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4일, 영광 불갑사 빈소 분향
영결-다비식, 7일 오전 10시 엄수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7월 4일 취암당 만당 종사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7월 4일 오후 6시, 만당 스님의 빈소가 마련된 영광 불갑사를 찾은 진우 스님은 방명록에 ‘무상(無常)도 원망스럽구나, 잠깐 쉬었다 오시오’라고 적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참배를 마친 진우 스님은 “제행이 무상이라고 했지만 그 무상도 원망스러운 심정”이라며 “만당 스님은 그동안 종단의 대소사에 앞장서고 전법 포교에도 힘쓴 보배”라고 회고했다. 이어 “스님의 갑작스러운 입적 소식에 너무 황망해서 말을 잊어버릴 정도다. 잠깐 쉬었다 다시 와서 광도중생하기를 축원한다”고 추모했다.
이날 만당 스님 빈소에는 조계종 원로의원 성오 스님, 금산사 주지 화평 스님, 백양사 주지 무공 스님, 선운사 주지 경우 스님, 봉선사 주지 호산 스님, 기획실장 법오 스님, 조계사 주지 담화 스님 등 종단 주요 소임자 스님들과 중앙종회의장 주경 스님을 비롯해 일화 스님, 재안 스님, 각진 스님, 태효 스님 등 중앙종회의원 스님들이 참배했다.
1964년 태어난 만당 스님은 고려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사법고시를 준비하기 위해 불갑사를 찾았다가 수산 지종 대종사(전 고불총림 방장)와 인연이 돼 1991년 출가했다. 1992년 백양사에서 서옹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수지했다.
조계종 총무원 기획실 기획국장, 종교평화위원회 위원장, 제15~17대 중앙종회의원, 제17대 중앙종회 부의장을 역임하며 2000년대 종단 발전을 이끌었다.
2001년부터 불갑사 주지를 맡아 쇠락했던 불갑사의 사격을 일신시키기도 했다. 원적 전까지 제18대 중앙종회의원, 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으로 종단 안팎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취암당 만당 종사의 장례는 조계종 중앙종회장으로 진행되며, 영결식과 다비식은 7월 7일 오전 10시 불갑사에서 엄수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