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4년 창간, 75년 불광법회 모태 지난해 불광법당 신축, 근본도량 마련 수행공동체와 승가복지제도 비전 제시 재가불교, 도심포교 활성화에 선구적 역할을 해온 전법지 (佛光)이 창간 40년을 맞았다. 은 광덕 스님(1927∼1999)이 1974년 11월 홀로 창간한 이후 이 독자들이 불광법회를 구성하며 현재 불광법회와 불광사의 모태가 됐다. 불광사 회주 지홍 스님은 9월 16일 서울 인사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불광 40주년의 의미와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지홍 스님은 “40년 전 광덕 스님은 우리 민족과 불교의 미래를 고민하고 불교의 현대화와 대중화를 위해 힘썼다”며 “이제 지난 40년을 평가하고 앞으로 어디로 갈 것인지 방향을 설정하는 때”라고 강조했다. 발전 방향에 앞
재단설립 20년 라이브러리 구축 불교복지 비전 구체화할 것 시설장 교육ㆍ회의 활성화도 질적ㆍ양적 성장 함께 이룰 것 지난 8월 27일 조계종사회복지재단 상임이사에 임명된 보경 스님(서울 법련사 주지, ), 스님은 요즘 오후 대부분을 재단 사무실에서 보낸다. 일이 없어도 책을 읽으면서 저녁까지 남아있는 시간이 허다하다. “자리를 지키면서 호흡을 느끼는 것이 자신만의 업무를 익히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얼마 전에는 재단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국불교 역사와 그 속에 내재한 공공성에 대해 한 시간 가량 강의를 하기도 했다. 불교복지 대표격이라 할 수 있는 재단 수장을 맡게 된 스님에게서 부담감과 열의가 동시에 읽혔다. “불교의 복지 서비스는 휴머니티에 대한 서비스입니다. 이것이야말로 가장
스리랑카 대통령 직접 봉증한 부처님 진신사리 1과 봉안 유리병과 목탑보탑 제외하곤 실제 석가탑 완전 재현 왕십리에 위치해 있던 태고종 청련사(옛 안정사, 주지 백우 스님·사진)가 경기도 양주시 장흥으로 이전 후 ‘천년 호국도량’의 위상을 갖추기 위해 국보 제 21호인 석가탑을 실물 크기로 재현한 ‘호국 3층보탑’을 건립해 화제다. 백우 스님은 9월 2일 서울 평창동 AW컨벤센 센터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우리 불교문화의 큰 자랑인 석가탑을 1:1 크기로 그대로 재현한 호국3층보탑을 건립함으로써 청련사가 호국 안녕을 위해 건립했던 안정사의 취지를 그대로 이어받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태고종 승정 및 원로급 대종사인 백우 주지 스님은 도량이전과 함께 사찰 성보문화재인 탑이 없음을 안타깝게 여겼다
지난해 5월 30년간 승복을 꿰매 입으며 모은 전 재산 6억원을 기부해 화제가 된 현응 스님이 동국대에 다시 1억원을 기부했다. 동국대(총장 김희옥)는 9월 3일 “그 동안 동국대에 7억 원이 넘는 기부금을 전달한 부산 영일암 주지 현응 스님이 또 다시 1억 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지난 8월 26일, 동국대 발전기금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은 학교 은행계좌 입금내역을 확인하던 중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됐다. 지난 2013년 5월, 전 재산이나 다름없는 6억을 기부한 현응스님 명의로 또 다시 1억 원이 입금되어 있었던 것. 곧바로 전화를 건 직원에게 스님은 별일 아니라는 듯 차분하게 “소유를 두지 않고 청빈한 삶을 사는 것이 출가 수행자의 당연한 본분”이라며 “수행자의 삶을 살아가기 위한 최소한의 재물을
학봉당 종철 종사가 9월 1일 오전 6시 정릉 경국사에서 지병으로 입적했다. 법납 52년 세수 67세다. 스님은 1948년 경북 상주 출생으로 1963년 해인사에서 자운 스님을 계사로 지관 스님을 은사로 사미계를 수지했고, 1968년 해인사에서 자운 스님을 계사로 비구계를 수지했다. 해인승가대학을 졸업하고 동국대 대학원에서 미술사학과 석사를 수료했다. 봉암사선원 기기암선원 등에서 수 안거수행을 성만했으며 대승사(문경) 보문사(포천) 등의 주지, 재심호계위원을 역임했다. 영결식은 9월 3일 오전 9시 경국사 관음전서 봉행된다.
동국대 연극학부 99학번인 이정재는 8월 25일 동국대 본관 총장 접견실에서 김희옥 총장을 만나 장학기금 1억 원을 전달했다.? 김희옥 총장은 “기부금보다도 후배들을 생각하는 마음 씀씀이가 더 크고 값진 것 같다. 이정재 동문의 뜻에 맞게 연극학부 학생들을 위해 잘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정재는 “학교를 다니면서 배웠던 것들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배우를 꿈꾸는 후배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마음껏 재능을 펼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며 기부의 배경을 밝혔다.? 신영섭 연극학부 교수는 “이정재 동문은 지난 2002년 연극학과 발전기금 1억 원을 기부한 바 있다. 2004년과 2011년에도 후배들을 위해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지금까지 1억 3천만 원이 넘는 돈을 후배들을 위해 쾌척했다”며 “
한국 문단의 대표적인 시인 고은(81·사진)이 8월 24일 마케도니아 스트루가 시 축제에서 ‘황금화관상’을 수상한다. 마케도니아 스트루가 시 축제는 1962년부터 시작된 국제행사로 전세계 95개국 4,000여명의 시인·번역가·수필가·문학비평가들이 참여해왔다. 황금화관상은 축제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이다. 역대 수상자로는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파블로 네루다(1971년), 에우제니오 몬탈레(1975년), 조지프 브로드스키(1987년), 셰이머스 히니(1995년) 등 유명 시인이 다수 포진해 있다. 21일 오전10시(현지시각) 마케도니아에서 고은 시인의 식목행사와 시 낭송회가, 정오에는 기자회견이 개최되는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다. 한편, 고은 시인은 18세의 나이로 출가하여 정진하던 중 1958년 〈현대시
조계사에서 보식하며 요양중 “단식 먼저 종료해 미안한 마음뿐” 세월호 사건 본질 흐려져 답답 통합적 대사회적 기구 필요 “세월호 문제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노동위원회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해 나갈 것입니다.” 지난 8월 16일 광화문 광장에서 3천배와 함께 32일간 단식을 해오다 종료한 조계종 노동위원회(위원장 종호, 이하 노동위) 노동위원 도철 스님이 이 같이 말했다. 도철 스님은 8월 21일 조계사 극락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32일간 단식을 마무리 하는 소회를 밝혔다. 스님은 “조계종이 세월호 희생자를 위한 49ㆍ100제, 서명활동 등을 통해 나름 최선을 했지만 진상규명이 여전히 미흡한 상태여서 저를 비롯한 노동위가 무엇을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
‘금강경 만다라’ 신앙 근원 밝혀 2001년부터 진각종 종비장학생 “한국과 네팔 문화교류 앞장 설 터” 네팔에서 불고 있는 새로운 불교운동이 한국에서 꽃을 피웠다. 네팔인 최초로 한국의 불교철학 박사 학위를 받은 이가 탄생한 것이다. 그 주인공은 나빈 법사다. 석가모니의 탄생지인 룸비니로 유명한 네팔은 ‘티베트불교의 아버지’ 파드마삼바바를 비롯해 수많은 고승들을 배출한 역사가 무색하게도 근대에 들어 인도 힌두교에 밀려 승가가 붕괴되고 수행 전통이 거의 끊기다시피 했다. 나빈 법사가 한국에서 불교학을 공부하게 된 것은 이런 상황을 극복하려는 네팔불교협회와 진각종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나빈 법사의 은사인 나레시만 교수는 네팔 최고대학인 국립 트리부반대학교에 불교학과를 설립하는 등 현재 네팔에서
명성 스님 “한국불교 동량 돼주길” 당부 전국비구니회가 설립한 법륜비구니장학회(이사장 명성 스님)가 8월 13일 서울 강남구 수서동 전국비구니회관 법룡사 2층 접견실에서 ‘제 5회 장학금 수여식’을 가졌다. 이날 법륜비구니장학회는 자성ㆍ 유신ㆍ지공ㆍ설경ㆍ성법ㆍ 도일 스님 등 5명의 비구니 학인 스님들에게 각각 500만원씩 장학금을 수여했다. 이 자리에서 이사장 명성 스님은 장학금을 수여한 뒤 축사를 통해 “장학금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혜를 받은 뒤에 어떻게 한국불교 발전에 이바지할 것인가를 고민하며 사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수행과 학문을 열심히 연마해서 한국불교의 희망이요 동량이 되길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장학금 수여식에는 명우 스님(전국비구니회 회장), 계환 스님(전국비구니회 운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한 무리의 사람들이 3천배의 절을 올렸다. 남들은 주말을 반기며 한껏 여유를 부려보는 시간에 신행단체 불력회(부처님 힘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임, 회장 박종린, 사진) 회원 30여명은 8월 2일 토요일 저녁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광화문 광장에서 3천배를 봉행했다. 8월 둘째주 역시 마찬가지였다. 제대로 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고 단식농성중인 유가족과 조계종 노동위원 도철 스님을 지지하기 위해서였다. 불자라면 누구나 동체대비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나의 일이라고 보기에 절박하고 간절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박종린 법사(59,동국대 역경위원)의 이야기다.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고 기억하기 위해, 294명의 희생에 대해 정확한 설명을 해주지 않는 정부를 향해 불력
재단법인 행원문화재단(이사장 주영운)이 주최하는 제23회 행원문화상에 정목 스님(특별상)과 성의신 마하연 단장(예술상)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행원문화재단은 지난 7월 23일 심사위원회를 개최하고 이사회를 거쳐 이와 같이 수상자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예술상 수상자 성의신 마하연 단장은 서울대 국악과를 졸업하고 한양대 국악과 박사과정을 수료한 국내 최고의 해금연주자다. 성 단장은 1993년 불교실내악단 ‘마하연’을 창단하고 대표를 맡아 20여년 동안 대중들에게 불음을 전하는 불자예술인으로서의 삶을 살면서 불교음악에 정진하고 있다. 특히 성 단장이 발간한 음반은 불교음악의 대중화와 해금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고 2010년에는 KBS국악대상 대상을 수상하는 등 예술가로서의 위상을 충분히 인정받고 있다. 특히
? 노래하며 이야기하는 수안스님이 첫 음반 ‘길을 떠나며...’를 발표하고 음악포교에 나섰다. ?백양사 포교국장 수안스님은 타이틀곡 ‘그랬구나’를 포함해 10곡이 수록된 정규음반을 발표했다. ?음반에는 수안스님 작사 9곡에 광주지역에서 음악활동을 하는 인디언수니, 곽우영 음악감독이 곡을 붙여 만들었다. 마지막 곡은 류근 시인의 시를 노래로 만들었다. ?음반의 자켓은 스님이 솟대를 만드는 모습을 담았고, 단청작가 조혜영 씨의 단청과 산사의 사진들로 꾸며졌다. “포교활동을 하다가 젊은 친구들을 만나면서 이 친구들이 불교를 친근감 있게 다가가지 못하는 것을 보고, 어떻게 하면 친근감 있게 이 친구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까를 고민했죠. 제가 잘 할 수 있는 것이 노래를 하는 것이고, 노래말속에 이야기를
동국대 경주캠퍼스(총장 이계영)는 창원 대운사 주지 지운 스님이 8월 5일 오후 2시 장학기금 1억원을 쾌척했다고 밝혔다. 지운 스님은 “보시를 하면 주는 내가 더 즐겁고 좋다”며 “지난 10년간 염불과 수행으로 모은 것을 보시할 곳을 찾다가 동국대 경주캠퍼스가 불교 인재 양성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학교를 찾아 왔다”며 뜻을 밝혔다. 이계영 동국대 경주캠퍼스 총장은 “참으로 소중한 정재를 학교에 내어 주신 스님의 큰 뜻을 이어받아 학생들을 참사람 인재로 키우는 일에 더욱 매진하겠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지난해 40억 원의 기금을 모금하는 등 기금 모금액이 지방 대학 중 상위권에 이르고 있으며, 올해도 최근 익명의 노스님이 2억 원을 장학기금으로 기부하는 등 기부가 잇따르고
남북평화·사회화합 발원 부산에서 고성까지 75일 일정 “침체된 사회에 희망 전하고자” ? 남북평화와 사회화합을 위한 10보 1배 순례가 열려 화제다. 부산 불광사 주지 보광 스님은 9월 1일 남북평화통일을 기원하고 나아가 사회의 상생을 발원하는 10보 1배 728km 순례 대장정에 오른다. 보광 스님은 화합되지 않고 불신과 논쟁이 만연하는 사회에 이해와 화합이라는 경종을 울리기 위해 이와 같은 순례를 기획했다. 부산에서 시작해 고성 통일 전망대까지 총 75일 동안 진행되는 이번 대장정에는 구미 관음정사 주지 자중 스님, 부산 우리선원 주지 석광 스님, 그리고 김동현 불광사 봉사회 총무가 동참한다. 순례단은 ‘경제난 극복 기원과 남북통일 및 상생을 위한 10보 1배 대순례’라는
2009년 태안 사고 봉사담 듣고 발심 교도소·복지관·재난지역서 봉사 소외계층위해 20만 그릇 무료 공양 “스님이라고 꼭 절에 앉아 염불하고 포교 활동만 하라는 법이 있나요.”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에게 한 끼 식사를 나눌 수 있는 것도 부처님의 참뜻이라고 생각하며 봉사에 매진하는 스님이 있다. 일명 ‘짜장스님’으로 불리는 전북 남원 선원사의 운천 스님이 주인공이다. 매주 각계 소외계층에게 짜장면을 보시해 온 운천 스님이 ‘20만 그릇 무료공양 돌파’를 계기로 8월 3일 남원 선원사에서 ‘짜장콘서트’를 연다. 운천 스님이 이끄는 자선봉사단체 ‘사랑실은 스님짜장’이 개최하는 이날 콘서트는 짜장면 보시를 위한 기금마련을 위한 것이다. 콘서트를 시작으로 10만등 불사가 진행된다. 콘서트에서는 백제가야금연주
“10년 뒤 노년 불자들의 자리를 채워줄 젊은 불자들을 양성하는 것이 시급합니다. 젊은 불자들이 없는 것은 불교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이들이 줄어드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번 대불련 총동문대회는 대학생 불자들을 넘어, 젊은 불자들을 한국불교의 새로운 동력으로 이끄는 장이 될 것입니다.” 백효흠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총동문회장은 7월 21일 서울 종로 인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이하 대불련) 총동문회가 8월 23~24일 1박 2일간 양산 통도사에서 지난 내홍 이후 첫 동문대회를 열고, 대학생 포교 활성화와 대불련 동문 네트워크 강화를 통한 제2 도약을 추진한다. 제12회를 맞는 이번 동문대회에서는 ‘열어온 50년, 열어갈 50년’을 캐치프레이즈로 행사 첫날인 23일
1996년부터 사하구 스님들 운영 “봉사와 자비로 진정한 나눔 실천” ? 부산 사하불교연합회(회장 법인)가 지역 내 저소득 및 취약계층을 위한 사하사암무료급식소를 확장·이전했다. 7월 10일 개소식을 가진 사하불교연합회는 넓고 쾌적해진 공간과 오픈주방을 공개하며 앞으로의 자비행보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사하지역을 대표하는 스님 및 지역인사들을 포함한 사부대중 200여명이 대거 참여해 사하사암무료급식소의 앞날을 축하하기도 했다. 새로 이전한 사하사암무료급식소는 264㎡의 면적으로 사하 괴정동 보훈회관에 새 둥지를 틀었다. 나라를 위해 헌신한 국가 유공자들을 위해 설립된 이곳은 10개의 보훈단체가 입주하고 있으며, 1층에는 소규모 도서관이 구비돼 있어 사하지역 내 주
8월 2~3일 철야염불, 좌선·행선 치악산 자연학습원·구룡사 일대서 회향 호마천도의식 및 축하공연도 전국염불만일회가 8월 2일부터 3일까지 1박 2일간 원주 치악산 자연학습원과 구룡사 일대에서 제17차 정진대회를 연다. 이번 대회는 27년 5개월 간 진행되는 결사의 반환점이다. 이번 정진대회의 입재일은 1998년 8월 6일 금강산 건봉사에서 故김재일 법사 등의 주도로 전국염불만일회가 시작된 지 5840일을 맞는 날이다. 안동일 전국염불만일회 회장은 故김재일 법사와 함께 전국염불만일회를 이끌어온 결사의 산 증인이다. 변호사인 안동일 회장이 염불만일회와 인연을 맺은 것은 1993년 동산불교대학에 입학하면서부터다. 안동일 회장은 “불교를 접하며 평생 염불로 보리심 일으켜 중생의 행복을 이끌겠다는 서원
“제 유골은 ‘제주국제평화공원’ 조성지에 묻어주세요. 전쟁으로 인해 억울하게 숨진 젊은 영혼들과 함께 잠들고 싶습니다.” 지난 5월 별세한 일본 후지키 쇼겐 스님〈사진〉의 49재가 7월 18일 제주 선운정사에서 진행됐다. 스님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학도병으로 참가해 1968년 오키나와에서 740명의 조선 학도병을 지휘했다. 당시 유일한 생존자인 그는 조선학도병 740인의 유골을 직접 수습하고 모금활동을 전개해 오키나와에 한국인 위령탑을 세웠다. 또 쇼겐 스님은 68년 전 강제징용된 한국인들이 억울한 죽음을 당한 것에 사과를 하며 그들의 죽음을 기리는 위령탑을 한국에 돌려주려는 운동을 진행해왔다. 이 마음이 양국에 전달돼 ‘Lets Peace 한일공동기구’가 지난해 11월 출범하기도 했다. 쇼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