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한복 입고 사찰 여행 함께 하실래요

아름다운 자연과 사찰 멋·깊이
한복 입고 소개하며 감동 선사
변화 시대 활용될 콘텐츠 생산
다국적 인플루언서 협업 구상도

한복 입고 사찰 소개에 나선 영상들이 가득한 유튜브 채널 ‘절데렐라TV’
한복 입고 사찰 소개에 나선 영상들이 가득한 유튜브 채널 ‘절데렐라TV’

“우아한 한복을 입고 사찰에 방문하는 것은 불교문화와 전통을 존중하는 표현이라고 생각해요. 또 사찰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는 불교와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방편 아닐까요?”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사찰에 방문하는 영상으로 가득한 유튜브 채널 ‘절데렐라TV’로 조계종 포교원 불교크리에이터 4기에 위촉된 이서윤 크리에이터의 콘텐츠에는 ‘겸손’과 ‘아름다움’이 강조된다. 채널을 통해 아름다운 자연 풍경과 사찰의 멋과 깊이를 소개하고 이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싶다는 게 이서윤 크리에이터의 설명이다.

이서윤 크리에이터에게 자연과 조화를 느끼고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찰에 가는 것은 자기 성장을 도모하는 길이다. 때문에 절데렐라TV는 ‘양’보다 ‘질’을 우선시한다. 많은 곳을 찾아가 영상을 생산해 내는 것이 아닌 한 개의 영상을 만들더라도 불교를 가치있게 전달하는 것이 목적이다. 

“사찰 촬영 협조에 관련해 종무소에 사전 연락하지 않아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너무 부담을 드리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촬영 금지 구역도 무리하게 시도하지 않죠. 자연스러운 영상 연출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주고 싶어서예요.”

절데렐라TV에 대한 이서윤 크리에이터의 신념을 보여준다. 불자가 아니던 시절, 가끔 마음이 답답할 때 절에 가곤 했다는 이서윤 크리에이터는 따뜻하고 조용한 사찰에서 마음이 비워지는 느낌이 너무 좋아 자연스럽게 절을 방문하게 됐고 그렇게 불자가 됐다. 절을 자주 오가다가 사찰을 소개하는 채널에도 관심이 생겼다. 절데렐라TV를 개설하기 전 다양한 사찰 콘텐츠를 먼저 살펴봤다는 이서윤 크리에이터는 “불교만의 특유의 아름다움과 심미적 요소가 젊은 사람들이 보기에는 조금 어렵고 딱딱한 느낌으로 다가왔다”면서 “불교 영상미를 더하고 불교의 가치와 미의 전달을 효과적으로 하는 영상을 제작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서윤 불교크리에이터
이서윤 불교크리에이터

뜨거운 여름이건, 추운 겨울이건 한복을 입고 사찰을 가는 것이 쉬운 일만은 아니다. 많은 사찰들이 깊은 산기슭에 자리 잡고 있기에 한복 치마를 잡고 돌계단을 오를 때는 빨리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하지만 도착했을 때 짜릿한 성취감은 영상제작을 이어갈 수 있는 힘이 된다. 사찰마다 한복 콘셉트 및 치마 색상까지 하나하나 정해 본래 분위기와 잘 어울리게 구상한다. 이 또한 손이 많이 가는 일이지만 조화로운 영상을 생각하며 고민을 거듭해가며 하나씩 결정한다.

다양한 아이디어로 똘똘 뭉친 이서윤 크리에이터는 교육학 박사과정 중임과 동시에 대구사이버대학교 인플루언서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기도 하다. 여기에 불교크리에이터로 위촉된 만큼 불교와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 불교 가르침과 용어를 설명하는 콘텐츠부터, 불교 Q&A, 찬불가 플레이 리스트 등이 그것이다. ‘미디어 채널 협력’ ‘불교 숏폼 공모전 주최’ ‘다국적 인플루언서 협업’ 등 불교계에 건의하고 싶은 사업들도 무궁무진하다.

이서윤 크리에이터는 “종교적 다양성과 개인적 신념의 자유가 중요시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20~30대 세대들이 열린 마음으로 불교를 이해하고 영감과 내면적 성장을 추구하는데 절데렐라TV 콘텐츠가 활용되길 바란다”면서 “변화하는 시대에 다양한 방식으로 불교를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들을 소개해 나갈 것”고 말했다.

절데렐라TV 바로가기 ▶ www.youtube.com/channel/UC5wZyGb668rKEAyfRaodF-Q
절데렐라 인스타그램 바로가기 ▶ www.instagram.com/temple._.cindy

임은호 기자 imeunho@hyunbul.com

 

저작권자 © 현대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