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 2025-11-26 11:37 (수)

[사설] 새 정부, 기후정책 최우선 과제 삼아야

앞으로 5년 이내에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에 견줘 2도 이상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세계기상기구(WMO)가 5월 28일 발표한 ‘전 지구 1~10년 기후 업데이트(GADCU) 보고서’에 따른 것으로, 연평균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 대비 2도 이상 오를 가능성이 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6월 3일 치러진 제21대 대통령 선거 기간 동안 후보자들의 공약과 TV토론에서 기후 공약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탄핵 사태로 치러진 조기 대선임을 감안하더라도, 기록적인 폭염과 역대 최악의 산불 등 기후 재난 현상이 이어지는 시점에 지난 대선보다 후퇴한 기후 공약은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2명 중 1명은 기후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정치적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고 관련 정책을 요구하는 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기후시민’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흐름을 반영하듯 이번 대선 사회 분야 TV토론에서 ‘기후위기 대응 방안’이 공약 검증 주제로 처음 채택됐다. 그러나 막상 토론회에선 원전에 대한 공방만 주고받은 채 구체적인 공약 제시와 논의는 이뤄지지 못했다. 정치권에서 미적대는 사이, 불교계를 비롯한 종교시민단체는 자체적인 기후 정책을 담은 ‘기후재난 극복 정책제안서’를 성안하고 시민 홍보에 나섰다. 새 정부는 기후위기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관련 정책을 면밀하게 살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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