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중앙선거관리위원회
11월 11일, 424차 회의서 결정
구성원 비구 246명·비구니 50명
홍관·법광·선광 스님 기호 재추첨
조계종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태성 스님, 이하 중앙선관위)가 제9교구본사 동화사 주지후보자 5명의 자격에 ‘이상 없음’을 결정했다. 또 동화사 주지후보 선출을 위한 산중총회 구성원은 총 296명으로 확정했다.
중앙선관위는 11월 11일 서울 룸비니빌딩 5층 중앙종회사무처 회의실에서 제424차 회의를 열고 동화사 주지후보에 입후보한 군위 팔공산 석굴암 주지 홍관 스님, 전 능인학원 이사장 법광 스님, 중앙종회의원 선광 스님, 칠곡 송림사 주지 혜범 스님, 전 대구 보현사 주지 현장 스님에 대해 자격심사를 진행한 결과 모두 ‘이상 없음’으로 확인했다. 이에 따라 동화사 주지 선거는 다자 구도로 치러진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법광 스님이 제기한 ‘후보자 게재순위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졌다.
중앙선관위 사무처에 따르면 동화사 주지후보 등록은 11월 2일부터 4일까지 진행됐다. 첫날인 2일, 홍관·법광·선광 스님이 교구선관위 업무 개시 전 종무소에 도착했다. 이에 교구선관위는 도착 순서대로 대기 번호를 부여했고, 후보 기호도 대기 번호에 따라 적용하면서 기호 1번 홍관, 2번 법광, 3번 선광 스님으로 지정됐다.
하지만 법광 스님은 선거법 제52조 3항 ‘후보자 등록 사무 개시 전 2인 이상이 등록 사무소에 도착한 경우 즉석 추첨으로 순서를 정해야 한다’는 규정이 지켜지지 않았다면 교구선관위에 이의를 제기했다. 교구선관위가 “당일이나 마감일까지 이의 제기가 없었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법광 스님은 중앙선관위에 재차 이의를 신청한 것이다.
중앙선관위는 이의 신청을 받아들여 동화사 교구선관위에 홍관·법광·선광 스님의 기호 재추첨과 기표용지 변경 지침을 전달하기로 결정했다.
동화사 산중총회 구성원 명부와 관련해서도 열띤 논의가 오갔다. 이날 중앙선관위는 타교구 선거권 행사자와 자격 이상자 등을 제외하고 비구 246명, 비구니 50명 등 총 296명을 최종 확정했다.
이 과정에서 미등록 사설사암의 사찰등록 신청을 진행 중이거나 증여 계약서 등을 제출한 스님들과, 분담금 체납자 중 납부 지연이 3일에 불과한 경우 ‘고의성이 없다’고 보고 선거권 자격을 부여했다. 반면 사설사암 주지 임기 만료로 연임이 되지 못한 스님은 행정적 오류가 있더라도 기본 자격 요건이 충족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해 제외됐다.
동화사 주지 후보자 선출을 위한 산중총회는 11월 14일 오후 1시 동화사 설법전에서 진행된다.
회의에는 위원장 태성 스님, 간사 현담 스님을 비롯해 위원 진산·혜민·선우·탄정·혜광·득우·유승 스님 등 위원 9명 전원이 참석했다.
김내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