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 2025-11-26 11:37 (수)

달라이라마 “환생제도 존속” 공식 발표

7월 2일 홈페이지·SNS서 발표
‘달라이라마 재단’만 권한 가져
​​​​​​​중국 등 외부 개입 거부 의사 천명

환생 제도 존속 관련 발표문을 읽고 있는 달라이라마. 사진출처=달라이라마 사무국
환생 제도 존속 관련 발표문을 읽고 있는 달라이라마. 사진출처=달라이라마 사무국

달라이라마가 ‘환생제도’ 존속을 천명했다.

달라이라마는 7월 2일 공식 홈페이지와 SNS계정 등을 통해 공개한 발표문과 영상을 통해 “달라이라마 환생 제도를 존속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달라이라마는 “2011년 당시 티베트 종교지도자 회의에서 90세가 되는 해에 환생제도에 대한 명확한 선언을 하겠다고 말했다”며 “지난 14년 동안 각계각층의 수많은 경로를 통해 달라이라마 제도의 존속을 요청받았고, 이에 따라 달라이라마 제도를 존속하겠다”고 밝혔다.

달라이라마는 발표 영상에서 “간댄포당의 달라이라마 재단만이 미래의 환생을 인정할 유일한 권한을 가지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는 달라이라마의 환생에 대한 중국이나 다른 외부세력의 개입을 거부 의사를 천명한 것이다.

달라이라마가 서명한 환생제도 존속 성명문. 사진출처=달라이라마 사무국
달라이라마가 서명한 환생제도 존속 성명문. 사진출처=달라이라마 사무국

이미 달라이라마는 지난 3월 발간한 회고록 <목소리 없는 자를 위한 목소리(Voice for the Voiceless)>에서 “(달라이라마 제도에서) 환생의 목적은 전임자의 일을 인수하는 것”이라며 “그렇기에 자유세계에서 태어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망명 티베트 사회에선 달라이라마의 발표에 대해 “최근 중국정부가 주장하는 것처럼 달라이라마의 환생자를 심사하고 인정하는 권한은 중국정부나 판첸라마에게 있지 않다는 것을 달라이라마 본인이 명확히 말한 것”이라며 “달라이라마 제도가 존속되어 다행”이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하는 발표문 전문. 

2011년 9월 24일, 티베트 종교 지도자 회의에서 저는 티베트 안팎의 티베트 동포들, 티베트 불교 신도들, 그리고 티베트와 티베트인들과 인연이 있는 분들께 달라이라마 제도의 존속에 관한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저는 당시 "이미 1969년에 저는 달라이 라마의 환생에 대하여 숙고하는 사람들이 이 제도가 미래에도 지속되어야 하는지 결정해야 한다"고 분명히 말씀드렸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또한 “제가 90세가 되면 티베트 불교 전통의 고위 라마들과 티베트인 대중들, 그리고 티베트 불교를 따르는 다른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자문을 구하여 달라이라마 제도의 존속여부를 재평가하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논의한 적은 없지만, 지난 14년 동안 티베트 종교전통의 지도자들, 망명 티베트 의회 의원들, 특별 총회 참석자들, 중앙 티베트 행정부 관계자들, NGO들, 히말라야 지역 불교 신자들, 몽골 불교 신자들, 러시아 연방 불교 공화국들, 그리고 중국 본토를 포함한 아시아 불교 신자들은 달라이라마 제도의 존속을 간절히 요청하는 서한을 보내왔습니다. 특히, 저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티베트에 거주하는 티베트인들로부터 동일한 호소를 담은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이러한 모든 요청에 ​​따라, 저는 달라이라마 제도의 존속을 확언합니다.

미래의 달라이라마가 인정받는 절차는 2011년 9월 24일 성명에서 명확히 규정되었으며, 이 성명에서는 그러한 절차에 대한 책임이 전적으로 달라이라마의 사무국인 간댄포당의 달라이라마 재단(Dalai lama Trust) 회원들에게 있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이 회원들은 티베트 불교법맥의 여러 수장들과 달라이라마의 법맥와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으며 서약으로 맺어진 호법신들과 상의해야 합니다. 따라서 회원들은 과거의 전통에 따라 심사 및 인정 절차를 진행해야 합니다.

여기서 다시 한 번 강조하건대, 간댄포당의 달라이라마 재단만이 미래의 환생을 인정할 유일한 권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른 누구도 이 문제에 간섭할 권한이 없습니다.

2025년 5월 21일

다람살라에서
석가모니의 법을 전하는 비구
달라이라마 땐진갸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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