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 2025-11-26 11:37 (수)

조계종, 미얀마 민주화 지지…평화적 해결 발원

3월 16일 조계사 앞에서 입장문 발표

미얀마 사태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군부 쿠데타에 반발해 민주주의 수호를 외치며 거리로 나선 미얀마국민들이 폭력적 진압에 희생되고 있으며, 한달 보름이 지난 현재 16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국 불교계를 중심으로 미얀마 민주주의 지지 움직임이 확산되는 가운데 한국불교 최대종단 조계종이 미얀마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나섰다.

조계종(총무원장 원행)은 3월 16일 서울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얀마 민주화와 평화를 위한 연대와 관심을 촉구했다. 사진=노덕현 기자
조계종(총무원장 원행)은 3월 16일 서울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얀마 민주화와 평화를 위한 연대와 관심을 촉구했다. 사진=노덕현 기자

조계종(총무원장 원행)은 3월 16일 서울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얀마 민주화를 위한 대한불교조계종 입장’을 발표하며 미얀마 민주화와 평화를 위한 연대와 관심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에는 총무부장 금곡 스님, 기획실장 삼혜 스님, 재무부장 탄하 스님, 문화부장 오심 스님, 사회부장 성공 스님, 호법부장 태원 스님, 사업부장 주혜 스님, 교육원 교육부장 서봉 스님, 아름다운동행 상임이사 일화 스님 등이 참여했다.

이날 총무부장 금곡 스님이 대표낭독한 입장문에서 조계종은 “군부에 이한 미얀마 국민으 피해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미얀마 국민들의 민주화를 위한 저항과 분노에 깊은 위로와 연대의 입장을 밝힌다”고 선언했다.

이어 조계종은 “미얀마는 천불천탑 불교의 소중한 나라이자 전세계인들이 마음의 평화를 위해 찾아가는 수행의 나라”라며 “조계종은 경찰의 총칼 앞에 무릎 꿇고 호소했던 미얀마 스님의 작지만 큰 울림이 전세계로 확산되길 기원한다. 조계종 또한 미얀마가 평화와 자비가 가득한 나라로 돌아갈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조계종은 △미얀마 국민들을 향한 군부 폭력의 즉각 중단 △미얀마 국민들의 민주화를 위한 운동에 대한 적극지지 △미얀마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노력 요청 △미얀마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불교도들의 기도와 동참을 호소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헤인만 재한미얀마청년연대 대표가 참석해 그간 미얀마를 위해 이어진 불교계 지지 움직임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헤이만 대표는 “오늘은 쿠데다가 발생한지 44일째로 폭력진압으로 인한 사망자가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며 “민주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주신 조계종 스님들께 감사를 드린다. 사망자 추모재와 오체투지 기도회는 미얀마 인들에게 정신적으로 매우 큰 위로가 됐다”고 전했다.

이어 헤이만 대표는 “미얀마 상황은 점점 악화되고 많은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미얀마를 위해 함께 연대하고 지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조계종 총무부장 금곡 스님과 기획실장 삼혜 스님은 헤이만 대표 등 미얀마 유학생들과 함께 미얀마 평화를 발언하는 생명평화 연등을 공양하기도 했다. 생명평화 연등은 서울 조계사 대웅전 앞에 장엄됐다.

송지희 기자 jh35@hyunbul.com

저작권자 © 현대불교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