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 2025-11-26 11:37 (수)

풍경소리 ‘포교게시판 교체·확대 성료 고불법회’ 봉행

노후화된 2400개 새롭게 단장
코레일 협약으로 600개 확대
총 900곳에 3000개 운영 ‘성과’
목종 스님 “포교의 지평 열 때”

지하철과 철도 역사에 포교게시판을 설치해 부처님 가르침을 전해온 풍경소리가 노후된 게시판을 전면 교체하고 전국 3000개 게시판을 확대 운영하는 불사 원만 회향을 기념해, 그간의 노고를 격려하고 자축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사단법인 풍경소리(대표이사 목종 스님)는 3월 16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포교게시판 교체 및 신규부착불사 성료 고불법회’를 봉행했다.

1999년 창립한 풍경소리는 지난 26년 동안 대중에 친숙한 대중교통 공간을 활용해 불교 포교 활동을 펼쳐왔다. 부처님 가르침을 현대인의 정서에 맞게 다듬은 글귀와 그림이 담긴 포스터를 제작해 지하철과 철도 역사에 게시하는 방식이다. 서울 지하철과 철도를 시작으로, 현재는 전국 지하철 역사 900여 곳에 총 3000개의 포교게시판을 운영하고 있다. 이 게시판은 2개월마다 내용이 교체되며, 전국 포교위원들이 직접 교체 작업을 지원한다. 2022년부터는 800여 스님과 불자가 모연한 1억 6000여 만원으로 ‘노후게시판 교체 불사’를 추진해 낡고 훼손된 게시판 2400여 개를 새롭게 단장했다.

이 외에도 문화포교의 일환으로 봉축열차, 불교문화체험전 등을 전개했고, 풍경소리 게시글을 엮은 ‘풍경소리 모음집’을 교정기관, 군법당, 병원법당 등에 보내는 법보시도 진행 중이다. 지난해에는 사단법인으로 공식 출범해 조직을 정비하고 포교 기반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풍경소리 대표이사 목종 스님은 인사말에서 “1999년 서울지하철공사를 시작으로 서울도시철도공사, 철도공사 등과 협력해 20여 년간 2300여 개의 게시판을 운영해 왔다”며 “2022년부터는 오래돼 낡고 더러워진 게시판을 교체하고, 코레일과 협약을 통해 새롭게 개통한 철도 역사까지 600여 개의 게시판이 확대되면서 전국적으로 풍경소리 포교게시판이 3000개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스님은 그러면서 “지하철 1호선에 처음 포교게시판을 부착하던 그 시절의 설렘이 기폭제가 돼 지금까지 달려왔다면, 이제는 풍경소리 포교활동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야 할 때”라며 “우리의 서원과 행원의 공덕으로 모든 중생이 빠짐없이 행복해지는 그 날을 위해 더욱 더 용맹정진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불교종단협회의장 진우 스님(조계종 총무원장)은 박창식 풍경소리 지도위원이 대독한 치사에서 “풍경소리의 오랜 숙원 사업이었던 지하철 및 철도 역사 게시판 교체 불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것을 축하한다”고 격려했다. 스님은 이어 “도심 포교의 선구자 역할을 충실히 해오고 있는 풍경소리는 척박한 삶을 살아가는 도시 시민들의 소중한 도반”이라며 “이번 불사의 마무리가 도심 대중 공간 포교의 새로운 전환점이 돼 풍경소리의 활동이 다시 한번 크게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법회에서는 불사 원만 회향을 위해 헌신한 이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시간도 진행됐다. 특히 풍경소리 포교대상은 모범적인 활동으로 불자들에게 귀감이 된 김정언 포교위원에게 수여됐다. 김정언 포교위원은 경원선 망월사역부터 소요산역까지 13개역 52개 게시판을 맡아 관리하고, 포교게시판 불사의 중요성을 홍보하는 데 앞장섰다.

또 목종 스님은 회원 1인 1구좌 캠페인을 이끈 장유정 (사)미소원 이사장, 게시판 제작을 도맡아온 김영철 ㈜큐비엘 대표이사, 게시판 스티커를 제작하고, 제작비를 전액 보시한 김정현 대원애드컴 대표에 감사패를 수여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로 위촉장을 받지 못한 채 활동해온 포교위원 25명에게 위촉장을, 20년 이상 포교위원으로 활동한 10명에게는 표창장을 전달했다.

끝으로 풍경소리 사부대중은 전미선 후원이사가 대표 낭독한 고불발원문을 통해 부처님 정법이 널리 퍼져 평등과 자비가 넘치는 사회가 되길 기원했다. “26년간 저희는 전국 지하철과 철도에 부처님 정법을 전하는 풍경소리 게시판을 운영해, 평화롭고 행복한 삶을 사는 사회를 만드는 데 일조하길 발원하며 정진해왔습니다. 앞으로 더욱 지극한 마음으로 정진하겠사오니 불보살님의 가피로 이를 인도하고 증명해 주시옵소서.”

김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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