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 2025-11-26 11:37 (수)

사노위, 내년 '차별금지법 제정 무차법회' 연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제2차 전체 회의’
11월 22일 한국불교문화사업단 화엄실서
모든 사람이 차별 받지 않는 ‘무차법회’로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 위해 적극 나설 것”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지몽 스님, 이하 사노위)는 11월 22일 서울 한국불교문화사업단 화엄실에서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제2차 전체 회의’를 열었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지몽 스님, 이하 사노위)는 11월 22일 서울 한국불교문화사업단 화엄실에서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제2차 전체 회의’를 열었다.

부처님의 자비와 평등사상을 실천하는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가 어떤 차별도 없는 평등한 법석인 ‘무차법회’을 열고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를 위해 적극적인 행동에 나설 계획이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지몽 스님, 이하 사노위)는 11월 22일 서울 한국불교문화사업단 화엄실에서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제2차 전체 회의’를 열었다. 회의는 사노위의 2024년 활동을 평가하고 내년도 계획 사업안을 발표, 논의하는 자리였다.

이날 회의에는 사노위원장 지몽 스님, 부위원장 고금 스님, 법상 스님, 혜문 스님 등 출가 위원들과 양한웅 사노위 집행위원장을 포함한 김윤영 빈곤사회연대 사무국장, 소성욱 한국청소년감염인커뮤니티알 활동가 등 재가 위원들이 함께했다.

안건으로 상정된 2025년 사업계획(안)에서 양한웅 사노위 집행위원장은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를 위해 활동 방향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화두를 던졌다. 양 위원장은 “사노위에서 많은 활동을 해왔지만, 여전히 차별금지법 제정은 진척이 없는 상태”라며 “활동 방향에 변화가 필요하다. 오체투지와 같이 사회에 ‘울림’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부위원장 고금 스님은 “먼저 활동가와 사회적 약자 간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불교적 방안을 고민해야 할 때다”며 “성소수자, 노동자, 난민 등 모든 사람이 차별 없이 함께할 수 있는 ‘무차법회’를 정례적으로 열어 내실을 다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소성욱 활동가는 활동에 구체적인 메시지가 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 활동가는 “스님들과 활동가들이 시위 피켓을 만들 때 구체적인 메시지를 넣어 언론에 노출시켜야 한다”면서 “그래야 사노위가 성소수자, 여성 등 차별받는 사회적 약자와 연대하고 있다는 점을 대중에 알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사노위는 2025년 사업 계획안을 발표하고, 노동, 인권, 빈곤, 이주노동, 사회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회적 약자와 함께 할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2024년 활동을 평가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사노위원장 지몽 스님은 “올 한해도 사회적 참사 현장에서 마음을 함께 해준 출재가 위원님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사노위가 많은 시민단체로부터 연대 제안을 받고 있다. 사노위 활동가들의 진심이 전해졌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노위는 2024년, 419회의 활동으로 다양한 사회적 참사 현장에서 약자들과 연대했다. 그중 위원들이 가장 많이 언급한 것은 ‘이주노동자’ 문제였다. ‘화성 아리셀 리튬 배터리 공장 화재 중대재해’로 이주노동자 23명이 사망한 뒤, 사노위는 대책위와 연대하며 49재와 추석 추모기도 및 분향소 설치, 농성장 기도를 이어 나가고 있다. 

김윤영 활동가는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가 이주노동자 문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은 중요한 성과 중 하나였다”며 “이주민과 이주노동자를 향한 차별과 폭력이 강화되는 양상이다. 이런 문제에 나서준 사노위에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법상 스님은 ‘한국전쟁 전후 김천지역 민간인 희생자 추모기도(2018)’를, 혜문 스님은 ‘가습기 살균제 참사 희생자 추모기도(2024)’를 주요 활동 및 향후 과제로 꼽았다. 

한편, 조계종 사회부장 도심 스님은 인사말에서 “올해도 사회노동위원회가 노력해 준 덕분에 불교가 사회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부처님은 대중이 아프면 본인도 아프다고 하셨다. 사회노동위가 그 자비의 마음을 잘 이어나갈 수 있게 잘 지원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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