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6일, 전교생 320여 명 대상
학용품 세트·자전거 등으로 구성
치아건강 위한 칫솔·치약 세트도
학교 측에도 빔 프로젝트 전달식

둘샤니 학생이 꽝 없는 뽑기 행사에서 1등 상인 자전거를 뽑았다.
둘샤니 학생이 꽝 없는 뽑기 행사에서 1등 상인 자전거를 뽑았다.

스리랑카 아이들이 다나 청년봉사단이 준비한 ‘꽝 없는 뽑기 행사’에 참여해 선물을 하나씩 받고 즐거운 마음으로 하굣길에 올랐다.

다나 청년봉사단은 1월 6일 봉사활동 일정을 마무리하며 웰리파탄울라(Welipatanwula) 초등학교 전교생 320여 명을 대상으로 ‘꽝 없는 뽑기 행사’를 개최했다. 누구하나 소외되지 않고 좋은 추억을 얻어가길 바라는 따뜻한 배려였다. 학생들은 차례대로 투명 박스 안에 들어있는 종이를 뽑아 다양한 선물을 받고 웃음꽃을 피웠다.

선물은 학용품 세트, 도시락, 손목시계, 한국 과자 세트, 에코백, 캡모자, 텀블러, 가방, 비타민, 크리켓 배트, 줄넘기, 스케치북과 파스텔, 자전거 등으로 구성됐다. 물품은 (사)다나 후원자들이 십시일반 마련했고, 청년봉사단원들이 손수 포장했다. 특히 아이들의 건강한 치아 관리를 위해 치약·칫솔 세트가 전교생에게 하나씩 주어져 훈훈함을 더했다.

선물을 준비 중인 다나 청년봉사단.
선물을 준비 중인 다나 청년봉사단.

(사)다나 대표 탄경 스님은 “아이들이 선물을 받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눔의 가치를 되새기게 됐다”며 “다나 청년봉사단원들도 받는 기쁨보다 누군가에게 나눌 때 기쁨이 더 크다는 것을 꼭 느꼈길 바란다”고 말했다.

1등 상인 자전거를 뽑은 둘샤니(14) 학생은 “자전거가 뽑힐 줄 상상도 못했는데 너무 행복하다”며 “등굣길에 항상 아버지와 함께 다녔는데, 이젠 혼자서 자전거를 타고 오면 될 것 같아 설렌다”고 소감을 전했다.

학교 측에 빔 프로젝트와 대형 스크린을 전달하고 있다.
학교 측에 빔 프로젝트와 대형 스크린을 전달하고 있다.

이날 학교 측에 빔 프로젝트와 대형 스크린 전달식도 진행됐다. 사전에 학교 측에 학생들을 위해 가장 필요한 물품을 문의한 후 특별히 준비한 것이다. 강재선 (사)다나 이사는 “다나가 재정적인 면에서 크게 넉넉하지 않아 고민하던 차에 선뜻 마음을 내주신 후원자 덕분에 빔 프로젝트와 스크린을 마련할 수 있었다”며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움 준 후원자들께 항상 고맙다. 앞으로도 아이들의 배움의 길에 함께하는 동반자로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가미니 가마지(Gamini gamage) 웰리파탄울라 초등학교 교장선생님은 “며칠간 다나 청년봉사단과 학교 학생들이 어울려 서로의 문화를 배우고 이해하는 시간을 보내 기쁘다”며 “아이들을 위해 챙겨준 선물 감사하고, 빔 프로젝트와 스크린은 학생들의 밝은 미래를 위해 잘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스리랑카=김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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