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9일, 동국대 WISE 캠퍼스 정각원
비구니 도원당 만오 스님의 열반재가 3월 19일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 정각원(정각원장 법천 스님)에서 봉행됐다. 이날 법회에는 류완하 동국대 WISE 총장을 비롯해 처장단, 교수, 직원, 건학위원회 장학생 등이 참석해 스님의 원력을 기리며 추모의 뜻을 전했다.
생전 만오 스님은 평생 검소한 수행자의 삶을 실천하며, 자비나눔 공덕을 쌓되 이를 드러내지 않는 청정한 보살행을 이어왔다. 수행자로서의 본분을 철저히 지키며 형식보다는 본질을 중시했던 스님은 마지막 순간까지도 수행자의 자세를 견지하고자 자신의 영결식을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동국대WISE캠퍼스는 스님의 뜻을 존중하며 열반재를 봉행하고, 그동안 스님이 베풀어 온 자비와 보시행을 기억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만오 스님은 불교계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쳐 나눔을 실천하며 불자로서의 역할을 다했다. 동국대학교와 종립 중·고등학교, 아프리카 케냐 학교 건립, 지구촌공생회, 생명나눔실천본부, 엄홍길재단, 굿네이버스, BTN, 108자비손 룸비니고아원 등 교계 안팎, 국가와 종교를 가리지 않고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분별 없이 보시행을 실천했다.
특히 동국대학교와의 인연은 각별했다. 스님은 불교 인재 양성을 위해 꾸준히 장학금을 희사하며 교육 불사를 실천해 왔으며, 2023년에는 자신의 전 재산을 동국대 서울· WISE캠퍼스를 비롯해 조계종 바라밀요양병원, 로터스월드, JTS, BTN, BBS 등 여러 기관에 사후 기부하는 공증을 마쳤다.
정각원장 법천 스님은 열반재 법문에서 “만오 스님께서는 수행자로서의 길 뿐만 아니라 나눔과 교육, 전법을 통해 불교의 미래를 밝히는 데 큰 역할을 하셨다”며 “특히 스님께서는 평생 일궈오신 전 재산을 와이즈캠퍼스와 서울캠퍼스에 남기시면서 그 어떤 것도 바라지 않으시는 무주상 보시를 몸소 실천하셨다. 스님께서 실천하신 보살행과 인재불사의 정신은 우리 모두가 본받아야 할 소중한 가치”라고 강조했다.
류완하 총장은 “만오 스님께서는 동국대 와이즈캠퍼스에 대한 깊은 애정과 원력으로 불교 교육과 학문 발전에 크게 기여하셨다”며 “스님의 원력과 공덕이 머무는 와이즈캠퍼스에서 스님의 가르침을 기억하며 인재 양성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참석한 권태환 학생(불교학 4학년·불교동아리 전 회장)은 “스님께서 베푸신 장학금 덕분에 학업을 이어갈 수 있었던 많은 학생들이 있다”며 “스님의 가르침을 기억하고 사회에 기여하는 인재로 성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만오 스님의 다비식은 동국대 WISE캠퍼스 방문 후 3월 20일 오전 11시 통도사 연화대에서 엄수되며, 49재는 통도사 서축암에서 진행된다. 49재 회향 법문은 5월 3일 전 중앙승가대 총장 종범 스님이 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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