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종학연구소, ‘AI 함께하는 마음돌봄 체험’
11월 2·14일 두 차례 개최
미디어 아트, 대화형 AI 활용
심리상담·마음돌봄 등 진행
“AI+명상 접목 긍정효과 기대”
한국사회에서 정신건강 문제는 특정 계층이 아닌 모든 국민의 이슈가 됐으며 접근성 높은 새로운 형태의 마음돌봄 프로그램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AI를 기반으로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고 케어할 수 있는 체험 행사가 동국대를 주도로 열린다.
동국대 종학연구소(소장 정도 스님)는 10월 2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11월 2·14일 두 차례 걸쳐 ‘AI와 함께 하는 마음돌봄 체험’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2025년 서울시 지원 사업인 ‘종교계와 함께하는 문화행사’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체험 행사는 AI·생체신호·미디어 아트 기술과 명상이 접목돼 개인 맞춤형 마음 진단과 회복의 경험을 제공하는 디지털 치유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프로그램은 △AI 미디어 아트 체험 △대화형AI 심리상담 체험 △디지털 마음 진단 체험으로 나눠 진행된다. AI 미디어 아트 체험은 김원화 작가의 ‘인간의 거울(2025)’ 전시로 이뤄진다. 김 작가의 ‘인간의 거울’은 AI가 해석한 참여자의 감정 정보를 이미지·자막·음성이 결합해 시청각화해 제공하는 미디어아트로 참가자는 자신을 판단하는 주체가 타인이나 내가 아닌 AI로 넘어가는 체험하게 된다.
종학연구소 연구원 보현 스님은 “미디어아트 ‘인간의 거울’은 단순한 감상형 전시가 아니라 ‘나의 마음이 작품이 되는 체험형 전시’로서 관람자가 자기 내면을 직면하고 수용하는 시간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화형 AI 심리상담 체험 ‘AI로 만나는 내 마음’은 키오스크 기반의 AI시스템으로 이뤄진다. 키오스크에 자신의 고민이나 감정을 입력하거나 간단한 심리 설문 등을 통해 참가자의 감정 상태를 파악한다. 상담 후에는 개인 상태에 맞춘 종학연구소 개발 5분 명상과 위로 문구를 QR코드로 제공받을 수 있다.
보현 스님은 “이는 ‘AI가 듣고 제시하고 안내하는 마음의 대화’라는 점에서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명상적 관계성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디지털 마음 진단(내 마음 탐색)’은 옴니핏마인드 케어, 유비오맥파 HRV 검사, 마음결 베이직 등 첨단 장비를 통해 뇌파와 맥파 등 생체신호를 측정해 스트레스·집중도·감정상태를 데이터로 시각화해 자신의 심리상태를 알기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또한 ‘VR 명상 체험’은 동국대 정각원, 좌선실, 팔정도 등을 4K 360° 영상으로 구현한 가상공간에서 명상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참가자는 VR 헤드셋을 착용하고 공간의 사운드와 빛을 체험하며, 실제 현장에 앉아 있는 듯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이는 의료적 진단이 아닌 ‘자가 인식 기반의 정서 점검’으로, 시민 누구나 부담 없이 자신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11월 2일 열리는 첫 행사는 한국프레스센터 서울마당 B구역에서 오전 10시부터 진행되며, 11월 14일 두 번째 행사는 동국대 중앙도서관 IF존에서 열린다.
특히 14일에는 개막식도 함께 진행된다. 개막식에는 학교법인 동국대 이사장 돈관 스님, 불교학술원장 정묵 스님, 윤재웅 총장을 비롯해 김형재 서울시의원과 서울시 관계자, 학생 및 시민 참가자들이 참석해 AI와 함께하는 마음돌봄 체험이 마련된다. 이날 행사에서는 ‘AI와 함께하는 기술이 인간의 내면을 돌봄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주제로 대화와 명상 퍼포먼스도 함께 한다. 개막식 직후에는 현장 체험존이 개방되며 직접 AI 심리상담과 생체신호 진단, VR 명상을 체험할 수 있다.
종학연구소 소장 정도스님은 “AI와 생체신호, 예술이 결합된 이번 행사는 AI와 함께하는 기술이 인간의 내면을 비추는 ‘현대의 선경(禪鏡)’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불교의 수행적 전통과 AI와 함께하는 과학기술이 만나, 스스로의 마음을 관찰하고 돌보는 능력을 시민이 자연스럽게 익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이어 “연구소는 이번 행사를 통해 AI 시대 불교의 사회적 역할을 탐색하고, 인간 중심의 기술 활용과 ‘마음의 주인공’으로서의 자각을 확산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