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 2025-11-26 11:37 (수)

조계종 사노위, 이태원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 촉구 행진

6월 20일, 서울광장~여의도 국회
단식 농성 지원…추모기도 봉행도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지몽, 사노위)가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과 함께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거리 행진에 나섰다.

사노위는 6월 20일 서울광장에서 여의도 국회까지 8.8km 거리를 2시간 가량 행진하며 이태원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유가족들에게 힘을 보탰다.

행진에 앞서 사노위 현성 스님은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지 8개월에 접어들고 있음에도 변화가 없는 현 상황을 개탄했다. 현성 스님은 “믿을수 없는 사회적 참사에 우리 사회가 함께 아파하고 눈물을 흘리고 있지만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와 대통령은 반응이 없다”면서 “매일 서울시청 분향소에서 국회로 걸음을 옮기고 있는 유가족과 시민들에게 응답해야할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6월 중 행정안전위원회가 특별법을 처리해야한다”고 강조한 스님은 “하루 하루 피 말리는 죽음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유가족들에게, 우리 사회의 안전을 바라는 시민들의 목소리에 이제는 국회가 특별법 제정으로 답을 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거리행진 후 국회 앞에 도착한 스님과 유가족들은 ‘10.29 이태원 참사 특별법 제정 촉구 유가족 단식 농성 시작 기자회견’을 열었다. 159명의 희생자를 추모하는 의미로 오후 1시59분에 시작된 기자회견에서 유가족들은 “지금껏 힘들고 어려웠던 하루하루를 그나마 이 악물며 버틸 수 있었던 이유는 특별법이 억울함을 풀어줄 수도 있다는 희망 때문”이라며 특별법 제정을 호소하고 단식농성을 시작했다. 사노위 스님들은 유가족족들이 단식 농성하는 국회 농성장에서 추모기도회를 봉행했다.

사노위 여등 스님은 “가족을 잃은 슬픔에 한없이 아파하고 하루 하루 죽음의 나날을 보내는 유가족들 단식까지 하는 모습이 참담하다”면서 “우리 사회가 다시는 이 같은 참사에 가슴 아파하는 사람이 없길 바라는 유가족들의 바램이 어려운 것이냐”고 되물었다.

윤석열 대통령에게도 일침을 가하며 “지금이라도 국가책임을 인정하고 공식사과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은 6월 7일부터 국회 앞에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농성을 시작했다. 8일부터는 서울 광장 분향소부터 국회까지 8.8km를 걷는 '10.29 이태원 참사 159km 릴레이 시민행진'을 진행 중이다. 사노위는 이태원 참사의 진상규명이 이뤄질 때까지 연대와 기도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임은호 기자 imeunho@hyunb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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