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송현광장에 이승만기념관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라는 오세훈 서울시장 발언이 나온 이후 불교계의 반발이 거세다.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의 성명에 이어 조계종 중앙종회 종교편향불교왜곡대응특별위원회는 3월 5일 회의에서 오 시장을 만나 ‘이승만기념관’ 건립에 대한 반대의견을 전달키로 결의했다.종교편향특위 회의에서 위원스님들은 강하게 서울시를 성토했다. 위원 제정 스님은 “‘건국’이란 용어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우민정치, 독재정치로 점철된 이승만기념관을 송현광장에 세운다는 건 전두환 기념관을 광주에 세운다는 것과 같다”고 비판하기까지 했다.
조계종 중앙종무기관 안에는 연구소들이 다양하게 포진돼 있다. 지금은 미래본부 산하로 자리를 옮긴 불교사회연구소부터 조계종 교육원의 불학연구소, 조계종 포교원의 포교연구실이 그것이다. 불교사회연구소는 호국불교, 종교 관련 법 등 종단 안팎의 의제를 연구 주제로 다루고 있으며, 불학연구소는 승가교육 교재 개발을 주업무로 한다. 포교연구실은 신행프로그램 및 교재 개발에 힘쓰고 있다. 각자 전문 분야에서 여러 성과를 내온 것을 맞지만, 종합적 종책을 개발하는 데에는 한계점이 분명히 있었다. 조계종은 현재 중앙종무기관 단일화 작업을 추진 중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40여 일 앞두고 언론의 선거보도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최근 딥페이크로 제작된 소위 ‘윤석열 대통령 양심고백’이라는 가짜 조작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되면서, 자유민주주의가 위협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 대통령 딥페이크 영상이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저 윤석열은 상식에서 벗어난 이념에 매달려 대한민국을 망치고 국민을 고통에 빠뜨렸다. 무능하고 부패한 윤석열 정부는 특권과 반칙, 부정과 부패를 일삼았다”는 허위 연설을 담은 딥페이크 영상은 발전한 기술의 오용이 초래할 수 있는 사회의 혼란과 위험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이 이제 4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선거에 나설 후보자 선출을 위한 소식이 연일 뉴스를 장식한다. 국민의 선택을 받으려는 이들은 대개 정치적 신념에 따라 정치 신념 공동체인 정당에 가입하여 그곳의 대표로 선거에 나서거나 특정 소속 없이 선거에 나가 국민의 지지를 받고 정치를 한다. 정당에서는 정당의 후보자들이 해당 정당의 신념과 일치하는지, 선거에 나섰을 때 당선이라는 결과를 얻을 수 있는지 등을 검증해 선거에 나설 대표를 선출하다 보니 다양한 이슈가 뉴스를 장식한다.전문가들은 보수나 진보의 신념으로 특정
2월 2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합계출산율은 0.65명으로 1년 전보다 0.05명 줄었다. 2017년 4분기에 처음으로 1명을 밑돈 분기별 출산율은 6년 만에 0.6명대까지 하락했다. 영국 BBC는 한국의 저출산 요인으로 과도한 노동 강도, 높은 주거비와 사교육 비용, 시대착오적 여성상을 꼽았다. 실제 인터뷰를 한 시민은 “어릴 때부터 20대까지 공부하며 너무 지쳤다. 한국은 아이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곳이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2월 28일 주형환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
지난해 11월 오세훈 서울시장이 송현광장에 이승만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불교계 안팎에서는 “이승만기념관 건립 전면 백지화”를 촉구했다. 조계종 중앙신도회와 중앙종회 종교편향불교왜곡대응특별위원회, 태고종 중앙종회 등이 잇따라 성명을 발표해 “한국불교를 분열시키고 박해했던 이승만 대통령의 기념관 건립 추진은 한국불교에 대한 큰 모욕”이라고 성토했다. 결국 박민식 국가보훈부 전 장관이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예방해 “입지와 관련해 정해진 바가 없다”며 진화에 나섰고, 사태는 일단락됐다. 하지만 불과 세 달여
조계종의 1994년 종단개혁은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한국불교 자주의 길을 연 분수령으로 평가된다. 종헌종법 개정을 통해 행정과 입법, 사법권을 나눠 ‘삼권 분립’을 이루고, 교육원과 포교원을 별원으로 구성해 혼란한 시기에도 교육과 포교라는 종단적 사명이 끊이지 않도록 했기 때문이다.2024년의 조계종은 이런 교육원과 포교원의 역할을 총무원으로 일원화하는 조직개편 작업을 추진 중이다. 시대변화에 원활하게 대응하기 위해 30년간 이어온 3원 체제를 총무원 1원 체제로 통합하겠다는 취지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교육원과 포교원이 총무원
조계종 교육원이 각계각층에서 전법교화 활동을 펼치고 있는 승가결사체 25곳을 선정해 종단 인증서를 수여했다. 올해 승가결사체 신규 단체는 7곳이며, 18개 단체를 재인증했다. 올해로 7년째를 ‘승가결사체 전법교화 활동 연수인증 제도’는 전법교화 활동을 활성화하고,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승가상을 구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를 통해 노숙인 복지포교로 잘 알려진 ‘다나’의 탄경 스님이나 소외계층에 빵을 구워 전달하는 ‘자비애빵’ 결사체가 발굴되기도 했다. 올해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스님들이 결사체를 만들어 인증했다. 군종교구장 법원 스님은
정부가 추진하는 의과대학 입학 정원 확대에 반발해 전공의들의 집단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의사 면허 박탈’이라는 강경책을 내놓으면서 전공의들의 복귀를 요구하고 있고, 의사들은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배수진을 치고 전선을 형성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피해를 보는 것은 환자들이다. 전공의들의 이탈에 항암주사를 맞는 데, 6시간을 대기해야 하고, 예약했던 수술들이 연기되거나 축소되기도 했다고 한다. 한시가 급한 환자들이 제대로 된 의료시술을 받지 못한다니 이것이 진정 21세기 대한민국이 맞나 싶을 정도다. 이런 상황이니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꿀벌을 가장 많이 키우는 나라다. 겨울이 끝나고 봄이 올 무렵이면 엄청난 꿀벌이 사라지는 꿀벌군집붕괴 현상이 몇 년째 벌어졌다. 산림청은 이 현상의 원인을 밀원숲 부족에서 찾고 있다. 자연적인 숲을 없애고 아까시나무, 헛개나무, 백합나무 등을 심어서 꿀을 더 많이 생산하겠다고 한다. 세계적인 흐름은 자연적인 숲의 규모를 더 키워야 한다고 강조하는데도 말이다. 우리나라랑 위도가 비슷한 미국의 메릴랜드주에서는 벌에게 좋은 나무 6개를 소개했는데 그 가운데 우리나라에 있는 나무로 벚나무, 산딸나무, 참나무, 단풍나무가
우리나라 사찰 도량에 포대화상(包袋和尙)이 모셔져 있는 곳이 많다. 포대화상은 뚱뚱한 몸집에 큰 배를 내밀고, 늘 웃음을 띠고 있으며, 등에 포대(걸망)를 짊어지고 있다. 포대화상은 중생이 그 어떤 것을 요구하든 포대에서 돈이든 과자이든 물건이든 꺼내서 중생들에게 아낌없이 다 준다. 우리나라에서는 포대화상이라고 하지만 중국에서는 미륵부처라고 한다. 중국 사찰의 99%가 포대화상이 모셔져 있다. 사찰 일주문에 모셔진 경우도 있지만, 승려 대중이 많은 사찰에서는 공양간 중간에 모신다. 점심 공양 때는 입승스님이 포대화상에 예 올리는 의
수원 봉녕사 여성출가학교 회향식을 취재하던 중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대자유인으로 향하는 한 달의 값진 경험 덕분에 진짜 출가를 결심한 참가자가 나온 것이다. 바로 아녕(58) 참가자다. 입재식 당시 삭발까지 단행한 아녕 참가자는 ‘출가’에 대한 고민이 남달랐다. 참가 이유를 묻자 출가수행자로 살아보고 싶은 마음에 여성출가학교를 찾았다는 아녕 참가자. 늘 부처님과 가까운 삶을 꿈꿔왔지만, 출가의 문턱을 넘긴 어려웠다고 한다. 40대에 찾아온 기회는 세상 구경에 밀려 출가로 이어지지 못했고 그렇게 세월이 흘러 60세를 바라보는 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