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일, 성명서 발표
희생자·유가족 명예회복
사회안전망 구축 기원
7대 종단 지도자로 구성된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대표의장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종지협)가 이태원 참사 1주기를 맞아 사건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더 이상 무고한 희생이 발생하지 않는 안전한 사회가 되길 기원했다.
종지협은 11월 1일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사회안전망 구축 촉구’ 제하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참사로 희생된 고인들을 추모했다. 종지협은 “1년 전 서울 도심 이태원에서 상상할 수조차 없던 참사가 발생했다”며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기원하며, 유가족분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159명의 생명을 앗아간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참사에 대한 진상과 책임규명, 처벌이 온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 종지협은 “두 번 다시 이런 고통과 비극이 다시 발생하지 않기 위해서는 제도적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국가의 재난관리 역량을 근본적으로 강화 개선해야 한다”며 “희생자와 유가족의 상처를 보듬고 우리 사회가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로 거듭나기 위한 방안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종지협은 정치권을 향해서도 “이태원 참사의 진상규명과 희생자 및 유가족의 명예회복, 그리고 사회안전망이 구축될 수 있도록 여야와 정부는 지혜를 모아 올해 안으로 원만히 해결할 것을 촉구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내영 기자
이하 성명서 전문.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사회안전망 구축 촉구성명서
삼가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기원하며, 유가족분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합니다.
일년 전, 서울의 도심 이태원에서는 상상할 수조차 없었던 참사가 발생하였습니다. 단지 축제를 즐기고 친구를 만나기 위한 가벼운 외출이 다시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할 비극이 되었습니다.
이태원 참사로 인해 159명의 소중한 생명이 희생되었고 희생자 유가족은 가족을 잃은 슬픔과 고통속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참사 현장에 있던 생존 부상자, 목격자, 구조자 나아가 국민 모두의 마음에도 이태원 참사는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그리고 그 고통은 아직까지 진행 중입니다.
159명의 생명을 앗아간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참사에 대한 진상과 책임규명, 처벌이 온전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두 번 이런 고통과 비극이 다시 발생하지 않기 위해서는 제도적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국가의 재난관리 역량을 근본적으로 강화 개선하여야 합니다. 나아가 희생자와 유가족의 상처를 보듬고 우리 사회가 더불어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로 거듭나기 위한 방안이 조속히 마련되어져야 합니다.
우리 7대 종교대표자들은 정치권에 촉구합니다. 이태원 참사의 진상규명과 희생자및 유가족의 명예회복, 그리고 사회 안전망 구축을 위하여 여야와 정부는 지혜를 모아 올해 안으로 원만히 해결할 것을 촉구합니다.
그리하여 희생자들이 편히 영면하시고 유가족들이 고통과 슬픔에서 벗어나 일상의 삶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희망합니다.
2023. 11. 1.
사단법인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공동대표의장
진 우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공 동 대 표
정 서 영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나 상 호 (원불교 교정원장)
최 종 수 (유교 성균관장)
박 상 종 (천도교 교령)
이 용 훈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김 령 하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