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 2025-11-26 11:37 (수)

종교편향‧불교왜곡 저지 승려대회, 1월 21일 개최

12월 23일 교구본사주지회의서 확정
범불교도대회는 2월26‧27일 중 택일

오랜세월 지속적으로 반복돼 온 종교편향‧불교왜곡 행위를 규탄하고 근절시키기 위한 전국승려대회가 2022년 1월 21일 개최된다. 불교계는 이를 시작으로 전국 불자들이 가세한 범불교도대회를 추진하는 등 본격적인 결집에 나선다.

조계종(총무원장 원행)은 12월 23일 제3차 교구본사주지회의를 열고 전국승려대회 및 범불교도대회 추진 계획과 일정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전국 26개 교구본사 중 22곳 참석으로 성원됐으며, 종교편향 불교왜곡 범대책위원회의 대응경과 보고에 이어 ‘종교편향 불교왜곡 대응방안 논의의 건’과 기타안건으로 진행됐다.

이날 스님들은 전국승려대회 및 범불교도대회 개최와 관련한 시행 계획을 논의한 결과 전국승려대회는 조계종 본말사 스님들과, 중앙종무기관 교역직 스님들, 중앙종회 의원, 전국선원수좌회 수좌 스님과 각급 교육기관 학인 스님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1월 21일 개최키로 했다. 장소는 서울 조계사나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가운데 한 곳으로 확정될 예정이다.

범불교 차원의 현안인 만큼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소속 30개 종단과의 연대 필요성도 제기됐다. 이에 12월 28일 예정된 종단협 '종교편향불교왜곡범종단대책위원회' 제1차 회의 안건으로 제안키로 했다.

승려대회에 이후에도 정부 및 여당의 종교편향‧불교왜곡 근절을 위한 근본적인 대안이 나오지 않을 경우, 재가불자들이 결합한 가운데 대규모 범불교도대회가 봉행된다. 범불교도대회는 2월 26일 혹은 2월 27일, 서울시청 광장 및 광화문 광장을 후보군으로 논의키로 했다.

승려대회까지 각 교구본사 차원의 실천행동 계획도 확정됐다. 이를 통해 종교편향‧불교왜곡 사태에 대한 불자들의 공의를 모으고 실천적 행보를 이끌어낼 전망이다. 각 교구본사와 사암연합회, 신행단체들을 중심으로 정부 및 여당의 종교편향‧불교왜곡 규탄 입장을 공식화하고 사찰 법회시 구체적인 사례들을 공유하는 한편, 불자들을 중심으로 해당지역 더불어민주당사 및 주요장소에서 항의집회 및 현수막‧피켓시위 등을 이어가기로 했다.

정청래 의원의 불교폄훼 발언에 대한 규탄과 더불어, 의원 자진사퇴 및 더불어민주당 차원의 출당조치 등 조계종이 요구한 사안을 관철시키기 위한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되 당과의 협의를 위한 소통은 교구본사주지협의회(회장 덕문)를 중심으로 일부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의에서 정청래 의원에 대한 조치와 별개로, 더불어민주당과의 논의구조는 필요하다는 발언이 나온데 따른 것이다.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회의에 앞서 “공적 기관에서 지속적으로 불교계를 백안시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등 상식선에서 용인될 수 있는 경계를 넘어서고 있다”며 “정교분리의 원칙이 무너지고 특정종교를 홍보하는 캠페인이 추진되며 민의를 대신해야 할 국회의원은 불교계를 폄훼하는 발언을 공식 석상에서 하기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에 스님은 “한국불교의 미래를 밝히고 국민에게 신뢰받기 위해 종단이 존재함을 인식하고, 2000여년 동안 전통문화를 수호하며 자비정신으로 어려운 곳에 손을 내밀었던 불교가 다시금 제자리를 찾아가기 위한 노력에 함께해 달라”며 “전국 교구 본말사와 중앙종회, 신도 포교단체 및 유관 제 단체를 망라한 포괄적 협력과 이해를 바탕으로 모든 종도들의 역량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송지희 기자 jh35@hyunb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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