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 부의장이 직접 제안해
최근 태국 내 사찰들의 자산관리가 불투명하게 이뤄져 온 것에 대해 여러 스캔들이 일면서 정부차원에서의 자산관리 개혁을 제안하고 나섰다. 7월 12일 태국의 ‘파타야 메일’은 관련 소식을 특별 보도했다.
지난 8일 방콕 정부청사에서 연설한 수차르트 탄차론 하원 부의장은 태국 내 불교사찰 재정 감독개혁을 위한 광범위한 계획의 일환으로 ‘불교은행’의 신설을 제안했다. 수차르트 부의장은 “사찰의 자산관리를 체계화하는 것이 이 정책의 골자다. 이러한 자산은 적절하게 문서화되고 투명하게 관리돼야 한다”라고 제안 의의를 밝혔다.
불교은행의 신설 제안은 최근 태국불교계를 뒤흔든 일련의 금융 스캔들 속에서 나왔다. 특히 최근 한 대형사찰의 주지를 맡았던 스님이 갑자기 환계를 선언하고 해외로 도피하면서 사찰의 계좌에서 2200만 바트(한화 약 9억 3천만원) 이상의 자금이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수차르트 부의장은 사건들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것은 자산관리의 구조적 문제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반복적인 문제들의 배후에 조직적인 세력이 있는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이러한 문제들은 너무나 자주 발생하고 있다”면서 “대다수 국민이 불교 신자인 나라에서 이러한 신앙의 위기는 매우 불안하며 지체없이 해결돼야 한다”며 반드시 개혁을 성공시키겠다고 전했다.
박영빈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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