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7일, 대통령 내외 진관사 방문
대웅전 참배-보물 ‘진관사 태극기’ 관람
명상 후 계호 스님과 사찰음식 공양
이재명 대통령이 8월 17일 서울 진관사를 방문해 “서로 갈라져 상처 입은 국민들을 잘 보듬고 끌어안아야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17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 내외는 오늘 오후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진관사를 방문했다”며 “진관사는 일제강점기 일장기 위에 먹물로 태극문양과 4괘를 덧칠해 만든 ‘진관사 태극기’와 독립신문이 발견된 역사적인 사찰”이라고 설명했다.
'진관사 태극기'는 2009년 5월 26일 진관사 칠성각을 해체 복원하는 과정에서 불단 안쪽 벽체에서 독립신문류 19점을 싸고 있는 형태로 발견됐다. 진관사를 중심으로 독립운동을 펼쳤던 백초월 스님이 비장한 것으로 추정되며, 2021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후 공식 석상에서 '진관사 태극기' 배지를 착용하고 있어, '진관사 태극기'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고취되고 있다.
불자와 시민들은 작은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민국 만세, 대한독립 만세, 빛의 나라 만세”를 외치며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를 맞이했다. 이 대통령은 웃음과 손인사로 화답하며 사진을 청하는 시민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진관사 대웅전을 참배한 이 대통령 내외는 향을 피우고 죽비에 맞춰 삼배를 올렸다. 이어 진관 수륙재 보존회 어산 덕현 스님의 축원화청이 진행됐다. 대통령실은 축원화청에는 나라의 안녕과 국민의 평안, 대통령의 원만한 국정운영을 기원하는 뜻을 담았다고 밝혔다.
주지 법해 스님이 호국사찰로 큰 역할을 해온 진관사의 역사를 설명한 후 보물로 지정된 ‘진관사 태극기’와 독립신문을 직접 소개했다. 법해 스님은 “진관사가 오늘날에는 인기 관광지로 한국 문화를 세계에 널리 전파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웅전을 나온 이 대통령 내외는 진관사 주변 등산로를 따라 사찰 뒤편에 있는 작은 폭포를 감상하고,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어 진관사 앞에 위치한 한문화 체험관에서 가벼운 명상과 차담을 갖고, 사찰음식 명장 계호 스님이 준비한 저녁 공양을 함께 나눴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앞으로 있을 한일, 한미 정상회담 일정을 잘 해내야 한다고 언급하고 “어지러웠던 지난날을 뒤로 하고 국정을 정상화하는 데 매진하고 있다”며 “서로 갈라져 상처 입은 국민들을 잘 보듬고 끌어안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 내외는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의 한 영화관에서 시민 119명과 함께 영화 ‘독립군’을 관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