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년 10월 양양 선림원지 발굴장에서 통일신라 추정 금동보살입상이 출토됐다. 대좌를 포함해 50cm에 달하는 대형 금동보살입상은 그 형태가 온전하고 출토지가 확인되는 불상 중 가장 컸으며, 화려하게 조각한 대좌와 광배도 그대로 남아있어 출토 당시부터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하지만, 오랜 시간 땅에 묻혀 있던 만큼 금동보살입상 표면에는 흙과 청동녹이 뒤엉켜 붙어 있었고, 오른쪽 발목은 부러져 대좌(臺座)와 분리돼 있었다. 광배는 여러 조각으로 파손되어 긴급한 보존처리가 필요한 상태였다.이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문화재보존
고려시대에 조성된 안성 청룡사 금동보살좌상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안성 청룡사 금동관음보살좌상 권9~15 등 4건에 대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3월 13일 밝혔다.보물로 지정예고된 ‘안성 청룡사 금동관음보살좌상’은 고려 후기인 14세기에 제작된 보살상이다. 이 보살좌상은 갸름한 얼굴에 복스러운 얼굴 표정, 보계와 귀걸이, 고개를 앞으로 내민 구부정한 자세 등의 표현에서 고려 후기 전통양식으로 이해되는 일군(一群)의 보살상과 유사성을 보인다. 문화재청은 “다소 좁
사찰 스님과 성보박물관의 학예연구사들이 성보를 충분히 이해하고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기본교육이 시행된다.불교중앙박물관(관장 미등)은 오는 4월 3일부터 7일까지 5일간 온라인으로 ‘2023 문화재 다량소장처 소장자·관리자 기본교육’을 진행한다.교육대상은 △문화재 다량소장처 스님 및 담당자, 학예연구사 △문화재 보유 사찰 스님 및 담당자 △전통사찰 스님 및 담당자 △승려연수교육 대상 스님 등이다.이번 기본교육은 성보의 다수를 차지하는 ‘불교조각’을 주제로 이뤄진다. 교육 내용으로는 △삼국시대와 통일신라시대의 불교조각과 특징
대행 선사가 생전에 남긴 우리말 선시와 게송이 “생활 속 수행과 포교의 실천이자 전통 게송을 계승한 한국적, 현대적 게송”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행선연구원(원장 혜선)은 3월 18일 한마음선원 안양본원에서 제14회 계절발표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김종진 동국대 불교학술원 교수는 ‘바다를 메우는 한 방울의 눈물-대행 선사 게송·선시의 문학적 탐색’을 발표하고 대행 선사의 게송과 선시를 문학적으로 분석했다. 그간 대행 선사의 게송과 선시를 수행적, 포교학적 등으로 조명한 연구들은 있었지만, 문학적으로 구조와 표현을 연구한 논문은
만일염불회 발상지인 고성 건봉사지가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강원도 고성군에 위치한 시도기념물인 ‘고성 건봉사지’를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승격·지정했다”고 2월 28일 밝혔다. ‘고성 건봉사지’는 문헌기록상 6세기경 창건됐으며, 만일염불회 발상지이자 석가모니 진신사리를 봉안하고 있는 불교신앙의 중심도량이다. 또한 조선시대에는 왕실 원당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했고, 임진왜란 당시 사명대사가 승병을 일으킨 곳이기도 하다. 또한 ‘고성 건봉사 능파교(보물)’, ‘건봉사 불이문(문화재자료)’ 부도군 등
동국대와 인도 날란다대학이 불교학 진흥을 위한 학술 교류 사업을 추친키로 했다. 동국대는 “학교법인 동국대 건학위원장 돈관 스님과 윤재웅 동국대 신임총장이 2월 24일 인도 비하르(Bihar) 주 라즈기르(Rajgir)에 위치한 날란다 대학(Nalanda University)을 방문해 수나이나 싱(Sunaina Singh) 총장을 만나 양 기관의 학술교류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2월 27일 밝혔다.협약식에는 상월결사 인도순례단으로 도보순례 중인 기획부총장 종호 스님을 비롯해 정각원장 진명 스님, 황순일 불교대학장, 김용현
근현대 불교사에서 큰 족적을 남긴 비구니 선지식을 조명하는 학술대회가 열린다. (재)한마음선원 부설 대행선연구원(원장 혜선)은 “대행선 사상 연구와 불교학 진흥을 위한 학술대회와 학술상, 장학금 공모사업을 시행한다”고 올해 사업계획 전반을 밝혔다. 대행선연구원이 밝힌 사업계획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6월 17일 동국대(예정)에서 열리는 제7회 학술대회다. ‘근현대 비구니의 삶과 사상’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근현대 비구니 선지식들의 사상과 활동 전반을 조명한다. 윤종갑 동아대 교수가 묘공당 대행 선사에 대해 살피며
불교계 문화재 연구기관, 박물관과 국립 문화재 연구기관이 불교문화유산 전시 및 학술세미나 개최를 위해 힘을 모은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황인호)는 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관장 미등), (재)불교문화재연구소(소장 제정)과 2월 23일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천존고에서 문화유산 학술교류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이번에 체결한 업무협약을 계기로 세 기관은 문화유산 조사·연구에 협력하며, 불교문화유산의 전시 및 학술세미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기획·추진할 예정이다.세 기관은 우선 5월
속 불교문화, 신화를 입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인문학 강좌가 열린다. 불교중앙박물관(관장 미등)과 불교중앙박물관회(회장 박종화)는 “‘2023 불교중앙박물관 인문학강좌’를 3월 20일부터 6월 12일까지 매주 월요일 오후 2시에 진행한다”고 2월 22일 밝혔다. ‘불교중앙박물관 인문학강좌’의 첫 출발을 알리는 강의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역임한 최광식 고려대 명예교수가 맡았다. 최광식 명예교수는 한국고대사 전문가로 학자와 문화행정가를 넘나들며 폭넓은 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일제강점기 당시 대한독립 의지를 담은 태극기의 원형이 사찰 불화에 그려진 것으로 확인됐다. 남원 선원사 주지 운문 스님은 2월 21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내 명부전에 봉안된 지장시왕도에 그려진 태극기 그림을 대중에게 공개했다. 운문 스님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명부전에서 지장기도를 하던 중 신비한 기운을 느껴 불화를 올려보았고, 그곳에서 태극기 관모를 쓴 시왕을 확인했다. 태극기는 지옥을 관장하는 10대왕 가운데 제6대왕인 변성대왕 관모에 어른 손바닥만 한 크기(가로 8.5×세로 3cm)로 그려져
사단법인 한국불교학회(회장 백도수)는 "한국불교의 신행과 수행에 관한 학문 연구를 장려하고 성과를 체계적으로 구축하고자 제정된 제6회 성운학술상을 공모한다"고 밝혔다.공모 분야는 한국불교의 신행과 수행 관련 내용으로 △염불 △주력 △간경 △참선 등에 대한 주제이며 지원 자격은 한국불교학회 정회원 및 불교학 분야 박사과정 이상 연구자이다. 접수는 오는 2월 28일 오후 3시까지 진행된다.논문 접수는 잼스를 통해 가능하며, 형식과 분랑은 학회 학술지인 투고 규정과동일해야 한다. 주제가 맞지 않거나 학회 투고 규정과 다를
동아시아 불교도들의 생활 속 불교상들을 조명하는 학술대회가 열린다. 금강대 불교문화연구소(소장 고승학)은 오는 2월 24일 오전 9시 20분 본관 국제회의실에서 제2회 온라인 국제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삶의 형식으로서 불교(Buddhism as a Form of Life)’를 주제로 열리는 이날 온라인 국제학술대회는 금강대 불교문화연구소가 3개년에 걸쳐 ‘동아시아 불교의 시대정신(Zeitgeist of East Asian Buddhism)’ 주제로 진행하는 학술세미나 시리즈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진속의 경계
‘덕업일치.’ 국어사전에는 ‘자기가 열성적으로 좋아하는 분야의 일을 직업으로 삼음’이라고 정의돼 있는 신조어다. 소위 ‘덕업일치’는 한 분야에 빠져있는 덕후에게는 가장 행복한 삶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문화유산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학자와 연구원들도 ‘덕업일치’의 삶을 영위하는 사람들이다. 불교미술을 비롯한 문화유산 분야를 전공하고 이를 연구하기 때문이다. 문화유산 덕후, 문화재 연구자들의 생생한 현장 이야기를 담은 책이 발간됐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원장 김연수)은 “국보·보물로 지정된 미술·기록 문화유산을 직접 현장 조사
금정총림 범어사 대웅전은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부산을 대표하는 목조 건축물이다. 이런 범어사 대웅전의 면면을 학술적으로 조명한 도록이 발간됐다. 범어사 성보박물관(관장 환응)은 “범어사 대웅전을 주제로 종합적인 내용을 담은 첫 학술도록 〈불국토를 조각하다, 범어사 대웅전〉을 발간했다”고 밝혔다.이번 도록은 “기단과 기둥, 공포, 창호, 천장과 닫집, 수미단, 수미단 위에 모셔진 불상, 내·외부 단청과 벽화까지 범어사 대웅전의 모든 요소들이 어우러져 부처님의 나라 ‘불국토’를 이루고 있다”는 관점에서 기획됐다. 도록은 동국대학교 WI
원효 스님과 주요 불교사상가와의 상관관계를 살피는 자리가 마련된다.동국대 세계불교학연구소(소장 고영섭)은 3월 18일 오후 1시 교내 법학만해관 163호 멀티미디어 강의실에서 ‘분황 원효와 불교사상가들의 만남과 대화’를 주제로 제23차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한형조 한국학중앙연구원 철학과 교수의 ‘분황 원효와 퇴계 이황의 만남과 대화’ 주제 기조강연으로 시작되는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원효 스님과 다른 사상가들의 사상을 비교·고찰하는 연구논문들이 발표된다. 이수미 덕성여대 철학과 교수는 ‘분황 원효와 용장 대현의 만남과 대화’를, 박서연
동국대 불교학술원 한문아카데미가 2023년도 1학기 불교한문 및 역경전문과정 수강생을 모집한다.동국대 불교학술원(원장 자광)은 한문불전 역경인재 양성을 위한 전문기관으로 수업은 3월 2일~6월 14일 15주 동안 진행된다.역경전문 과정은 능엄경(선암 스님)이 으로 진행된다. 매주 화요일 오후 2시~5시 대면 수업한다. 불교한문 과정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 6시30분~21시30분 실시간 비대면(webex)로 진행되며 매일 한 과목씩 5강좌가 운영된다. △서장(선암 스님) △맹자(공근식) △한국불교문집선독(박소현) △금강경간정기(
사진은 인간이 만들어낸 새로운 기록물이다. 19세기 이후 역사의 중요한 현장은 사진으로 기록됐고, 이는 근현대시기 한국불교 역시 마찬가지였다. 중요한 행사들은 사진으로 기록됐고, 그 기록들은 당시 상황들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됐다. 한국불교 사찰과 선지식의 면면을 사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사진자료집이 발간됐다. 동국대 건학위원회(위원장 돈관)는 1월 2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동국대 출판문화원이 발간한 에 대해 소개했다. 는 2017년 한국연구재단의 토대연
조선시대 왕실 원당이자 임진왜란 당시 사명대사가 승병을 모집했던 고성 건봉사지가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강원도 고성 건봉사지를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예고한다”고 밝혔다. 고성 건봉사지는 전국 4대 사찰의 하나로, 신라 법흥왕 7년(520) 때 아도화상이 지은 절이다. 처음에는 ‘원각사’라고 불렀으나, 이 절의 서쪽에 새모양으로 생긴 바위가 있어 건(乾)과 봉(鳳)을 합쳐 ‘건봉사’로 바뀌게 되었다. 경덕왕 17년(758)에 발징화상이 고쳐 지었고, 고려 공민왕 7년(1358)에 나옹화상이
수륙재는 우주의 모든 존재를 대상으로 그들의 외로운 넋을 건지고 극락에 왕생하기를 불심으로 기원하는 불교의례이다. 수륙재 외에도 좋은 세상에 다시 태어나기를 기원하는 의식은 있으나 그 대상을 개인이 아닌 세상 모든 외로운 존재들로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수륙재에 초청되는 존재는 불보살부터 외롭게 죽은 영혼까지 차별이 없다. 그래서 수륙재는 무차대회라고도 불린다. 수륙재는 고려시대부터 유교를 통치 이념으로 했던 조선시대, 일제강점기의 수난을 넘어 현재에 이르기까지 규모나 구체적인 목적 등의 차이는 있으나 꾸준히 설행돼 왔다. 이
백제시대 불교공예의 정수로 알려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익산 미륵사지 출토 사리장엄구’가 ‘국보’로 승격된다.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보물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를 국가지정문화재 국보로 지정하고, 등 고려·조선시대 전적, 근대 등록문화재 6건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했다”고 12월 27일 밝혔다. 보물에서 국보로 승격된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는 2009년 익산 미륵사지 서탑 심주석(탑 구조의 중심을 이루는 기둥)의 사리공(불탑 안에 사리를 넣을 크기로 뚫은 구멍)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