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문화 체험 위주 프로그램 구성
자원봉사자들 전통문화 알리미 첨병 역할
'한국 대표한다'는 자부심으로 폭염 극복

내소사 영외활동 프로그램에 참가한 몰디브 대원들이 요가명상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내소사
내소사 영외활동 프로그램에 참가한 몰디브 대원들이 요가명상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내소사

연일 거듭되는 폭염속에 진행되고 있는 제25회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의 영외활동에 사찰 문화체험이 스카우트 대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부안 내소사(주지 진성)는 8월 1일부터 10일까지 연인원 1,920명이 참여하는 사찰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내소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모두 6가지로 내소사 일주문에서 전나무 숲길을 걸어 내소사에 도착하게 되면 폭염속에 이동하는 스카우트 대원들의 편의를 위해 나무 그늘 아래에서 사찰안내를 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오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내소사에 도착한 스카으트 대원들이 내소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내소사에 도착한 스카으트 대원들이 내소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오후에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합장주 만들기, 바디체험 요가, 소원지 쓰기, 한국전통놀이 체험, 불교예절 등이다. 이중 전통놀이 체험을 제외하면 모두 냉방시설이 갖춰진 실내에서 진행해 폭염으로 인해 지쳐가는 스카우트 대원들에게 심신의 안정과 휴식을 제공하고 있다.

8월 3일에 진행된 프로그램은 슬로베니아, 네덜란드, 대한민국, 그리스, 베이도스 등으로 국가별 40명 내외로 구성된 6개팀 240명이 영외활동에 참여했다.

내소사 템플스테이 지도법사 묘향스님과  나희정 자원봉사자가 합장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내소사 템플스테이 지도법사 묘향스님과  나희정 자원봉사자가 합장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템플스테이 지도법사 경력 15년의 묘향스님은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자원봉사들을 모집, 교육을 하는 등 이번 대회 준비를 위해 철저한 사전 준비를 마치고 최일선에서 진두지휘하고 있다.

참가자들 대부분이 외국인인 점을 감안해 프로그램 진행자들을 모두 영어가 가능한 사람으로 배치해 통역을 거쳐야 하는 번거로움을 해소했고 보조 진행자들도 템플스테이 담당자의 지휘아래 일사분란하게 맡은 바 책임을 다하고 있다.

대회 조직위의 사전준비 미흡으로 인해 자원봉사자들의 피로도도 점차 높아지고 있지만 세계에 불교문화를 알리고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자부심으로 이를 극복하고 있다.

재능기부로 자원봉사자 활동을 하고 있는 전남대 영문학과 마크교수와 부인 나희정씨
재능기부로 자원봉사자 활동을 하고 있는 전남대 영문학과 마크교수와 부인 나희정씨

전남대에서 영어요가를 지도하고 있는 자원봉사자 나희정씨는 전남대 영문과 교수인 미국인 마크교수와 함께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고 있다.

남편 마크 교수가 영어와 불어가 능통해 부부가 재능기부형태로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있다는 나희정씨는 “합장주 만들기 프로그램 중 모주에 대해 설명하자 진지한 표정으로 엄마에게 선물하고 싶은데 하나 더 만들어도 되느냐고 물어온 몰디브 출신 대원이 기억에 남는다” 며 “이번 스카우트 대회의 참가자들중 유럽출신이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어 내소사 체험활동에 도움을 주고 싶어 참가했다”고 말했다.

이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영외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선운사, 금산사, 내소사에는 각 사찰마다 30명에서 50명에 이르는 자원봉사자들이 원만한 대회 진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합장주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는 스카우트 대원들
합장주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는 스카우트 대원들
스카우트 대원들이 내소사 대웅보전을 둘러보고 있다
스카우트 대원들이 내소사 대웅보전을 둘러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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