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중앙신도회·포교사단·대불청 등 규탄 성명 발표
중앙신도회 “정부차원 사과하라”
포교사단 “종교중립부처가 편향”
대불청 “민간과 대대적 진행 문제”
문화체육관광부의 캐럴 활성화 캠페인 추진 발표가 불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불교 신행·포교단체를 비롯한 불교계가 연이어 정부의 정교편향 행위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조계종 중앙신도회(회장 주윤식)는 12월 1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캐롤 활성화 캠페인을 발표한 문화체육관광부를 규탄했다.
중앙신도회는 성명서에서 “문체부가 발표한 ‘12월엔, 캐럴이 위로가 되었으면 해’라는 캐럴 활성화 캠페인은 정부가 앞장서 캐럴을 대중적으로 보급하겠다는 뜻을 밝힌 분명한 종교 편향적 행위”라고 지적하며 캠페인 중단과 정부 사과를 요구했다.
중앙신도회는 “정부기관이 특정종교를 선교하는 캐럴 활성화 캠페인을 추진하는 것이 과연 연말연시 모든 국민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는 행위인가”라고 반문했다.
대한불교청년회(회장 장정화)도 12월 1일 ‘문체부 캐럴 활성화 캠페인, 청년불자 유감표명’ 성명서를 통해 해당 캠페인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대불청은 “문체부의 캐럴 활성화 캠페인은 개인이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에서 지상파, 음악 사업자, 저작권 단체를 통해 대대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문제”라며 “청년불자들은 문체부의 종교편향성과 카톨릭과 개신교의 배타성에 유감을 표하며, 캠페인이 갈등의 씨앗이 되지 않도록 협의가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포교사단도 11월 30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문화체육관광부를 규탄했다. 포교사단은 “공공의 역할을 수행해야하는 정부기관에서 특정종교 찬송가를 대중화하고 전국에 송출한다는 발상이 문제다. 외려 공직자 종교차별신고센터를 운영하는 부처에서 종교차별을 자행하고 있다”며 캠페인 중단을 요구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11월 29일 “종교계(천주교 서울대교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한국교회총연합), 지상파 라디오방송사, 음악서비스 사업자와 함께 12월 1일부터 25일까지 캐럴 활성화 캠페인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