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마늘, 전호, 섬미역취, 섬쑥부쟁이, 섬초롱, 두메부추…. 낯선 이름의 야채들이 밥상 위에 살아있다. 이 채소들은 울릉도와 지리산에 기대 자란 야생초. 주말을 맞아 서울 논현동 한우리 한정식당을 찾은 선재네 가족은 갓 채취한 특산 야생초에 천연소스를 버무린 ‘야생초 샐러드’를 시식하며 ‘채식이란 무엇인가’를 이야기하고 있었다. 웰빙이 우리네 식생활 문화에 깊숙이 파고든 것은 이미 오래다. 식단에는 건강식 바람이 불어 닥쳐 메뉴마다 ‘웰빙’, ‘유기농’ 등의 딱지가 따라붙었지만 제대로 된 건강식을 접하기는 쉽지 않은 일. 선재네 가족은 평일에는 텃밭에서 키운 유기농 야채로 식단을 꾸리고, 주말에는 전국 곳곳의 채식식당을 직접 찾아가 별미를 맛본다. 선재네가 이번 주말에 찾아나선 한우리 한정식당은
학교법인 동국대(이사장 현해)는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교육부의 교비환수 조치에 대한 이의신청서를 7월 14일 교육인적자원부에 제출했다. 이에 앞서 동국대는 이날 오전 동국대 교무원실에서 제201차 이사회를 열고 교육부 조치에 대한 재단 측의 이의신청 내용을 심의ㆍ의결했다. 법무법인 ‘지성’과 ‘길상’에 법률자문을 얻어 작성된 이의신청서는 ‘의ㆍ한의대부속 일산불교병원’이 사립학교법이 인정하는 교육기관으로, 교비사용이 가능한 의과대 학생들의 교육시설이라는 점과 교육부 지침이 명확하지 않았던 2002년 이전에 발생한 ‘입법 미비’의 결과라는 사실을 들어 교육부의 교비 회수 조치 철회를 주장하고 있다. 교육부가 동국대에 8월 15일까지 환수를 요구한 교비전용 금액은 교비회계 418억 5800만원, 사학
법정분쟁으로까지 비화됐던 ‘작설차 소송’이 법원에 의해 임의조정으로 마무리됐다. ‘작설차 소송’은 작설차 제조비법으로 농림부 지정 전통식품 명인으로 선정된 신광수 씨가 지난해 1월 발간된 가 “본인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같은 해 6월, 출판사와 저자인 지허 스님을 상대로 3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내며 시작됐다. 1987년까지 선암사 주지를 지낸 용곡 스님의 아들인 신광수 씨는 “나는 오랜 기간 수행으로 독특한 작설차 제조법을 익혀 전통식품 명인의 반열에 올랐으나 지허 스님은 ‘전통적인 차 제조법은 한가지 밖에 없는데도 어떤 이들은 상업주의에 편승, ○○작설차 등의 상품을 팔아 전통차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는 내용 등을 담은 책을 펴내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지허 스님
중앙탑과 중원미륵리사지, 충열사 등 충북 충주시의 문화재와 유적지를 둘러볼 수 있는 ‘2004 관광문화유적 투어’가 8월부터 실시된다. 충주전통문화연구회는 오는 8월부터 11월까지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5시간 동안 국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무료 관광문화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7울 15일 밝혔다. 투어는 매주 일요일 18차례, 10월에 개막하는 세계무술축제 및 전국체전 기간에 14차례, 평일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6차례 등 모두 38차례에 걸쳐 열릴 예정이다. 투어는 두 가지 코스로 나뉘어 진행된다. A코스는 오전 10시 충주체육관을 출발해 탄금대, 창동 마애불 및 창동 5층석탑, 중원고구려비, 중앙탑, 충주박물관, 충주사과과학관, 충주댐 발전시설, 물홍보관 등을 거쳐 오후 3시
지난해 ‘대원사 사계 사진전’을 개최한 보성 대원사(주지 현장)가 올해에는 ‘제 1회 108연꽃 전국사진 공모전’을 개최한다. 연꽃을 소재로 하는 사진공모전은 이번이 처음으로 주지 현장 스님은 “불교를 상징하는 연꽃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연꽃의 자태를 사진예술로 승화시키고자 공모전을 마련했다”며 “수상작을 모아 연꽃사진집과 달력, 엽서를 제작해 일반에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8월말까지 연꽃축제를 봉행하고 있는 대원사는 사진공모전과 함께 8월 한달간 매주 오후 2시 경내에서 산사음악회를 개최한다. 또한 토,일요일 주말 점심에는 대원사 티벳박물관 앞에서 참배객들에게 녹차국수, 연 칼국수를 무료 제공한다. 한편 대원사 연꽃사진 공모전 응모작은 연꽃을 소재(수련 제외)로 하는 흑백 및 컬러 사
국내 최고의 차를 가리고 차품평 기준을 마련하는 ‘제1회 대한민국 차품평회’가 7월 17~18일 경북 경주시 보문관광단지 일원에서 열린다. 조계종 총무원 기획실장 여연 스님이 조직위원장을, 조계종 포교원장 도영 스님과 한국다도협회 정상구 이사장, 한국차문화협회 이귀례 이사장, 명원문화재단 김의정 이사장이 공동 대회장을 맡은 이번 행사에는 전국의 차인 13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대회 첫날일 17일 오후 1시에는 보문관광단지 내 현대호텔에서 국내 차 생산품 300여종 중 예선을 통과한 100여 종을 대상으로 관능평가 및 품질평가, 식품안정성 평가가 이루어진다. 이어 오후 6시부터는 같은 장소에서 ‘고부가가치 차 제품 개발 방안에 관한 전문가 간담회’도 열릴 예정이다. 이튿날인 18일
심수연학회(회장 유건집)는 7월 24~25일 열리는 ‘2004 광릉수목원 봉선사 연꽃축제’ 기간 중 봉선사 경내에서 품다회(들차회)를 개최한다. 25일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열리는 이날 품다회에서는 70여 명의 회원들이 참가해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차를 선보일 예정이다.(031)527-1951
동산불교대학(이사장 김재일)은 8월 7일 개강하는 다도학과 신입생을 모집한다. 다도학과는 50명 정원으로 매주 화요일 오후 2시에 강의를 진행한다. 입학을 원하는 사람은 7월 31일까지 동산불교대 사무국으로 입학원서와 주민등록등본 1통, 반명함판 사진 3장을 접수하면 된다.(02)732-1206
우선, 책의 표지를 살펴보자. 20세기 대표적인 과학자인 아인슈타인과 스티븐 호킹, 해체주의 철학자 자크 데리다,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 조선시대 실학자 최한기 그리고 도가사상의 효시인 노자가 함께 앉아 있다. 시대와 분야를 넘나드는 이들은 왜 한자리에 모여 앉았을까? 이들을 불러 모은 사람은 의 지은이 김숙경 씨다. 함께 ‘놀이마당’을 펼쳐보기 위해서다. 대학에서 조소(彫塑)를 전공했지만 언제부턴가 조각도 대신 책을 들고 ‘사상적 방랑’을 시작한 지은이는 책에서 이들과 ‘문화놀이’ ‘역사놀이’ ‘과학놀이’ ‘예술놀이’ ‘철학놀이’를 펼치고 있다. “철학과 과학, 역사, 문화, 음악, 시와 소설이 하나로 합쳐지면 무엇이 될까?”라는 의문에서 시작한 이 놀이의 목적은 ‘서양의 해체주의와 불교의 연기사
동국대 경주캠퍼스(부총장 최상범) 참사랑 봉사단은 7월 15일~8월 1일까지 스리랑카 조계종 마을, 감파하, 칼루타라 지역에서 의료봉사활동을 벌인다. 이번 봉사단은 양한방의사, 한의학과, 의학과, 간호학과 학생, 본부지원팀 등 29명으로 구성됐으며 의료진료와 컴퓨터, 학용품, 체육용품 등의 물품지원도 같이 이루어진다. 동국대는 지난 2000년과 2001년에는 미얀마, 2003년 스리랑카 등에서 매년 의료봉사활동을 벌여 왔다.
예년보다 심한 무더위가 예보되면서 여름철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높은 기온은 인체의 균형을 깨뜨리고 생리현상을 변화시켜 건강에 여러 가지 문제를 불러일으키기 때문. 또한 무더위를 피해 떠난 피서지 현장에서도 크고 작은 사고와 질병이 잇따르기 마련이다. 여름철 건강과 쾌적한 생활을 위협하는 각종 증상과 대처법을 살펴본다. ◇자외선 노출사고 적당한 일광욕은 혈액순환 정상화와 비타민 D의 합성, 그리고 살균작용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그러나 햇볕을 과다하게 받으면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노화와 화상 등의 피해를 입기 쉽다. 특히 자외선 차단제 없이 강한 햇볕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피부가 화끈거리고 물집이 생기는 이상반응과 더불어 발열증상과 메스꺼움 등을 동반하기 쉽다. 전문가들은 햇볕이 강하
□ (만해사상실천선양회 펴냄, 7천원)=이번 호에서는 ‘학문 탐구에서 실천의 길로’를 주제로 경희대 문과대 학장 김재홍 교수와 이경 시인의 대담을 비롯해 제8회 만해대상 수상자 수상소감과 수상자론을 볼 수 있다.유안진 시인과 문무학 시인의 집중조명도 마련되어 있다. □ (김흥우 지음, 집문당, 1만5천원)=동국대 김흥우 교수가 펴내는 ‘한국의 놀이와 축제’ 시리즈 두 번째 권. 1권 에서 전래 놀이와 축제를 소개한데 이어 2권 에서는 함평 나비축제와 천안 세계연꽃축제, 군위 인각사의 삼국유사 문화제 등 각 지역의 대표적인 축제 30여 개를 소개한다. 축제의 유래와 주요 행사, 발전 전망 등 지역축제에 관한 정보를 알차게 담았다. □ (이종린 지음, 건아사, 7천원)=홍익소아과의원 이종린 원장이
“마음의 눈을 바로 뜨고 그 실상을 바로 보면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Once you open the eye and see everything as it is, you'll realize that mountains are mountains and waters are waters.” 한국 현대 불교의 대표적 선승인 성철 스님(1912~1993)의 법어집 를 영어로 옮긴 'Opening the Eye'가 나왔다. 2002년 발간된 는 철저한 수행과 거침없는 경책으로 ‘가야산 호랑이’라 불렸던 성철 스님이 59년의 수행기간 동안 행했던 법문과 언론 인터뷰 등에서 가려 뽑은 내용을 묶은 책이다. ‘이 뭐꼬’는 성철 스님이 제자와 대중들에게 자주 주었던 대표적인 화두의 하나로, 성철 스님은 “마음을
지금으로부터 1700년 전 만년설로 뒤덮인 히말라야의 땅 티베트에 한 여인이 있었다. 아름다운 외모 때문에 제후들의 쟁탈 대상이 되어 마침내는 왕후가 됐다. 하지만 불교의 지혜를 티베트에 전한 ‘파드마 삼바바’의 가르침으로 밀법을 수행하고 그의 영적인 아내(칸돌마)이자 수행 도반이 된다. 그녀가 바로 이 책의 주인공인 예세 초겔이다. 그녀는 제자인 겔와장춥과 남캐닝뽀에게 자신의 전기(傳記) 세 부를 쓰도록 하여 아무도 모르는 은밀한 장소에 숨겨 두었다. 이 책들은 그녀의 예언대로 거의 천 년이 지난 17세기에 땔돈 딱샴쌈덴링빠가 발굴해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영미권에서는 몇 권의 번역본이 출간됐으나, 국내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예세 초겔의 많은 업적중 손으로 꼽는 것은 사원 건립과 승가 교육
불교학 연구회(회장 이중표)가 개최한 ‘2004년 여름 워크숍’이 7월 10-11일 양일간 광주 무각사와 순천 선암사에서 열렸다. ‘한국전통 문화속의 불교’를 주제로 열린 이번 워크숍에는 고려대장경연구소장 종림 스님, 한국불교학회장 이평래 교수(충남대) 등 불교관련 학회장과 불교학 연구회원, 전남대 불자교수회원 등 200여명이 동참했다. 강연에 앞서 이중표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불교학 연구회가 매년 여름에 개최하는 워크숍은 불교를 우리 삶 속에서 실천하고 꽃피우기 위해 마련하는 자리이다”며 “전라도 문화를 대표하는 판소리와 전통차(茶)를 통해 불교를 이해하고 체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첫 강연에 나선 조성택 교수(고려대)는 ‘불교와 웰빙’이란 주제강연에서 “웰빙은 건강하게 먹고,
經)>을 통해 재가 여성불자의 정체성을 찾으려는 노력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을 가르칠 백고좌를 열어 재가신자 교육에 적극 나설 계획입니다. 혜원: 쏘모 스님이 발표한 논문이 ‘미국에서의 불교교육’이었습니다. 스님의 근무처가 가톨릭 대학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교도들이 불교를 알기위해 노력하는데 비해 우리는 그런 면이 부족합니다. 이향순 교수님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한국불교를 알고 싶어 하는 미국 젊은이들을 가르쳤던 경험을 있습니다.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맞는 불교 교육은 어떤 것이 좋을까요? 이향순: 다른 타종교 성직자들은 불교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데 스님들은 수행에 바빠서 그런지 타종교 기본 신앙이론에 대해 관심이 없으신 것 같아요. 당장 실행에 옮기기 어렵더라도 앞으로는 스님들이 서
언제부턴가 우리는 모르는 것을 만나면 제일 먼저 인터넷으로 달려가 답을 찾는 버릇이 생겼다. 그 안에는 엄청난 디지털 콘텐츠가 있기 때문이다. 불국사로 답사 여행을 떠나는 영배네 가족도 마찬가지. 사전 준비 차원에서 인터넷에서 자료를 찾아본다. 그러나 이내 난관에 봉착한다. 옥개석이 어쩌고, 장석이 어쩌고…. 석탑에 관련된 명칭이라는데 무슨 말인지 알쏭달쏭하기만 하다. 문화재청이나 불교계 홈페이지들을 뒤져봐도 궁금증을 확 풀어줄 만한 자료를 만나기란 어렵기만 하다. 디지털 콘텐츠의 범람 속에서도 불교 문화재 콘텐츠는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빈약한 상태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원장 서병문)의 ‘2004년 우리 문화원형 디지털콘텐츠화사업 공모’ 결과 전남대 문화예
“현대에는 반농반선 불교라야 한다”(운애 스님이 에 기고한 글) 근현대 한국불교의 선농관(禪農觀)에 따른 승려의 노동은 불교의 대중화와 민중화로 귀결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종명 스님(의상만해연구원 연구원)은 계간 여름호에 발표한 ‘왜 일하며 수행해야 하는가’란 논문을 통해 “근현대 한국불교의 노동을 통한 경제적 자립은 승단 자신을 자유롭게 하는 지름길이며 사회발전에 이바지하는 중요한 매개였다”라고 밝혔다. 이 논문에 따르면, 승려의 노동을 처음으로 제기했던 만해는 등을 통해 승가의 자주성, 특히 인권회복을 위한 노동을 강조해 이후 승단에서의 노동을 공론화 하는데 기여했다. 또한 용성은 중국 용정의 ‘선농당(禪農堂)’과 경남 함양의 ‘화과원(華果院)’ 등을 통한 노동뿐 아니라 노동을 통한 사회
일연 스님 탄신 800주년을 앞두고 군위군 고로면 인각사(麟角寺) 경내의 보각국사비(普覺國師碑ㆍ보물 제 428호) 재현을 위한 자문회의가 7월 8~9일 양일간 인각사에서 열렸다. 국립문화재연구소 박상국(예능민속실장)ㆍ양진조(학예연구사) 씨와 금석문연구가 박영돈(68) 씨를 비롯해 황패강(단국대 명예교수)ㆍ정병삼(숙명여대)ㆍ김상현(동국대)ㆍ채상식(부산대)ㆍ김상영(중앙승가대) 교수, 법타 스님(은해사주지)ㆍ상인 스님(인각사 주지) 등이 참석한 이번 회의에서는 박영돈 씨가 30여년간 연구하고 수집하여 복원한 보각국사비 탁본에 대한 학계전문가들의 고증작업이 이뤄졌다. 양일간 진행된 고증작업결과 보각국사비 후면 음기(陰記)에 있는 대선사(大禪師), 수좌(首座), 선사(禪師), 입선(入選), 산림(山林),
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이 주르르 흐르는 여름. 차가운 물 한잔이 간절해지는 때다. 하지만 0℃~4℃의 차가운 물은 위에 부담을 줘 다른 음식물의 소화를 방해하기도 한다. 또 위가 좋지 않은 사람이 찬물이나 찬 음료를 많이 마시게 되면 위에 부담을 주게 돼 배탈이 나기 쉽다. 옛선인차회 강우석 회장은 “여름에는 찬 음료 대신 약성이 시원한 녹차와 감잎차, 뽕잎차, 국화차 등을 마시는 것이 더위를 이기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감잎이나 오미자, 구기자 등은 열을 내리고 기운을 보충해 주는 성질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강 회장은 “약성이 시원한 차라고 해서 너무 많이 마시게 되면 몸이 냉해지고 자칫 설사를 할 수도 있다”고 조언한다. 여름철에 마시기 좋은 차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연꽃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