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의료 감독기구인 인간수정태생국(이하 HFEA)이 최근 치료 목적의 '맞춤 아기(designer baby)' 출산을 위한 착상전유전적 진단법(이하 PGD)의 사용을 공식 허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맞춤 아기란 시험관에서 수정된 여러 배아(수정란)의 유전 조직을 검사해서 난치병을 앓고 있는 자녀의 유전형질과 일치하는 배아만을 선택, 자궁에 착상시켜 태어난 아기를 뜻한다. 여기서 배아 유전 조직 검사에 사용되는 방법이 PGD다. 지금까지 영국에서는 PGD를 배아 자신의 이익에 도움이 되는 경우만 허용했으나 이번 HFEA의 조치로 PGD를 형제자매의 난치병 치료 목적의 배아 진단에도 활용할 수 있게 돼 맞춤 아기 탄생이 가능해졌다. 최초의 맞춤 아기는 지난 2000년 판코니 빈혈을 앓는 딸
대구에도 불교의 상징 연꽃을 주제로 한 축제가 열린다. 영남불교대학 관음사가 마련한 ‘영남인 연꽃 대축제’는 2,000여 평되는 칠곡법당 운암지 연못에서 8월 15일부터 22일까지 펼쳐진다. 이번에 처음으로 개최되는 영남인 연꽃 대축제는 어린이부터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모든 지역민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유명작가와 아마츄어 작가가 참여한 연꽃 사진전, 연꽃그림전이 축제기간 낸내 펼쳐지며, 작은 음악회가 8월 15일, 20일 저녁 8시부터 운암지 소공연장에서 개최된다. 15일 오전 10시부터 진행되는 ‘연꽃 향내 맡으며 걷기 참선’ 행사는 도심에 사는 시민들에게 잠시 바쁜 걸음을 멈추고 진정한 자신의 참자아를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8월 16
불교문화와 우리나라 전통 차문화를 즐길 수 있는 지역 문화축제인 ‘하동 야생차문화축제’와 ‘팔만대장경 축제’ ‘보성다향제’ 등 16개 지역축제가 2005년 상반기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됐다. 문화관광부는 ‘하동 야생차문화축제’와 ‘무주반딧불이축제’ 등 7개 축제를 문화관광축제로, ‘팔만대장경 축제’ ‘보성다향제’ ‘문경 찻사발 축제’를 비롯한 9개 축제는 예비축제로 선정한다고 7월 28일 밝혔다. 예비축제는 1∼3년간의 운영성과에 따라 문화관광축제로 지정된다. 문화관광축제는 외국 관광객 유치확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국의 각 지역축제 중 관광상품성이 큰 축제를 매년 선정해 정부에서 지원 육성하는 사업이다. 문화관광축제로 뽑히면 ‘문화관광부 지정 축제’라는 공식행사 명칭을 사용할 수 있고, 최
“불교 문화재 발굴조사과정에서 나온 유물을 사찰측에 통보없이 국가귀속한 것은 잘못된것으로 시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성보문화재 소유권에 대한 논란이 일고된다. 남원 백장암 주지 영관 스님은 28일 “국보 제10호인 백장암 삼층석탑 주변에서 나온 유물을 사찰측에 알리지않고 국가귀속해 원광대박물관에서 보관하고 있다”며 “소유자를 사찰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관 스님에 따르면 “원광대 마한백제문화연구소가 1998년 시굴발굴조사에서 석탑 기단석으로 보이는 팔부신장상 등 석탑 복원에 중요한 유물이 나왔으나 사찰에 알리지 않고 국가에 귀속시켜 아직까지 원광대에서 보관하고 있다”는 것. 스님은 또한 “소유주가 엄연히 백장암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유실물로 처리해 국가 귀속시킨 것은 행정상 잘못
조계종 교육원 불학연구소(소장 화랑)는 간화선 수행지침서 발간을 위한 네 번째 수행법 토론회 ‘위빠사나 수행과 대승불교의 지관수행’를 7월 27일~28일 양일간 남양주 불암사에서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前 조계종 미산 스님의 ‘상좌불교의 위빠사나 이해’, 경전연구소 김재성 소장의 ‘현대의 위빠사나 수행’, 동국대 지창규 교수의 ‘천태의 지관론’, 동국대 강사 임승택 씨의 ‘경전에 나타난 위빠사나’, 동국대 강사 이현옥 씨의 ‘용수의 지관론’ 등이 발표됐으며 김열권, 심재관 씨 등이 토론자로 나섰다. 미산 스님은 발표문을 통해 “위빠사나 수행을 다루고 있는 과 주석서 등의 문헌들이 부처님의 근본 가르침에 얼마나 어긋나지 않는가를 살펴야 한다”고 밝히고 “한국 불교의 수행방법을 더 풍요롭게
호스피스 관련 대학원 석사과정이 신설돼 그동안 실무위주로만 교육해 오던 불교계 호스피스의 학문적 발전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동국대 불교대학원(원장 보광)은 오는 2학기부터 기존 장례문화학과 장례문화 전공 이외에 호스피스전공을 신설하고 석사과정, 지도자 과정 신입생을 지난 7월 30일까지 모집했다. 동국대는 현재 불교대학원에서 장례문화학과를 개설해 장례문화ㆍ호스피스 2가지 전공을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 인문계열 대학원에 호스피스 전공이 개설된 것은 동국대가 처음이다. 이화여대와 가톨릭대 등에도 유사 전공이 개설돼 있었지만 실무를 중심으로 하는 임상계열 대학원에서 운영하는 형태다. 강의를 맡을 교수진은 동국대 간호학과 김영희, 한영란 교수, 불교복지연구소 소장 윤현숙 박사 등이며 개설과목은 호
조계종 비구니 스님들은 노후문제와 관련, 자신의 건강과 질병, 거주 공간, 소득문제 등에 대한 두려움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최근 동국대 행정대학원 김미영 씨가 발표한 2003학년도 석사학위논문 를 통해 드러났다. 그동안 불교계 전반의 노후복지문제와 관련해 학계와 조계종 사회부 등에서 몇 차례 발표된 것이 있었지만 이번처럼 비구니 스님들만을 대상으로 한 연구발표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미영 씨는 “출가자인 승려가 노후 복지를 걱정하는데 대한 부정적 시각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현실적 생활의 문제를 벗어나 여법하게 수행하고 정진할 수 있는 풍토를 마련하다는 점에서 비구니의 노후복지문제에 대한 대안마련이 절실하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었다”며 이번 연구의 취지를 밝혔다. 김미영 씨
국보 제10호 실상사 백장암 3층석탑의 기단부 부재들이 사찰측도 모르는 새 국가에 귀속돼, 원광대 박물관에 보관돼 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국가에 귀속된 부재들은 2000년에 원광대 박물관팀이 실상사 문화재 발굴조사를 하면서 백장암 3층석탑 주위에서 발굴한 3점과 사찰에서 보관 중이던 3점 등 총 6점이다. 부재들을 발굴한 원광대 박물관팀은 ‘주인 없는 동산’이 발굴됐을 경우에 취하게 돼 있는 일련의 공시절차를 밟아 국가에 귀속시켰다. 그 과정에서 박물관 측은 사찰 측에 일절 알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에 귀속된 이 부재들은 원광대 박물관이 보관해왔다. 박물관측의 조치는, 주인 없는 문화재는 고시 후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국가에 귀속되고, 관리는 발굴자가 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현행
제 8회 문경 칠석 차문화제가 8월 21일 오후 6시 문경새재 야외공연장에서 열린다. 문경다례원이 주관하고 문경시와 문경도자기협회, (사)한국차인연합회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찻사발 품평회와 칠석다례, 두리차회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054)555-9055
여천차문화원(원장 박운제)이 오는 9월 7일 개설하는 ‘제 1기 전통문화강좌’ 수강생을 모집한다. 6개월 과정으로 다도와 판소리, 대금, 우리 춤 등을 배울 수 있다. (051)246-8821 cafe.daum.net/yeochuntea
“2000년 미국 8개 도시 순회 공연 때 서양인들이 한국의 범패 공연을 보며 감동의 눈빛과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냈던 뭉클한 기억이 있습니다. 나라는 다르지만 이번에도 러시아에서 한국 불교음악의 진면목을 펼쳐 보이겠습니다.” 8월 4일부터 8일까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세계여성문화페스티벌에 초청된 동희 스님(무형문화재 제 50호 영산재 이수자)은 각오를 이렇게 피력했다. 이번 초청공연은 세계문화예술단체인 인비월드의 주선으로 이루어진 것. 2년전 인비월드측이 동희 스님의 공연을 촬영해 페스티벌 심사위원회에 제출,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전통문화로 인정받아 초청자 명단에 오른 것이다. 특히 동희 스님이 참가하는 세계여성문화페스티벌은 미국을 비롯해 프랑스 일본 인도 등 세계 20여개국에서 전통문
“뇌 과학의 발달로 뇌 기능의 변화를 관찰·측정할 수 있게 되면서 모든 행동의 표출에는 뇌 기능의 변화가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즉, 뇌 기능이 마음의 작용을 그리고 그에 의해 나타내는 행동들을 설명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7월 27일 조계종 중앙신도회가 주최하는 ‘하안거 백일법문 재가논강’ 다섯 번째 발제자로 나선 신희섭 박사(한국과학기술원 학습·기억 연구단장)는 이같이 밝히며, ‘뇌 과학의 입장에서 본 마음의 연구’라는 주제로 뇌 과학의 발전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신 박사는 “우리가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하는 모든 것들은 뇌가 있기에 가능하다”며 “이는 마음 역시 마찬가지며, 따라서 뇌를 연구하는 것은 곧 우리의 마음을 연구하는 것”이라 주장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신 박사
□ (데바라자 무달라이라르 지록, 대성 스님 옮기, 탐구사, 1만3천원)=‘20세기 인도의 성자’로 불리는 바가반 라마나 마하르쉬(1879~1950)의 어록 모음집. 1945년 3월부터 1947년 초까지 2년에 걸쳐 구도자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담은 이 책에서 라마나 마하르쉬는 “우리가 깨달음이라고 부르는 상태는 그냥 자기 자신으로 존재하는 것이지, 무엇을 안다거나 무엇이 되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한다. □ (백무산 시집, 갈무리 7천원)=1997년 12회 만해문학상을 수상한 민중시인 백무산 씨가 1년 만에 펴낸 새 시집. 이번 시집에서 그는 ‘아무리 껴안아도 바람 뿐인 몸/ 살은 저만큼 빠져나가고 바람으로 남은 몸’(‘바람도 없이’), ‘저 꽃이 건너온/ 강 건너 손을 내밀어 보네/ 수평선 넘어 불
“나는 숲이 주는 힘에 고무되어 상쾌한 마음으로 산을 내려오곤 한다. 참나무 같이 반듯하고 크고 강인한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만 숲은 나에게 그런 생각마저도 버리라고 한다.” ‘토굴생활은 상근기 아니면 하근기가 한다’는 말이 있다. 즉 출중해서 대중들과 함께 살지 않아도 충분히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나 너무 게으르고 부족해서 단체 생활을 못하는 사람들이 산다는 얘기다. 토굴생활을 서정적으로 기록한 산문집 (여시아문)를 쓴 현성 스님은 스스로 후자에 속함을 고백한다. 이 책에서 현성 스님은 “천성이 게으르고 부족한 면이 많아서 스스로를 제어할 필요” 때문에 선방 해제 때마다 토굴생활을 했다고 밝히고 있다. 토굴생활을 하며 나름의 청규(淸規)를 제정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란다. 스님이 정한 네
선암 스님 한국관광공사(사장 유건)와 스포츠조선이 공동으로 주최한 제32회 관광사진 공모전에서 선암 스님(석인철)作 ‘참선’이 대상인 대통령상의 영예를 안았다. 관광사진 공모전은 우리나라의 관광 매력과 전통문화, 생활상을 사진을 통해 국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관광공사 주최로 1973년부터 매년 열려온 공모다. 이번 공모전에서는 슬라이드 사진 부문과 온라인을 통해 스포츠조선과 공동 주최한 디지털 사진 부문에서 총 7898
인체의 모든 신경기관과 연결돼 인체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발. 최근 웰빙 열풍과 함께 발의건강을 챙길 수 있는 ‘맨발공원’이 가족들의 산책공간이자 여름 나들이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온도나 자극에 민감한 맨발을 올록볼록한 자갈로 자극함으로서 건강은 물론 시원함까지 얻을 수 있기 때문. 이번 주말 아이들의 손을 잡고 인근 공원과 도서관, 아파트 등지에 조성돼 있는 맨발공원을 찾아보자. 서울의 대표적인 맨발공원으로는 남산도서관 옆 맨발공원과 용산가족공원, 여의도공원 등지의 맨발 공원 등이 있다. 남산도서관 옆 맨발공원은 연못 옆에 자리잡아 지압은 물론 아이들이 신나게 물장구를 칠 수 있는 곳. 또한 보라매공원과 용산가족공원 맨발공원은 총 길이 155m의 서울에서 가장 긴 코스로 다양한 형태의 맨발
중견 불교미술인들이 한데 모여 불교를 주제로 한 작품을 선보인다. 8월 28일까지 경기도 남양주 모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니르바나 생과 사의 경계’ 展이 바로 그것이다. 더욱이 이번 특별전은 모란미술관내 사찰인 백련사 개원을 기념하는 자리여서 주목된다. 참여 작가로는 강용면 고명근 김세일 김종구 노주환 안성금 이호신 이흥덕 정광호 천성명 최태훈 홍성담 등 12명이다. 작품 장르도 브론즈, 테라코타, 수묵채색, 유화 등 다양해 충분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모자이크 작품인 ‘부처’를 내놓은 강용면 씨는 아름다운 한국의 오색 단청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우선 가부좌를 튼 부처의 모습을 동(銅)으로 뼈대만 세웠다. 그안에 형형색색의 단청색을 조화롭게 활용해 속살(?)을 모자이크로 채워 넣었다. 얼핏보면
원효와 의상이 절을 세운 뒤 숱한 사람들이 전설을 남긴 벽지 산골에 위치한 경북 봉화 청량사. 이제 청량사는 더 이상 오지에 위치한 육지속의 섬이 아니다. 6년 전부터 국내 사찰로는 처음으로 시작한 ‘산사음악회’ 덕분이다. 음악회가 열리는 날이면 지역민들만이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관객들이 구름처럼 몰려든다. 그래서 ‘봉화’는 몰라도 ‘청량사’는 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사찰 문화 축제를 통해 해당 지역을 알리는 크나큰 소용돌이를 연출하고 있는 셈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초창기에는 냉담했던 지방자치단체(이하 지자체)에서도 예산을 편성해 적극 지원 하고 있다. 문화기획사인 ‘메타 스튜디오’측은 “크고 작은 지역축제를 포함하면 현재 전국적으로 400여개의 각종 문화행사가 열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동국대 강사)이다. (02)765-9602
경상남도 김해시 주촌면 양동리 소재 김해양동리고분군이 사적 제454호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청장 노태섭)은 최근 문화재위원회(사적분과)의 심의를 통해 김해양동리고분군이 가야 국가형성기로부터 발전기의 역사적 사실을 한 눈에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임을 인정, 이같이 지정했다. 이 유적은 기원전 2세기대로부터 기원 5세기대 형성된 것으로 1984년 처음 발굴조사가 이뤄진 이래 목관묘, 목곽묘, 석곽묘, 옹관묘 등 548기의 유구와 토기와 청동기, 철기 등 5100여점에 이르는 유물이 출토된 곳이다. 이 곳에서 출토된 유물들은 가야에서 철생산이 발전했다는 사실과 해상을 통한 교역이 활발했음을 추정할 수 있게 해, 가야사회의 성장과 그 국가적 성격을 밝히는 크게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