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 2025-11-26 11:37 (수)

[사설] 조계종 총무원 정상화 마음 모으자

급박했던 95분이었다.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 천장에서 화재가 확인된 6월 10일 10시 22분부터 화재 진압이 완료된 11시 57분까지 조계종 총무원 교역직·일반직 종무원 사부대중은 침착하고 발 빠른 대처로 추가 피해를 막아냈다. 무엇보다 어떠한 인명 피해가 없었던 점은 칭찬받아 마땅한 일이다. 


이는 평소 매뉴얼에 따른 꾸준하고 철저한 소방 훈련이 있기에 가능했다. 조계종 중앙종무기관은 매년 1~2회 정기적으로 화재 대응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4월에도 총무원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화재 대응 훈련이 이뤄졌다고 한다. 300여 명에 달하는 인원이 신속하게 대피하고 박물관 기획전 성보 이운도 차질 없이 진행된 것도 모두 평소 화재 대응 준비가 되어 있기에 가능했다. 


이제 남은 것은 화마를 털어내고 일어서는 것이다. 이 역시 잘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 조계종 총무원은 서울 종로 조계사 맞은편 템플스테이통합정보센터 3층에 임시 상황실을 설치하고 통합 안내 전화를 운영하는 등 종무행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화재는 저의 부덕”이라며 종도들에게 머리 숙여 참회했다. 예기치 못한 사고지만, 총무원 수반으로 책임을 표한 것이다. 종무행정이 정상화되는 것은 총무원의 몫만이 아니다. 종도 모두가 협조하고 함께 마음을 모을 때 조속하게 이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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