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8일 제62차 중앙종회서
창종 60주년 기념사업 의결
조사스님 ‘인생탈춤’ 공연과
다례재‧유품 공개 전시 예정
신년하례 법회 봉행도 함께
관음종이 창종 60주년을 맞아 개산조 태허 조사를 기리는 법회를 봉행한다.
관음종(총무원장 법명 스님)은 1월 8일 대전 계룡스파텔 화랑홀에서 제62차 중앙종회를 개최했다. 이날 종회에는 관음종 총무원장 법명 스님, 중앙종회의장 혜산 스님, 부원장 도각 스님, 총무부장 홍경 스님 등 20여 명의 스님이 모여 성안됐다. 종회 안건으로는 △2024년도 결산 보고 △2025년도 예산 보고 및 사업계획 심의 △종단 사업 심의 의결 △기타 안건 의결이 상정‧가결했다.
2025년도 사업계획안에 따르면, 관음종은 창종 60주년을 맞아 ‘창종 60주년 기념대법회’를 올해 10월 국립극장에서 봉행할 예정이다. 1부는 관음종 종정예하 영산 홍파 대종사의 법어와 법요가, 2부는 관음종 개산조인 태허 조사가 저술한 <인생탈춤>을 토대로 합창단의 음성공양이 선보여진다.
태허 조사의 유훈을 기리기 위한 다례재와 유품 전시도 이어진다. 태허 조사의 출가본사인 순천 선암사 부도에서 열반다례재를 봉행한다. 이어 관음종 총본산 낙산묘각사 앞마당에서 태허 조사의 유품을 전시해 대중들과 조사스님의 법향을 나눌 계획이다. 다가올 연등회에서도 ‘60주년 기념 장엄등’을 제작한다. 육바라밀을 상징하는 ‘6’등과 공사상을 의미하는 ‘0’등을 제작해 관음종 창종 60주년을 기념하고 대승불교 정신을 홍포한다.
또한 다문화 가정에 대한 포교를 확대한다. 한국 내 다문화 가정 증가에 따라 포교환경을 선도하기 위해 베트남불교와 자매결연을 맺을 계획이다. 이어 종정예하 영산 홍파 대종사의 베트남 방문 및 베트남 불교계와의 교류‧MOU를 통해 다문화 포교 역량을 키운다.
사찰 활성화를 위한 신규 종법 제정 안건도 논의됐다. 4년제 대학 불교학과 또는 불교학 관련 학사학위 이상의 소지자에게 법사 자격을 부여하는 건이다. 다만 대상자는 종단의 법사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앞서 총무원장 법명 스님은 인사말에서 “심기일전의 결의로 좋은 의견들을 많이 내주시길 바란다”며 “이번 종회에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종회의원 스님들께서 머리를 맞대 주시라”고 전했다. 중앙종회의장 혜산 스님은 “올 한 해 중요한 행사가 예정되어 있다. 여법한 결과를 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무궁화홀에서 ‘관음종 신년 하례법회’가 봉행됐다. 이날 법회는 을사년 새해를 맞아 관음종 사부대중의 화합과 소통을 염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주항공기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묵념으로 시작된 법회는 △삼보례‧반야심경 △종정 예하 신년법어 △총무원장 인사말 △사홍서원 △문화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관음종 종정예하 영산 홍파 대종사는 신년법어에서 “오늘 마련된 야외법단에서 을사년 한해를 맞게 됐다. 올 한해는 밝고 힘찬 신심이 넘쳐나는 해가 되길 바란다”며 “마음이 맑으면 그곳이 바로 법당이고 부처님이 계신 곳이다. 용맹정진하는 마음으로 한 해를 맞이하길 바란다”고 설했다.
관음종 총무원장 법명 스님은 “어지러운 정치와 참사로 많은 생명을 잃어 행사를 축소해서 진행하게 됐다. 이번 법회가 모든 사람에게 위로가 되길 바란다”면서 “더불어 이번 법회는 관음종의 새로운 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자리이기도 하다. 오늘 모인 사부대중이 기쁘고 행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김민재 기자, 유재상 충청지사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