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 2025-11-26 11:15 (수)

미디어아트로 만나는 의상 스님…문화체험전 개막

'바다 건너온 법성세계' 11월 14일 개막식
우석 스님 “고전·현대 어우러진 감동 공간”
인사동 토포하우스서 11월 23일까지 전시

화엄사와 불교문화콘텐츠개발원은 11월 14일 서울 인사동 토포하우스에서 의상 스님 탄신 1400년 기념 전시 ‘바다를 건너온 법성세계’를 개막했다.
화엄사와 불교문화콘텐츠개발원은 11월 14일 서울 인사동 토포하우스에서 의상 스님 탄신 1400년 기념 전시 ‘바다를 건너온 법성세계’를 개막했다.

한국 화엄의 시조인 신라 고승 의상 스님 탄신 1400년을 기념하며 스님의 가르침을 현대적으로 재현한 전시가 열렸다.

조계종 제19교구본사 화엄사(주지 우석 스님)와 불교문화콘텐츠개발원(원장 우석 스님)은 11월 14일 서울 인사동 토포하우스에서 ‘바다를 건너온 법성세계’를 개막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화엄사 주지 우석 스님, 조계종 중앙종회의원 대진 스님, 불교문화연구소장 혜공 스님, 통도사 서축암 감원 성오 스님, 부산 소림사 주지 종인 스님, 불교문화콘텐츠개발원장 우석 스님 등을 비롯한 사부대중이 참석, 개막을 축하했다. 조계종 어산종장 덕림 스님은 의식 집전과 더불어 ‘법성게’ 독송을 선보여 여법한 개막을 알렸다.

이번 문화체험전은 의상 스님의 전기(傳記)를 회화로 기록한 ‘화엄연기(華嚴緣起)’를 미디어아트 영상으로 표현, 고전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감동의 공간으로 구성됐다. 일본 쇼묘지에 전하는 13세기 자료 ‘화엄원융찬’의 성명보(聲明譜)를 근거로 복원한 악보를 통해 그동안 잊혔던 우리의 ‘법성게’ 선율을 명상곡으로 만나볼 수 있다. 또 불교사상과 수행의 궁극이라 일컬어지는 의상 스님의 저술 '일승법계도’를 주제로 기획한 ‘법성게’의 쓰기·읽기·그리기·듣기·걷기 등을 통해 누구나 ‘오척법성의 몸’으로 화엄의 세계를 온전히 느껴볼 수 있게 전시됐다.

화엄사 주지 우석스님은 이번 전시에 대해 "의상 화엄 가르침이 이 시대에도 살아 숨쉬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화엄사 주지 우석스님은 이번 전시에 대해 "의상 화엄 가르침이 이 시대에도 살아 숨쉬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의상화엄 문화체험전 추진위원장 우석 스님(화엄사 주지)은 개막식에서 “1000년의 세월을 넘어 의상 화엄의 가르침이 오늘 우리 안의 법상과 만나 이 시대에도 살아 숨쉬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전시를 마련했다”면서 “전시를 통해 많은 이들이 의상 화엄의 울림을 온몸으로 체험하고 법성가의 구래불(舊來佛)이자 여래출현(如來出現)인 나를 만나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불교문화연구소장 혜공 스님은 “화엄사상이 디지털 AI 시대에 새로운 능력으로 발현되는 순간”이라고 전시에 대한 감동을 전했다.
불교문화연구소장 혜공 스님은 “화엄사상이 디지털 AI 시대에 새로운 능력으로 발현되는 순간”이라고 전시에 대한 감동을 전했다.

불교문화연구소장 혜공 스님은 “화엄사상이 디지털 AI 시대에 새로운 능력으로 발현되는 순간”이라면서 “이번 전시를 토대로 앞으로 의상의 화엄 사상이 대중들에게 더 널리 알려지고, 불교가 더욱 발전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번 전시를 총괄한 불교문화콘텐츠개발원장 우석 스님은 “1000년 전 의상 스님 가르침을 오늘의 감각으로 되살리려는 시도”라면서 “의상 스님의 말씀이 살아 숨 쉬고, 여래로 출현한 내 안의 법성이 따뜻한 빛으로 세상 모든 이에게 전해지길 발원한다”고 했다.

이번 문화체험전은 11월 23일까지 이어진다.

임은호 기자 imeunho@hyunbul.com
사진=송정인 수습기자

개막을 알리는 테이프 커팅식 모습.
육법공양 모습.
육법공양 모습.
우석 스님이 의상 스님 진영에 향을 올리며 예를 다하고 있다.
우석 스님이 의상 스님 진영에 향을 올리며 예를 다하고 있다.
조계종 어산종장 덕림 스님은 의식 집전과 더불어 ‘법성게’ 독송을 선보여 여법한 개막을 알렸다.
조계종 어산종장 덕림 스님은 의식 집전과 더불어 ‘법성게’ 독송을 선보여 여법한 개막을 알렸다.
개막식에서 선보인 미디어아트를 참석자들이 관람하고 있다. 
개막식에서 선보인 미디어아트를 참석자들이 관람하고 있다. 
우석 스님이 13세기 ‘법성게’ 선율을 현대적으로 복원한 음악을 들으며 수행하는 듣기명상(호흡)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있다.
한 관람객이 ‘법성게’를 직접 써보는 사경체험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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