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 2025-11-26 11:37 (수)

[圓寂]자비와 나눔의 화신 비구니 만오 스님 원적

3월 20일 통도사 연화대서 다비식…49재 서축암서 봉행

일생을 중생을 위한 자비보살로, 나눔과 전법에 헌신한 비구니 도원당 만오 스님이 3월 18일 오후 4시 원적에 들었다. 세납 88세, 법랍 59년.

1938년 서울에서 태어난 만오 스님은 19세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모친의 인연으로 1957년 가지산 석남사로 입산해 명훈 스님을 은사로 1966년 득도했다. 이후 비구니 선지식 인홍 스님을 모시고 석남사 선원에서 수행하며 정진했다.

1981년 부산 엄궁동에 도원사를 창건한 스님은 기도와 전법에 힘쓰며 가난하고 어려운 이들을 위한 자비 보살의 삶을 실천했다.

만오 스님은 불교계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쳐 나눔을 실천하며 불자로서의 역할을 다했다. 동국대학교와 종립 중·고등학교, 아프리카 케냐 학교 건립, 지구촌공생회, 생명나눔실천본부, 엄홍길재단, 굿네이버스, BTN, 108자비손 룸비니고아원 등 교계 안팎, 국가와 종교를 가리지 않고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분별 없이 보시행을 실천했다.

신도들이 올리는 시주의 무게를 천근같이 여기며, 한겨울에도 난방비를 아껴가며 모은 삼보정재를 사회에 회향하는 데 주저함이 없었다. 스스로에게는 엄격했으며, 일생을 자비 실천에 매진하며 불자로서의 소임을 다했다.

2023년 스님은 남은 유산 전부를 동국대 서울·경주캠퍼스, 조계종 바라밀요양병원, 로터스월드, JTS, BTN, BBS 등에 사후 기증하는 공증을 마쳤다. 마지막 순간까지 부처님의 제자로서 부끄럽지 않은 수행자의 면모를 보였다.

스님의 법구는 3월 20일 스님이 인재불사에 힘을 보탰던 동국대 WISE캠퍼스를 경유해, 같은 날 오전 11시 통도사 연화대에서 다비식을 엄수한다. 49재는 통도사 서축암에서 진행되며 49재 회향 법문은 5월 3일 전 중앙승가대 총장 종범 스님이 설한다. 055)381-9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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