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도 세계문화유산 보유국이 됐다. 6월 28일부터 중국 쓰저우(蘇州)에서 열리고 있는 유네스코 제28차 세계유산위원회는 7월 1일 북한의 ‘고구려 고분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북한은 유네스코로부터 유적보존을 위한 기술적·재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권리와 동시에 북한 고구려 고분의 보존·관리에 대한 정기이행보고서를 매 6년 마다 유네스코에 제출할 의무를 지게 됐다. 북한이 '고구려 고분군'(The Complex of the Koguryo Tombs)'이라는 이름으로 등재 심의를 요청한 고구려 유적목록은 5개 지역 63기(벽화고분 16기)의 고분으로 구성돼 있다. 이에 앞서 세계유산위원회는 중국이 신청한 고구려 유적인 ‘고구려 수도, 귀족과 왕족의
명원문화재단(이사장 김의정)은 7월부터 삼청각 천추당에 상설 문화체험공간인 다례원을 개원한다. 명원문화재단은 그동안 신청자에 한해 실시해 오던 체험행사를 외국인 관광객과 일반인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문화체험행사로 운영할 예정이다. 다례원은 월~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되며 외국인을 위한 ‘영어 전통체험 강좌’도 열린다. (02)730-7191
사진=박재완 기자 대회 개막 4일 째를 맞는 6월 30일에는 ‘불교교육’과 ‘불교수행 출가, 재가’를 중심으로 학술발표 7, 8부가 진행됐다. 오전 발표에서는 대회장인 카르마 렉쉬 쏘모 스님의 ‘또다른 불법, 미국대학에서의 불교교육’이 발표됐다. 스님은 “그동안 불교는 시대에 뒤떨어진 미신이나 허무적 이교주의로 여겨졌었지만 이제는 대졸이상의 학력을 가진 미국 내 인구의 60%의 사람들에게 일상적 대화 주제가 되고 있을 정
“남방 불교를 체험한 캄보디아는 내게 부처님 가르침의 참 맛을 느끼게 해준 정신적 고향입니다.” 선묵 혜자 스님(도선사 주지ㆍ이하 선묵)은 지난해 12월 3일부터 2주 동안 앙코르 와트의 찬란한 문화유산을 간직한 나라 캄보디아를 순례했다. 그 곳에서 다양한 인간 군상과 남방불교의 유적을 만났다. 그리고 이 여정과 견문, 감상을 한 권의 책으로 묶었다. 바로 이다. 선묵 스님이 캄보디아에서 제일 먼저 찾은 곳은 씨엠립시의 가장 큰 사원인 왓 라지보. 여기서 선묵 스님은 삭발을 하고 이 사원의 쁜셈 조실 스님에게서 오렌지색 남방 가사를 수지한다. 40여년전 출가할때처럼 다시 초심자로 돌아간 선묵 스님은 짧은 시간이지만 그곳 스님들과 똑같이 새벽에는 탁발을 하고 오후에는 빨리어 공부를 했다. 그리고 유네스코
인기 청소년 만화가 길창덕 씨의 만화 전시회가 7월 8일부터 11월 23일까지 서울과 부천에서 연속적으로 열린다. 제목은 ‘길창덕 만화세계 50년, 꺼벙이전.’ ‘꺼벙이’ ‘순악질여사’ ‘재동이’ ‘신판 보물섬’ 등 길씨의 대표적인 작품을 비롯, ‘아리랑’ ‘실화’ 등 대중잡지에 실렸던 그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전시회는 오는 7월 8∼13일 세종문화회관 광화문갤러리, 7월 15일∼11월 30일 부천 한국만화박물관 내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032)320-3745
세 차례의 척추 수술을 극복하고 끝없는 창작욕을 불태우는 김흥수 화백의 작품 전시회 ‘김흥수화백 인생 85 초대전’이 7월 19일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다. 김 화백의 70년 그림 인생을 한 눈에 살펴보는 기회. 이번 전시회에는 50년대 프랑스 유학 시절, 60~70년대 초 미국 필라델피아 시절, 73년 ‘하모니즘’ 선언 이후 현재까지의 작품세계를 담은 ‘승무도’ ‘고국을 그리는 용진이’ ‘세 얼굴’ ‘한국의 환상’이 벽에 걸린다. 특히 1936년 선전 입상작인 ‘밤의 정물(화방 화재로 소실)’도 실사방법으로 재현돼 관람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02)399-1111
# 1. 오늘날 우리 사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화강암 석등. 하지만 그 정체는 일본 나라의 카스가 신사(神社)에서 유래된 ‘카스가 도로(春日燈籠)’다. 일제 식민지를 거치며 이 땅에 들어온 이 카스가 석등은 지금도 부지런히 확대 재생산되어 전국의 사찰 앞마당을 장식하고 있다. # 2. 만원권 지폐 뒷면, 경복궁 경회루 오른쪽에 새겨져 있는 삼층석탑. 실제로는 경복궁 복원공사 후 그림의 위치에서 사라진 이 석탑의 정체는 무엇일까? 바로 경복궁 주차장 옆 잔디화단으로 옮겨진 ‘영전사보제존자사리탑(보물 제358호)’이다. 이 석탑은 강원도 원주 영천사에 있던 것으로 1915년 조선물산공진회 때 야외전시유물의 하나로 수집돼 오늘에 이른다. # 3. ‘조선화관(朝鮮花管)’이라고 불리던 백합과에 속하는
김병채(창원대 유아교육학과) 교수는 8월 2~11일 창원대학교 한국초월ㆍ영성상담연구소에서 초ㆍ중등 교원을 대상으로 참나발견 실습 프로그램을 연다. 교육공무원 승진 규정 연수 성적 및 연수 이수학점이 인정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매일 오전 9시~오후 4시(단, 토요일은 오전 9시~ 오후 1시) 총 60시간에 맞춰 진행된다. 강의에서는 참나와 참깨달음(김병채), 요가니드라(곽미자), 아유르베다와 건강(정미숙), 이완과 균형을 위한 명상(강영철) 등을 지도할 예정이다. 7월 24일까지 40명 선착순 마감, 연수경비 13만원(1박 2일 합숙비 별도). (055)299-6379
"삼국시대에 불교가 전래된 이래로 한국 불교를 지탱해온 것은 여성불자였습니다. 여성불자가 아니었다면 불교가 조선시대의 탄압을 이겨낼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공을 인정받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6월 28일에 세계여성불자대회에서 '한국여성불자 활동의 역사적 고찰과 과제'라는 논문을 발표한 이창숙 불교여성개발원 자문위원.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불교여성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것으로도 잘 알려진 이 위원은 이 날 발표에서 교단내 성차별이 해소되고 여성불자의 위상이 높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은 "여성을 주변으로 내모는 성차별은 일시적으로는 남성에게 이로운 것으로 보일 수 있지만 공업(共業)을 짓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며 "성차별은 결국 여성과 남성 모두에 피해를 준다"고 말했다. 또
“이렇게 많은 여성불자들이 한마음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기 위해 모였다는 사실이 놀랍고 저 스스로도 뿌듯함을 느낍니다.” 종단 행사가 아닌 이런 대규모 외부 대회 참석이 처음이라는 천태종 비구니 성수 스님. 출가한지 30년째로 구인사에서 스님들의 가사를 만드는 소임을 맡고 있다. 천태종에서는 이번 대회에 8명의 비구니 스님들이 참석했다. 지금까지 일절 외부행사에는 나서지 않았던 것에 비춰 이번 대회 참석은 매우 파격적인 일이다. 그동안 천태종 비구니 스님들의 존재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주로 총본산 구인사내에서만 생활하면서 각 사찰의 어린이 법회나 종단업무의 보조적인 역할에만 머물러 있었기 때문이다. 성수 스님은 “총무원장 운덕 스님을 비롯해 종단 어른 스님들의 전폭적인 지원
대회 3일차인 6월 29일에는 ‘선정수행’과 ‘불법과 계행’을 중심으로 학술발표가 진행됐다. 오전 발표는 일중 스님(인도 델리대)의 ‘상좌불교 전통에서의 사마타ㆍ위빠사나 수행’, 황수경 교수(동국대)의 자비수행에서 ‘둘 아닌 도리의 의미와 실천’ 그리고 한국, 티베트, 베트남 등 각국의 명상수행 시연 순서로 진행됐다. 황수경 교수는 한마음선원장 대행 스님이 제시한 ‘둘 아닌 도리’에 기초해 자비 수행관의 생활 속 실천 방법을 제시했다. 황 교수는 “대행 스님의 자비관은 마음의 중심을 근본불성에 두고 일체를 둘 아니게 보며 나 자신처럼 보는데서 출발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본선원에서 참선을 지도하는 흥수 스님과 티베트의 텐진 팔모 스님은 무대 앞에서 각국의 실제 명상수행 방법과 호흡법 등을 소개
직장인 A씨는 요즘 아무리 푹 쉬어도 도무지 쉰 것 같지가 않다. 사무실 책상에 앉으면 10분도 채 안돼 피곤이 몰려오는가 하면 머리 뒷부분은 돌덩이를 달아맨 것처럼 무겁다. 목 주변은 뻣뻣하게 굳어있고 어깨근육은 잡히지도 않을 만큼 뭉쳐있어 매일 통증에 시달리는 A씨. 누적된 스트레스와 피로 때문에 그렇겠거니 하고 이래저래 넘겨왔지만, 반복되는 장애와 통증이 이제 짜증의 온상이 돼버린 듯하다. A씨 건강에는 어떤 이상이 생긴 것일까?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건강과 웃음을 되찾을 수 있을까? ◇증상과 원인 20~30대 직장인들이 호소하는 어깨통증은 대부분 ‘근막통증 증후군’인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근육이나 근육을 싸고 있는 막의 특정한 부위에서 통증이 유발되어 어깨나 허리 등에 증상이 이어지는
자생풍수가 조관 씨가 실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풍수지리학을 소개한 ‘풍수에세이’. 지은이는 “풍수란 미신이나 신비학 학문이 아니라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움을 모색하는 자연과학”이라고 말한다. 책 말미에는 최근 웰빙 열풍을 타고 관심을 받고 있는 ‘풍수인테리어’에 대한 설명을 실었다. 산을 알면 운명이 보인다 조광 지음 바보새 1만원
“법정 스님의 수필은 종교적이고 사색적인 수필의 전범을 보여주고 박연구는 신변잡사의 일상적 사건이 문학적 사건으로 신비롭게 변신하는 실례를 보여주고 있다.” 주간인 김종완 씨가 법정 스님과 박연구, 전혜린, 유병석, 손광성, 박완서의 수필 중 45편을 가려 담고 작가론을 덧붙인 수필평론집. 다시 읽는 우리 수필 김종완 엮음 을유문화사 9800원
“부처님의 딸 다혜예요. 어제 수계식을 해서 분홍색 팔찌를 받았어요. 지금도 그 기분을 잊지 못하겠어요.(수원 세류초등 4년 이다혜)” 경기도 화성군 신흥사ㆍ청소년 수련원장 성일 스님이 30여 년에 걸쳐 모은 어린이 불교학교와 청소년ㆍ성인 수련대회 참가자들의 소감문을 책으로 엮었다. 수련회 참가자들의 솔직한 수련회 소감문을 읽다보면 책 제목처럼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들의 이야기 성일 스님 엮음 불광출판사 9500원
한국출판연구소와 한국서점조합연합회는 6월 28일 서울 종로구 사간동 출판문화회관 강당에서 ‘고사 위기의 서점, 어떻게 살릴 것인가’를 주제로 제 35회 출판포럼을 개최했다. 지난 5년 간 매장 수가 절반으로 줄어든 우리나라 서점의 위기구조를 진단하고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한 이날 포럼에는 윤청광 한국출판연구소 이사장과 이창연 한국서점조합연합회장, 홍동수 한국출판영업인협의회장 등 출판 유통 서점업계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윤 이사장은 서점 감소의 원인으로 ▷도서대여점의 급팽창 ▷대형할인점, 인터넷서점 등 할인업체의 등장 ▷도서정가제 파행에 따른 가격 경쟁력 상실 ▷장기 불황에다 독서인구의 지속적인 감소 등을 꼽은 후 정부의 부양정책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도서정가제 정착은
4·3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제주 지역의 사찰은 당시 90여 곳(추정) 가운데 35개소나 되며, 그 가운데 16개소가 전소됐고 스님 16명이 사망 또는 실종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사실은 6월 25일 조계종 총무원이 발간한 제주지역 ‘한국전쟁 피해조사 사업(이하 사업)’ 보고서인 을 통해 공개됐다. 이 보고서는 조계종 총무원의 사업 연구용역을 받아 제주불교사연구회가 2003년 5월부터 7개월간 제주도 현지에서 조사한 결과를 정리한 것이다. 피해의 주된 원인은 사찰이 무장투쟁세력에 이용될 것을 우려한 토벌대의 방화 및 훼손(32개소)이며, 1948년 11월에서 1949년 2월에 집중적으로 피해가 발생했다고 보고서는 밝히고 있다. 4·3 사건은 한국전쟁 이전에 발발하여, 한국전쟁으로 인
“깨달음은 본마음을 비추는 거울의 먼지를 털어내는 일이며 재가자는 출가자에 비해 좀더 두꺼운 먼지를 털어내야 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을 뿐입니다.” 이번 세계여성불자대회 기간 중 ‘재가자와 출가자의 불교실천’을 주제로 강연하는 텐진 팔모 스님. 스님은 1943년 영국에서 태어나 서구여성 최초로 티베트의 수행승이 되었다. 히말리야 설산의 외진 동굴속에서 12년간을 은거 수행하며 여성이라는 차별을 극복하고 ‘영적 성취를 이룬 티베트여성’의 계보를 이었다. 스님은 “한국사찰과 스님들에 대한 사진과 자료들을 통해 평소 한국 비구니의 잘 짜여진 교육체계, 승랍과 법계에 따른 화합하는 모습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00년부터 여성 출가자들의 수행과 교육을 돕기 위한 ‘국제여성수행
사진=박재완 기자 대회 개막 2일 째인 6월 28일 한국의 여성불자와 세계의 여성불자에 대한 학술논문 22편이 각각 발표되어 국내외 참가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오전 8시 ‘한국비구니 활동의 역사적 고찰’이라는 주제로 동국대 교수 계환 스님의 첫 번째 학술발표가 시작됐다. 계환 스님은 한국의 비구니 승단의 역사를 삼국시대부터 근현대까지 시대적으로 구분하고 승려로서 비구니 자신의 깨달음을 위한 수행, 대중교화 활동을
문화재청(청장 노태섭)은 6월 25일 금동용형당간두 등 3건을 보물로 지정하고, 법주사 철확 등 3건을 보물지정예고 했다. 보물로 지정된 유물은 △금동용형당간두 △임신서기명석 △감지금니대방광불화엄경 권제15이고, 지정 예고된 유물은 △법주사 철확 △봉업사명청동향로 △삼현수간이다. 다음은 보물로 지정된 유물에 대한 설명. ◇보물 제1410호 금동용형당간두(金銅龍形幢竿頭, 높이 65.0㎝) 금동용형당간두는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듯 두 눈을 크게 부릅뜬 채 윗입술이 S자형을 이루며 위로 길게 뻗친 입을 벌려 여의주를 물었으며 아래 위의 송곳니가 모두 위쪽을 향해 날카롭게 휘어져 있는 것이 특징적이다. 목을 앞으로 쑥 내밀어서 휘어진 역동적인 몸통에는 두 가닥의 선으로 비늘을 촘촘히 음각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