이다. 신도들이 일을 해주어야만 절이 돌아가는 것이다. 그만큼 신도들의 울력과 봉사는 가치 있고 소중한 일이다.절과 교회 같은 종교단체는 여타의 조직과는 운영이 사뭇 다르다. 일반조직은 일에 상응하는 보수를 지급한다. 대가가 없으면 사람들은 일하지 않는다. 그러나 절에서는 신도들이 일을 했다고 하
사찰은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지내는 공간이다. 그러다보니 갈등도 다양하게 발생한다. 사회의 여러 갈등이 그러하듯이 사찰의 갈등도 말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누구에 대해 험담을 했거나, 누구를 흉보았거나, 무언가에 대해 거짓말을 했거나 하는 구업(口業)은 잘잘못이 분명하다. 이런 경우는 책임소재의 판단도 비교적 용이하고, 상대적으로 갈등해결의 시간도 짧다. 그러나 이익과 손해가 발생하거나, 쌍방의 의견이 각각 부분적으로 타당성이 있는 갈등은 상대적으로 옳고 그름을 가르기가 어렵고 해결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잘못된 이해서 갈등 발생
포교의 기초단위 구역조직10명 내외 소규모로 구성신도조직 체계화 기반에 도움흔히 구역관리라고 하면 기독교에서 하는 신도관리 방법으로만 생각하고는 한다. 교회에서 보편화된 신도관리 방식이라서 그런지 불자들은 ‘구역관리’라는 용어 자체에 원인 모를 거리감마저 느끼기도 한다. 실제로도 대부분의 사찰에서는 실제로 구역관리를 통한 신도관리를 하지 않는다. 사찰의 구역관리라고 하는 것이 구역별 축원카드 관리 수준 정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구역관리가 다른 종교에서 일반화된 방식이라 하여서 우리 불교가 시행하기를 기피할 하등의 이유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누구나 의사소통을 중요하게 인식한다. 현대사회의 주요 문제인 사회갈등의 기저에는 의사소통의 부재가 자리하고 있다. 층간소음과 주차문제 등으로 인한 이웃과의 갈등, 기성세대와 신세대 간의 의견 차이로 발생하는 세대갈등, 노동자와 기업 간 요구나 욕구의 충돌로 인한 노사갈등 등은 모두 의사의 불통이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일반인들에게 있어서 사찰은 이러한 갈등과는 거리가 먼 평온한 화합의 공간으로 여겨지고는 한다. 사람들은 사찰이라고 하면 우선 산새가 지저귀고 계곡물이 흐르는 고즈넉하고 평화로운 자연을 떠올린다
서번트 리더십(servant leadership), 우리말로는 ‘섬김의 리더십’이라고 불린다. 교회에서 통용되던 이 말은 기업체의 리더십 교육에서 인용되더니, 어느 순간부터 일상에서 사용되기 시작하였고, 이제는 리더십을 이야기할 때는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교회에서 섬김이라고 하면 하나님에 대한 섬김을 우선 생각할 수 있으나 서번트 리더십에서의 섬김은 목회자가 신도를 섬기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서번트 리더십은 미국의 통신회사 AT&T에서 경영 관련 교육과 연구를 담당했던 로버트 그린리프(Robert K. Greenleaf)가 19
수학여행 혹은 관광 이외에는 사찰을 한 번도 찾아본 적이 없는 사람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그런데 그에게 종교에 의존할 일이 있어서 혹은 누군가의 권유로 인하여 “오늘 절에 한번 나가보고 절이 어떤 곳인지 알아보자”라고 결심하였다면, 이것을 쉬운 결정이라고 생각하는가? 절대 아니다. 그의 일생에서 가장 결정하기 어려운 일 가운데 하나일 수 있다. 만일 그가 기독교 신자라면 불자에게는 아무 일도 아닌 이 일이 세상에서 가장 두려운 경험을 해보려는 시도일 수 있다. 다른 사찰에 다니던 불자가 이사를 비롯한 제반 사정으로 인하여 다른 사찰
왜 불자들은 사찰에 오는가. 불자들이 사찰에 오는 이유는 다양하다. 자신과 가족의 안녕을 기원하러 오기도 하고, 심신의 안정을 찾으러 오기도 하고, 수행을 하러 오기도 하고, 불교대학을 다니러 오기도 한다. 이 이외에도 사람 수만큼이나 다양한 이유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다양한 이유로 사찰에 오는 불자들에게 줄 수 있는 궁극의 대답은 불법(佛法)이어야 한다. 안녕과 안정 그리고 수행과 교학에 대한 불교의 대답은 부처님의 가르침에 기반을 두어야 하는 것이다.그렇기 때문에 사찰의 가장 중요한 모임은 법회(法會)가 되어야 한다. 법회는
한동안 불교계의 뜨거운 이슈였던 불교대학의 성장세가 주춤하다. 불교종립대학에서 운영하는 정규학위과정의 불교대학도 있지만, 일반 시민과 불자들이 불교를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곳은 불교교양대학으로도 불렸던 사찰의 불교대학이다. 이 불교대학의 시초를 확정하기는 어렵지만 ‘대원불교대학’이 사찰에서 운영하는 불교대학의 성장에 초석이 되었음은 분명하다. 대원불교대학은 장경호(1899~1975) 거사가 불자와 시민들에게 불교를 교육하고자 한 원력의 산물이다. 자그마한 철물공장으로 시작해서 동국제강이라는 굴지의 기업을 창업한 장경호 거사는 1
승진은 직장인의 희망이자 노력의 보상이다. 승진은 책임수준이 높은 직위로 이동하는 것을 말하지만 그것으로 인하여 보수가 오르고 보다 큰 권한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승진을 희망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하여 노력을 한다.종교단체에 재직하는 재가종무원에게 있어서도 승진은 희망이자 노력의 원동력이다. 하지만 한국불교의 주요 종단들은 재가종무원의 승진에 제한을 두고 있다. 조계종의 경우 중앙종무기관 재가종무원은 부국장까지만 승진할 수 있는데 비하여 출가종무원은 대부분의 부서에서 국장급부터 시작하며, 실장과 부장급은 전원 스
사찰의 재물은 정재(淨財)다. 세속의 어떤 재물보다 깨끗하게 모이고 깨끗하게 쓰이기 때문에 그렇다. 사찰의 정재는 신도들이 부정하지 않게 정성스럽게 모아서 보시한 재물이다. 그리고 그 정재는 부처님(佛)을 위하여, 부처님의 가르침(法)을 널리 전하기 위하여, 그리고 승가(僧)를 위하여 사용되기에 삼보정재(三寶淨財)라고 한다. 불상을 만들거나 불전에 마지(摩旨)를 올리는 것은 부처님을 위해서 정재를 사용하는 것이다. 불서를 출간하고 보급하는 것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널리 전하기 위하여 정재를 사용하는 것이다. 그리고 스님들의 일상생활과
‘종무원’은 불교신도로서 종무기관 및 일선 사찰에 근무하는 직원이다. 종무행정이나 사찰경영의 소임을 맡은 스님들은 교역직 종무원으로, 그리고 재가신도는 일반직 종무원으로 나누기도 하지만, 흔히 종무원이라고 하면 재가종무원을 지칭한다. 재가종무원은 다시금 근무기관의 소재지에 따라서 중앙종무기관의 종무원과 지방종무기관의 종무원으로 분류할 수 있다. 대한불교조계종(이하 조계종)을 사례로 삼는다면, 중앙종무기관에는 총무원, 교육원, 포교원, 중앙종회, 호계원, 불교신문사 등이 해당되며, 지방종무기관에는 교구의 본사 및 말사 등이 해당된다.
일반인들에게 사찰의 생활은 생경할 수밖에 없다. 사찰에서 숙식하며 생활해보는 템플스테이(templestay)는 그런 벽을 허물어 버린 불교문화콘텐츠이다. 현재 템플스테이에는 사람들이 연령과 성별은 물론 종교를 떠나서 참여하고 있다. TV 예능프로그램의 단골메뉴이기도 하다. 템플스테이는 이제 불자가 아닌 사람에게도 거리감 없이 다가설 수 있는 불교문화상품이 되었다.운영인력 2년內 이직 대부분전문가 양성 위해 환경 개선해야교육체제 수립·변화도 필수 요건스님·재가, 기획·운영 능력 겸비해야템플스테이는 본래 한국대표 관광상품으로 기획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