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5일, 군위 제2석굴암서
제6회 서울국제명상엑스포 연계
동국대 불교학술원 종학연구소(소장 정도 스님)가 8월 1일부터 5일까지 군위 제2석굴암에서 ‘무문관 집중수행’을 진행했다. ‘제6회 서울국제명상엑스포’ 연계 프로그램으로 마련된 이번 집중수행에는 불자 20명이 동참해 오롯이 자기 마음과 마주하는 4박 5일의 여정을 이어갔다.
무문관 수행은 ‘문 없는 관문을 스스로 통과한다’는 뜻으로, 일정 기간 독방에 머물며 묵언과 정진을 하는 선종 전통 수행법이다.
참가자들은 입재식에서 휴대전화와 시계 등 외부와의 소통 수단을 반납하고, 새벽 예불을 시작으로 좌선, 경전 독송, 화두 참구, 공양, 용맹정진 등 하루 14시간 이상의 일정에 성실히 참가했다.
제2석굴암을 감싼 울창한 숲과 바위, 바람 소리, 목탁 소리는 수행자들에게 또 다른 법문이 됐다. 한 참가자는 “처음에는 적막이 불편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마음이 고요해지고 저 자신과 깊이 대화하는 법을 배웠다”고 말했다.
정도 스님은 회향 법문에서 “무문관은 바깥 경계를 끊는 것이 아니라, 경계에 흔들리던 마음을 바로 마주하는 공부”라며 “짧은 기간이지만 확인한 고요와 자각을 일상에서도 놓치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어 “이러한 수행이 불교의 본질을 되살리고 현대인들의 마음 치유에도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회향식에서 참가자들은 정진의 공덕을 가족과 이웃, 나아가 모든 중생에게 회향할 것을 발우너했다. 종학연구소는 수행 지침이 담긴 자료를 제공하며 “일상에서 하루 10분이라도 고요히 앉는 실천을 이어가 달라”고 권했다.
종학연구소는 이번 무문관이 “전통 선 수행을 현대인의 생활 리듬에 맞춰 재해석하고, 대중 명상문화 확산의 실질적 모델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성낙두 경남지사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