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 2025-11-26 11:37 (수)

조계종 11월 종회 봉은사서…장동혁 대표 21일 재예방

10월 15일, 제14차 연석회의서
직능대표선출위·선거법 등 논의
천주교 특별법 적극 대응 예고
종교편향 논란 장동혁 '사과' 예고

조계종 중앙종회 의장단과 상임분과위원장, 특별위원장, 종책모임 회장단은 10월 15일 서울 룸비니빌딩 5층 중앙종회 회의실에서 제14차 연석회의를 개최하고 정기회 장소를 확정했다.
조계종 중앙종회 의장단과 상임분과위원장, 특별위원장, 종책모임 회장단은 10월 15일 서울 룸비니빌딩 5층 중앙종회 회의실에서 제14차 연석회의를 개최하고 정기회 장소를 확정했다.

오는 11월 5일 개원하는 조계종 중앙종회 제236회 정기회가 이번에도 서울 봉은사 봉은문화회관에서 열린다. 중앙종회가 종교편향 발언에 대해 사과를 촉구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0월 21일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재차 예방하고 사과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종회 의장단과 상임분과위원장, 특별위원장, 종책모임 회장단은 10월 15일 서울 룸비니빌딩 5층 중앙종회 회의실에서 제14차 연석회의를 개최하고 정기회 장소와 주요 안건 등을 논의했다.

정기회는 11월 5일 오전 10시 봉은문화회관 2층 에메랄드홀에서 개회하고 각종 안건을 처리한다. 이후 휴회하고 6일에는 중앙종무기관 및 산하기관 종정감사를 실시한다. 7일 속개해 남은 안건들을 순차적으로 심의할 예정이다. 정기회 공고는 오는 10월 21일자 불교신문에 게재된다.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주경 스님.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주경 스님.

주경 스님은 “애초 봉은문화회관 공사 일정으로 장소 결정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정기회 진행을 위해 공사 일정을 조정하기로 해 이곳에서 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심우 스님은 “현재 봉은문화회관이 사용되지 않아 관리가 다소 미흡하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청소와 공기 정화 등을 철저히 해 원만한 회의가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회의에서는 선거법 개정, 대종사 품수, 종교편향 대응 등 주요 현안에 대한 논의가 함께 진행됐다. 특히 선거법 제77조 ‘직능대표선출위원회’ 구성에 대한 의견도 오갔다.

직능대표선출위원회는 총무원 삼원 체제 당시 총무원장·교육원장·포교원장을 포함한 9인으로 구성됐다. 이후 총무원 일원 체제 전환으로 교육원장과 포교원장 직제가 폐지되면서 7인 체제로 축소됐다. 이에 종회의원 스님들은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위원회를 다시 9인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다만 선거법 개정은 민감한 사안인 만큼 종책모임별로 추가 논의하기로 했다.

주경 스님은 “간선위원 선출 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잡음을 줄이고 중앙종회의원 스님들의 의견을 폭넓게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며 “19대 중앙종회의 안정적 구성을 위해서도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종사·명사 법계 특별전형을 자동 품수로 전환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선광 스님은 “대종사·명사 자격을 충분히 갖췄음에도 세납을 이유로 배제되는 경우가 많다”며 “앞으로 대종사·명사 법계를 받는 스님들의 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별도의 법 개정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2027 제41차 서울세계청년대회 지원 특별법’ 등 종교편향 논란과 관련한 대응 방안도 모색했다. 선광 스님은 “특별법 통과를 위한 천주교의 의지가 강하다. 특정종교 행사 지원을 위한 법안을 저지하는 데 중앙종회 차원에서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독교 편향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문제도 언급됐다. 선광 스님은 “중앙종회 차원에서 수차례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를 촉구했지만 아직 답변이 없다”며 “이대로 그냥 넘어가면 ‘불교계에는 이렇게 해도 된다’는 잘못된 인식을 고착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총무부장 성웅 스님은 “장동혁 대표가 충분한 사과 의사를 전해왔다”며 “오는 10월 21일 오후 총무원장 스님을 예방해 직접 사과할 예정이며, 이후 중앙종회의장 스님과 종교편향특별위원장 선광 스님에게도 별도 사과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중앙종회의장 주경 스님, 수석부의장 태효 스님, 차석부의장 경암 스님, 총무분과위원장 심우 스님, 교육분과위원장 도성 스님, 포교분과위원장 가섭 스님, 사회분과위원장 진각 스님(12), 재정분과위원장 태진 스님, 호법분과위원장 삼조 스님, 법제분과위원장 진각 스님(15), 인사심의특별위원장 일화 스님, 종헌개정및종법제개정특별위원장 선광 스님, 선우회 회장 성로 스님 등 위원 15명 중 13명이 참석했으며, 총무원 총무부장 성웅 스님과 중앙종회 사무처장 재안 스님이 배석했다.

김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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