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7일 열릴 예정이었던 동국대 제200회 재단이사회가 또다시 유회됐다. 지난 6월 8일에 이어 두 번째. 이번 이사회의 안건은 신규이사 선임과 2003년학년도 결산 승인건 등이었다. 이날 이사회는 이사장 현해 스님과 영담, 영배, 현성 스님, 홍기삼 총장, 황창규 이사 등 6명만 참석했다. 지난 199차 이사회에서 갈등을 빛었던 필동 중앙대 부속병원 매입문제와 2003학년도 결산 승인 거부로 야기된 이사회 파행이 앞으로 장기화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교육부는 6월 16일 동국대 법인으로 전용된 교비 419억원을 환수 하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교육부 공문에 따르면 별도의 사유가 없는 한 동국대는 2개월 내에 전용 교비 전액을 학교 회계로 환수시켜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한국정신과학학회(회장 임성빈)는 6월 19일 오후 3시 30분 논현동 명지대 특수ㆍ전문대학원에서 ‘21세기를 위한 새로운 종교적 패러다임’을 주제로 강연회를 연다. 강의는 캐나다 리자이나대학교 종교학과 오강남 교수가 진행하며, 본강연에 앞선 2시 30분에는 자유토론도 예정돼 있다.(02)544-1191
울산시 유형문화재 11호인 동축사 3층석탑 원형 복원의 길이 열렸다. 통도사 성보박물관(관장 범하)은 3개월여의 동축사 3층석탑 복원 사전조사를 통해 탑의 결실된 부재를 발굴하고, 남아 있는 부재를 실측하여 원래 용도와 달리 사용되고 있는 부재를 찾아내는 데 성공, 원형에 근접한 복원 도면을 완성했다. 도면을 토대로 연말까지는 이 석탑의 원형을 복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전조사는 없어진 부재 형태 추정을 통해 원형을 찾아내고, 제작연대가 통일신라시대가 아닌 고려시대라는 것을 밝혀내는 성과를 올렸다. 한정호 수석 학예사는 “복구가 완료되면 방치되어 있던 유물이 제자리를 찾음은 물론 사찰은 상징물을 되찾게 되는 것이며, 일반인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된다"며 기대를 나타냈다.
우리나라 최초의 고판화 전문 박물관이 강원도 원주 명주사에서 문을 열었다. 명주사 주지 선학 스님이 8년간에 걸쳐 모은 한국, 중국, 일본, 티베트 등지의 고판화 2천5백여 점을 소장한 고판화전문박물관(관장 선학)이 2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 20일에 개관식을 가진 것. 박물관이 세워짐으로써 유실되기 쉬운 고판화들이 안전하게 보존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소장품은 주로 목판이 많은데, 조선시대의 을 비롯하여 원·명·청대의 수륙제판, 삼존불경변상도판, 대세지보살판 등 오래 되고 예술성까지 갖춘 작품이 다수 포함돼 있다. 소장품 중 하나인 조선시대 의 경우 호림미술관에 소장된 다른 인출본이 보물 제1108호로 지정되어 있을 정도로 귀한 것이다. 국립춘천박물관 최응천 관장은 “문화적으로
법정 스님의 수필집 가 교보문고와 교보생명이 발표한 ‘마음에 힘을 주는 책 140선’ 중 ‘건강한 삶으로 안내하는 책’에 선정됐다. ‘마음에 힘 2004’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교보문고와 교보생명은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빈부격차로 오는 상실감을 해소해 주는 책’ ‘자녀교육의 희망을 제시해 주는 책’ ‘건강한 삶으로 안내하는 책’ 등 7개 분야별로 독자들의 추천을 받은 3만여건의 도서 중 140건을 선정 발표했다. 선정 도서 중 (사이쇼 히로시/한스미디어)과 (스펜서 존슨/중앙M&B)이 차례로 전체 최다추천 1, 2위에 올랐다. 캠페인 홈페이지(www.maum2004.com)에서 자세한 내용을 볼 수 있다. 다음은 분야별 최다 추천서. ▷빈부격차로 오는 상실감을 해소해주는 책:
“대부분의 질병은 체내의 수분부족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다.” 천식과 각종 알레르기, 고혈압, 당뇨, 변비, 요통 등 각종 질병은 ‘탈수’가 원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의 배트맨겔리지(F.Batmanghelidj) 박사는 지난 20년 동안 수백만 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연구를 통해 “사실은 아픈 것이 아니라 단지 물이 부족한 것일 뿐”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최근 전세일(포천중문의대 대체의학대학원) 원장의 감수아래 번역 출간된 배트맨 박사의 저서 (물병자리)에 소개된 물과 건강에 대한 이야기들을 살펴본다. ◇물에 대한 오해= 배트맨 박사는 “의학사상 최대의 비극은 입안이 마르는 증상(구강건조)을 체내 수분 부족의 유일한 신호로 가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구강건조 현상은 탈수를 나타내는 가장 마지
‘선과 차’를 주제로 그림을 그리고 있는 담원 김창배 화백이 과 에 이은 세 번째 다화(茶畵)집 을 펴냈다. 소설가 한승원 씨는 “김 화백의 그림과 글씨는 원만하여 막히는 데가 없고 사랑과 자비로움만 가득한 원융한 세상을 구현하려 하고 있다”고 평했다. 차인들의 모습과 차 마시는 풍경을 담백한 묵선으로 펼쳐온 김 화백은 출간 기념 초대전을 7월 7일부터 13일까지 부산여대 미술관에서 열 계획이다. (02)736-7445
“현대인들의 불행은 모자람에서가 아니라 오히려 넘침에 있음을 알아야 한다. 우리가 불행한 것은 가진 것이 적어서가 아니라 따뜻한 가슴을 잃어가기 때문이다. 따뜻한 가슴을 잃지 않으려면 이웃들과 정을 나누어야 한다. … 우리는 지금 죽지 않고 살아 있다는 사실에 고마워할 줄 알아야 한다.”(‘당신은 행복한가’ 中) 의 저자 법정 스님이 이후 5년 만에 산문집 을 펴냈다. 법정 스님은 올해 초 ‘맑고 향기롭게’ 및 서울 성북동 길상사 회주에서 물러나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강원도 산속 오두막에서 ‘침묵의 수행’을 하고 있다. 하지만 법정 스님이 말하는 ‘홀로 있다’는 말의 의미는 외떨어져 혼자 사는 단순한 의미로만 읽히지는 않는다. 홀로 있음의 진정한 의미를 이야기하면서 스님은 명상가 토마스 머튼의
‘선어록 총서’를 펴내고 있는 한국선문화연구원장 성본 스님(동국대 선학과)이 지난해 과 에 이어 선어록의 진수로 평가받는 의 해설서를 펴냈다. 은 중국 송대의 무문혜개(1183~1269) 선사가 1천700여 칙(則)의 공안 가운데 가장 핵심이 되는 48개의 공안을 가려 화두 참구의 사례를 제시하고 있는 책이다. “불교 경전은 거의 부처님과 제자들의 대화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선어록 역시 일종의 대화라고 할 수 있는데, 이는 ‘해독 불가능한 문자’가 아닌 대화를 통해 가르침을 전달하는 방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선어록에서 구체적인 불법의 수행방향과 방법 등을 체득할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하지만 오늘날 이러한 선어록을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이 드물다는 생각에 ‘선어록 총서’를 펴내게 됐습니다.”
동국대 정각원(원장 법산)은 6월 15일 미얀마 아비담마(논장)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우 실라난다(U Silananda) 스님을 모시고 ‘미얀마의 아비달마 연구’를 주제로 특별 법회를 열었다. 초기 불교의 이론적 지침이 되는 아비담마 철학의 올바른 이해를 위해 열린 이번 법회에는 일반 불자와 교직원, 학생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우 실라난다 스님은 지난 6차 세계불교도결집대회에서 팔리삼장 편집장을 지냈으며 현재 미얀마 불교대학 총장으로 미얀마 현지의 사원과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선원에서 위빠사나 명상수행을 지도하고 있다. 스님은 “불교대학인 동국대 강연을 하게 된 것에 감사하며 한국 스님들과 불자들의 깊은 신심에 감명 받았다”며 첫번째 한국 방문의 소감을 밝혔다. 한편, 우 실라난다 스님은 6월
전국비구니회관 법룡사 문화센터에서 다도강좌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다. 한국명선차인회 이사장 혜성 스님(강화 백련사 주지)이 차의 역사와 다서(茶書)강독, 다도 등을 강의하는 이번 강좌는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 서울 일원동 전국비구니회관에서 열린다.(02)3411-8106
“저는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고 싶었습니다. 저는 가수가 되고 싶었습니다. 저는 영화 감독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러다 알게 됐습니다. 단 한 번도 ‘나’ 자신이 되는 걸 원한 적 없다는 사실을.”(‘참나’ 1) 지난해 본지에 연재한 ‘아함경에서 건진 지혜’ 중 일부를 엮은 명상만화 가 나왔다. 책을 엮은이는 ‘호시우보(虎視牛步)’. ‘호랑이의 시선으로 보고, 소의 걸음으로 걷다’라는 뜻으로 한정우, 한정욱 두 만화가의 필명이다. 책에는 동자승 우보가 진정한 자신의 모습, ‘참나’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그림을 사랑, 참나, 행복, 지금 여기, 삶 등 5개의 장으로 나누어 실었다. 지친 물고기 내 안에 쉬어 가라 호시우보 지음 대현문화사 9천원
보수공사 도중 붕괴된 건봉사 능파교 복구를 위한 대책회의가 6월 14일 건봉사 보안원에서 문화재청 주도로 열렸다. 문화재청과 고성군청의 관계자들과 철현 스님(건봉사 총무) 등 20여명이 참석한 이번 회의에서는 건봉사 능파교 복구지도단(단장 정영호, 전 문화재위원)과 실무지원팀을 구성하여 능파교 원형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하였다. 대책회의에서 결정된 주요 사항은 다음과 같다. △능파교 실측 자료에 의거 옛 모습을 최대한 되살린다. △기존 부재 재사용을 원칙으로 하고 새로이 보충할 부재는 고색 처리하여 기존의 것과 조화를 이루도록 한다. △기존 부재 재사용 여부는 문화재보존과학팀, 설계업체, 실무부서가 협력하여 판단한다. △일제 강점기에 훼손된 부분 파악을 위해 호안석축 추가 해체도 검토한다.
대전ㆍ충남지역의 사찰소장 불교문화재 일제조사(이하 일제조사)를 위한 자문회의가 조계종 문화유산발굴조사단 주최로 오는 6월 17일 수덕사(주지 법정)에서 열린다. 이번 자문회의는 수덕사와 그 말사를 중심으로 진행될 일제조사를 효과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것으로, 일제조사에 대한 설명과 일정 협의가 이루어지게 된다. 조계종 문화유산발굴조사단장 성정 스님을 비롯하여 수덕사 주지 법정 스님, 태고종 대전 종무원장 월해 스님, 원광대 김정희 교수, 문화재청 김창균 과장 등의 지도ㆍ조사위원이 참석한다. 3년째 이루어지고 있는 일제조사는 올 들어 대전ㆍ충남지역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마곡사를 포함한 100여 개 사찰, 5천여 점의 문화재 조사가 완료되었고 160여 개의 사찰을 남겨 둔 상태다.
애니메이션 '오세암'(감독 성백엽ㆍ제작 마고21)이 6월 12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막을 내린 2004 안시 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 장편 경쟁 부문 최고상인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다. 2002년 대상을 받았던 '마리 이야기'(감독 이성강)에 이어 한국 작품으로는 두 번째 대상 수상이다. 오세동자의 설화를 품고 있는 백담사 오세암의 설화를 애니메이션으로 그려낸 오세암은 페스티발의 장편 경쟁부문에서 '헤어 하이'(빌 플림턴), 'P3K 피노키 오 3000'(대니얼 로비쇼드), 엘시드(조제 포조) 등과 경합을 벌였다. '오세암'은 엄마를 찾기 위해 여행하는 다섯살배기 길손이와 앞 못보는 누나 감이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국내에서는 지난해 4월 개봉했다. 안시 페스티벌은 애니메이션계의 칸 영화
“달마도에서 뿜어져 나오는 좋은 기운이 지하철 참사로 상처받은 대구 시민들에게 큰 위안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선(禪)화가인 석주 이종철 화백(59)이 6월 4일 대구시에 초대형 달마도를 기증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달마도는 폭이 1.3m로 길이가 무려 260m나 되는 한지에 각기 다른 표정을 짓고 있는 2173명의 역동적인 달마가 그려져 있다. 2173명의 숫자에는 의미가 담겨 있다. 지난해 대구에서 개최된 유니버시아드 대회의 년도(2003)에 대회 참가국수(1백70개국)를 더한 것이다. 긴 종이(20m×60cm)에는 2천3개의 달마를 그리고 이보다 짧은 종이(10m×1m)에는 1백70개의 달마를 그렸다. 작업기간만도 6개월이 넘었다. 일단 지난해 6월 열린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 기간에 대구 국
‘정선 두이봉 계곡의 물 쏟아지는 소리, 나무 한 짐 해 놓고 숨 고르며 부르는 노랫소리, 무량수전 배흘림 기둥에 서서 듣는 부석사 풍경소리…’. 자동차 경적 소리와 옆 사람 휴대전화 소리, 지하철 안내 방송 소음에 진저리난 사람이라면 마음 한구석에서나마 그리워할 만한 소리들이다.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산사와 자연의 소리를 음반으로 옮긴 명상음반들이 잇달아 출시돼 호응을 얻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코리아루트의‘고요한 산사에서의 명상’‘공(空)-소리로 떠나는 그곳, 산사’‘봄날의 소리’, 지월 스님의‘천장경’등이다. 이중 두 개의 음반으로 구성된‘고요한 산사에서의 명상’은 산사의 사계와 산사의 하루를 소리로 담아내 주목받고 있다. 첫 번째 음반인‘산사의 사계’에는 영주 부석사의 낙엽밟는 소
제8차 세계여성불자대회가 오는 6월 27일에서 7월 2일까지 중앙승가대학교에서 ‘여성불자의 교육과 수행 : 현재와 과거’를 주제로 열린다. 세계여성불자대회는 ‘샤캬디타’라고 불리는 세계여성불자협회(회장 소모 스님)가 1987년 인도 보드가야에서 처음 개최했으며 이후 격년제로 태국 방콕(1991년), 스리랑카 콜롬보(1993년), 북인도 라다크 수도 레(1995년), 캄보디아 프놈펜(1997년), 네팔 룸비니 고타미사원(2000년), 대만 타이페이(2002년)에서 개최됐다. 조계종 전국비구니회(회장 명성) 주최로 열리는 이번 제8차 한국 대회는 6월 27일 광우 스님(전 조계종 전국비구니회장)의 ‘한국비구니의 어제와 오늘’, 폴라 아라이 교수(미국 Carleton대학 종교학과)의 ‘여성과 세계불교
‘제5회 전국 인설 차문화전’이 오는 6월 13일 오전 9시 인천시 남동구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규방다례보존회(이사장 이귀례)와 가천문화재단(이사장 이길여), 한국차문화협회의 공동주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지역예선을 통과한 400여명의 참가자들이 공수법, 절하기, 차내기 등을 겨룬다. 대상인 문화부장관상 1명과 유치부에서 대학부까지 각 5개 부문별 최우수상 5명, 우수상 4명에게는 장학금과 부상이 주어진다.
사진제공=동국대 학생회 동국대가 일산불교병원 건립 재원으로 대학 교비를 474여억원을 전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동국대의 교비전용 사실은 이번 학기 등록금 인상에 반대해온 학생들이 대학본관을 점거하는 과정에서 법인사무처의 중요문서들을 입수하고 교육부에 관련 사실을 고발하면서 외부에 알려지게 됐다. 학생들은 지난 3월 31일부터 5월 7일까지 본관 점거농성 과정에서 ‘2002년도 불교병원실무위원회 회의자료’와 ‘2003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