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공개돼 보호 논란
불상 2차 훼손 방지에 중점
최근 중국 산둥성 제남시의 7세기 불탑 내에 봉안된 불상의 상호에서 낙서가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7월 20일 중국의 소식을 전하는 ‘레코드 차이나’는 의도적으로 낙서가 된 불상의 소식을 상세보도했다.
산둥성 제남시에 소재한 사문탑(四門塔)은 중국에서 최초로 건립된 누각식 석탑으로 알려져 있다. 동서남북의 4면 벽에 입구가 있고 각각 내부에 불상이 안치되어 있어 사문탑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조성시기에 다양한 설이 있었으나 학술 조사를 통해서 수나라 때인 611년에 조성됐다는 비문이 발견됐다. 그러나 봉안된 불상은 그보다 더 오래된 544년에 조성했다는 기록이 나오면서 1961년 불상과 탑 모두 중국의 국보에 해당되는 전국중점문물보호단위로 지정됐다.
그러나 최근 사문탑을 방문한 사람들이 불상의 상호에 칼로 새긴듯 한 낙서가 있다고 SNS 등에 게재하면서 문화유산 보호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SNS에 공개된 사진 속 불상 상호에는 ‘산둥성 측회국(측량국) 15인’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현지 관리처는 “해당 낙서는 간자체로 쓰여졌고, 측회국이라는 조직 역시 과거에 존재했던 부서인 점에서 오래전에 새겨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불상의 복원을 위한 작업이 오히려 2차적으로 불상을 손상시킬 수 있다는 중론에 따라 현상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현재는 부지를 둘러싸고 감시카메라를 설치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박영빈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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