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중앙종무기관 안에는 연구소들이 다양하게 포진돼 있다. 지금은 미래본부 산하로 자리를 옮긴 불교사회연구소부터 조계종 교육원의 불학연구소, 조계종 포교원의 포교연구실이 그것이다. 


불교사회연구소는 호국불교, 종교 관련 법 등 종단 안팎의 의제를 연구 주제로 다루고 있으며, 불학연구소는 승가교육 교재 개발을 주업무로 한다. 포교연구실은 신행프로그램 및 교재 개발에 힘쓰고 있다. 각자 전문 분야에서 여러 성과를 내온 것을 맞지만, 종합적 종책을 개발하는 데에는 한계점이 분명히 있었다. 


조계종은 현재 중앙종무기관 단일화 작업을 추진 중에 있다. 이런 가운데 향후 조직 개편 시 종단 산하 연구소를 통합해 종책을 개발하는 ‘싱크탱크’를 구축하겠다는 복안을 내놨다. 출가자 감소와 포교 역량 강화 등 시대 변화에 따른 종합적 전략을 만들기 위해서다. 


현재 조계종에는 포교·전법이나 사회적 변화, 대국민 종교 인식 등에 대해 자체적으로 조사하고 이를 통계·수치화 한 데이터는 전무하다. 이럴 때 중요한 것이 종단이 나아갈 아젠다를 설정할 종책연구기관이다. 대중의 니즈를 파악하고 대응해 나갈 전략을 세워야 하는 것이다. 


조계종이 추진하는 단일화 개편에는 여러 논의를 통한 공의들이 모아져야 한다. 그럼에도 확실한 것은 현재 조계종에는 실사구시적 통합 종책 연구기관이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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