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 2025-11-26 11:15 (수)

[건강 365] 46. 치매

신체·인지·사회활동 유지로 예방·관리

65세 이상 약 10%, 80세 이상 약 25% 
퇴행성 치매 조기 치료 진행 속도 늦춰
14가지 위험요인 관리 시 45%까지 예방

치매는 정상적으로 생활하던 사람이 다양한 후천적 원인에 의해 기억력, 언어능력, 판단력 등의 인지기능이 저하돼 일상생활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하나의 특정 질병명이 아니라 다양한 원인으로 나타날 수 있는 증상들의 집합을 일컫는 말입니다. 

치매 증상의 대표적 원인은 알츠하이머병으로, 전체 치매의 약 60~70%를 차지합니다. 그 외에 혈관성치매, 루이체치매, 전두측두엽치매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한 치매가 있습니다.

치매 대다수는 노화와 관련된 퇴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나이가 들수록 발병 위험이 높아집니다. 65세 이상에서는 약 10%가 치매를, 80세 이상에서는 4명 중 1명이 치매를 앓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가족 중 한 명은 치매를 앓을 정도로 흔한 병이며, 완치가 어려운 경우가 많아 사람들은 치매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있습니다.


치매의 증상 
정상적으로도 나이가 들면서 건망증과 같이 사소한 것을 깜박 잊는 경우가 늘어날 수 있습니다. 

치매의 초기 증상은 건망증과 구별이 쉽지 않지만, 치매에서는 단순한 기억력의 장애뿐만 아니라 지남력(시간·장소·사람을 올바르게 인지하는 능력)이나 언어능력, 판단력 등 인지기능 전반에서 장애가 나타나며 성격 변화와 망상과 같은 정신행동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기억력이 저하되면 얼마 전 나눴던 대화를 기억하지 못하고 같은 질문을 반복하거나, 한 번 해 놓은 일을 잊어버려 다시 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언어장애로 인해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거나 물건, 사람의 이름을 이야기하지 못하거나 다른 사람의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할 수 있습니다. 청력 저하로 인해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듣지 못할 수도 있지만, 언어에 대한 이해력이 저하되는 치매의 초기 증상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방향 감각이 상실돼 자주 가던 곳을 가지 못하고 헤매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고, 계산 능력이 저하돼 이전에 잘하던 돈 관리를 어려워하는 모습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치매의 진단 및 검사
치매의 다양한 원인 중에서 일부는 치료로 완치가 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신경계 감염, 수두증, 양성 뇌종양, 갑상샘 질환과 같은 대사성 질환 등 완치할 수 있는 치매가 전체 치매의 약 10~15%를 차지하고 있어, 그 원인 질환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알츠하이머병처럼 완치가 어려운 퇴행성 치매의 경우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병의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어 조기에 진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매를 일으키는 병이 다양하므로 어느 한 가지 검사로 진단을 내릴 수는 없습니다. 혈액 검사 등 전신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검사, 인지기능을 평가하기 위한 신경 심리검사, 뇌의 구조와 기능을 보기 위한 뇌 영상 검사 등을 종합해 진단하게 됩니다. 

치매의 관리 
치매는 서서히 진행하고 유병기간이 길어서 일상에서의 관리가 중요합니다. 적절한 관리를 통해 병의 진행을 늦추고 스스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초기 상태를 보다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뇌를 자극해 인지기능을 유지하고 일상생활 수행능력을 향상하는 다양한 활동이 도움이 됩니다. 일상생활에서 사람들과 만나 대화하거나 취미생활을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인지기능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운동은 인지기능을 개선하고 치매 환자의 운동기능 유지를 통해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는 중요한 활동입니다.
 

치매의 예방
치매는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한 질병입니다. 치매를 일으킬 수 있는 위험요인을 줄이고 보호요인을 강화하는 것으로 치매의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치매의 위험요인과 예방에 관한 보고서를 발간하는 ‘란셋(Lancet) 위원회’에서는 열네 가지 치매 위험요인을 관리하면 최대 45%까지 치매를 예방하거나 발병을 늦출 수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과 같은 만성질환은 혈관성 치매뿐만 아니라 알츠하이머성 치매의 위험도를 높이는 중요한 요인으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흡연과 지나친 음주는 반드시 피해야 할 치매의 위험요인입니다. 청력 손실과 시력 손실도 치매의 위험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시력·청력을 보호하고 검진을 받는 것을 권합니다. 

중년기부터 지속적인 인지활동과 신체활동을 하고 노년기가 됐을 때 적극적인 사회활동을 하는 것은 치매 예방을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 그 외에도 머리 외상에 주의하고, 우울감을 관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적극적인 치매 예방 활동을 통해 건강한 신체활동, 인지활동, 사회활동을 유지하면 치매는 충분히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는 질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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