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다나, 1월 7일 ‘희망센터’ 기공식 개최

컴퓨터·한국어교실 갖춘 2층 규모
다나 청년봉사단도 공사 힘 보태
스리랑카 정부 측도 고마움 표시
마힌다 스님 “질 높은 교육할 것”

(사)다나는 1월 7일 스리랑카 노나가마 다르마라자 사원 옆 공터에서 ‘희망센터 기공식’을 개최했다.
(사)다나는 1월 7일 스리랑카 노나가마 다르마라자 사원 옆 공터에서 ‘희망센터 기공식’을 개최했다.

스리랑카 아이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체계적인 교육을 받고 밝은 미래를 꿈꿀 수 있는 다나의 ‘희망센터’가 첫 삽을 떴다.

(사)다나(대표 탄경 스님)는 1월 7일 스리랑카 노나가마 다르마라자 사원 옆 공터에서 ‘희망센터 기공식’을 개최했다. 기공식에는 탄경 스님과 사제의 연을 맺은 마힌다 스님(스리랑카), 다르마라자 사원 주지 해마 스님, 프리안드 정부 토지 관리 책임자, 다나 청년봉사단, 지역주민 등 500여 명이 동참해 희망센터 건립을 축하했다.

희망센터는 제대로 된 교육을 통해 스리랑카 아이들이 희망을 품고 살아가길 발원한 탄경 스님의 원력에서 비롯됐다. 탄경 스님이 스리랑카에 교육관 건립을 서원했고, 사제인 마힌다 스님이 현지에서 희망센터 부지 선정을 도왔다. 마힌다 스님과 해마 스님이 다르마라자 사원 바로 옆 공간을 사용하기 위해 정부 측과 적극 협의, 정부 측이 사원에 토지 제공을 합의하면서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할 수 있었다.

이날 기공식은 부처님께 꽃 공양을 올리는 것을 시작으로 부처님 경전과 곡물 등을 땅에 묻고, 우유를 끓이는 스리랑카 전통의식으로 이어졌다. 의식에는 액운을 막고 평화가 깃들길 기원하는 바람이 담겼다.

의식이 끝난 이후 탄경 스님은 “100년 전에 내가 마치 여기 살았던 것 같다. 그런 인연이 이어져 다시 스리랑카 아이들을 위해 이곳에 교육관을 짓고자 한다”며 “아이들이 밝은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힘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마힌다 스님은 “스리랑카 아이들에게 희망을 보여준 탄경 스님에게 너무 감사하다”며 “부처님이 자비행을 강조했듯 불자들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을 몸소 보여줘 고맙다. 자라나는 아이들이 불교적 소양을 갖추고 질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좋은 공간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해마 스님도 “우리 사원 옆에 희망센터 건립이 차질 없이 진행돼 기쁘다. 더 많은 아이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희망센터를 잘 활용하고, 지역 중심으로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탄경 스님과 마힌다 스님의 계획에 힘을 보태 잘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측을 대표해 프리안드 책임자도 ‘희망센터’ 건립에 고마움을 표했다. 프리안드 책임자는 “지역 내 꼭 필요한 교육관이 지어진다고 해 반갑다. 사원과 교육관을 중심으로 지역주민들의 결속력이 더 끈끈해지길 기대한다”며 “교육관 건립이 스리랑카 전역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필요한 부분은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나 청년봉사단도 희망센터 건립에 힘을 보탰다. 직접 시멘트를 반죽하고 옮기며 토대를 닦았다. 서장호(27) 봉사단원은 “더운 날씨에 힘들었지만 탄경 스님께서 항상 생각해오던 교육관 건립의 출발점을 함께하게 돼 보람된다”며 “스리랑카 아이들이 이곳에서 좋은 교육을 받고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펼치는 어른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하는 희망센터는 컴퓨터실과 한국어 교육실, 영어 교육실, 회의실, 사무실 등을 갖춘 지상 2층 규모로, 향후 스리랑카 아이들에게 맞춤형 교육을 펼치는 공간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스리랑카=김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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