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 2025-11-26 11:37 (수)

[건강365] 35. 슬개골 탈구

슬개골 탈구, 정확한 진단·원인 파악 중요

슬개골 탈구란?
슬개골은 무릎 전방에 위치한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종자골입니다. 그 역할은 무릎 운동에서 도르래 역할을 하여 무릎 관절 운동을 용이하게 만들고, 적은 힘으로 무릎을 펼 수 있게 도와주는 지렛대의 받침점 역할을 합니다. 슬개골이 정상적인 활주를 하지 않거나 다른 원인에 의해 이탈되는 경우, 이를 슬개골 탈구라고 합니다.

슬개골 탈구의 종류
△외상성 탈구(Traumatic Dislocation): 가장 흔한 원인으로, 스포츠 외상 등으로 평소 잘 사용하던 슬개골이 탈구되는 경우입니다. 

△재발성 탈구(Recurrent Dislocation): 두 차례 이상의 탈구가 발생하면 재발성 탈구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매우 특징적인 ‘J sign’이 나타나며, 무릎을 펼 때 슬개골이 탈구되고 무릎을 구부리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현상이 확인됩니다.

△습관성 탈구(Habitual Dislocation): 대부분 해부학적인 이상에 의한 탈구로, 무릎을 펼 때가 아닌 구부릴 때 발생하는 탈구입니다. 이 현상을 ‘Reverse J sign’이라고 부릅니다.

슬개골 탈구의 원인
△연부조직의 손상: 외상으로 인해 슬개골에 붙어 있는 슬개대퇴인대(Patellofemoral ligament)가 파열되거나 늘어나면서 재발성 탈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골성 병변(Bone Deformity): 슬개골의 활주를 가능하게 하는 슬개골과 대퇴골 활차부의 해부학적 모양 이상, 즉 활차 이형성증(trochlear dysplasia)으로 인해 탈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때, 내측 대퇴활차부의 저형성 및 외측 활차부의 과형성, 그리고 다른 뼈의 골극 형성 등이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슬개골 탈구의 검사와 치료
슬개골 탈구는 정확한 진단을 통해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슬개골 탈구 시, 원인이 연부조직의 문제인지 아니면 뼈의 문제인지를 잘 판단해야 합니다. 병원을 방문하면 다양한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슬개골 탈구의 검사
△단순 방사선 검사(X-ray): 다리의 전체적인 정렬을 체크해야 하며, 무릎의 전면부와 측면부 방사선 사진을 촬영하여 대퇴활차부의 해부학적 이상을 확인합니다.  또한 슬개골이 무릎 관절선에 대해 고위슬개골(Patella Alta) 또는 저위슬개골(Patella Baja)인지 확인해야 하며, 만성 손상의 경우, 무릎을 20도, 30도, 45도, 60도 등 여러 각도에서 슬개골이 정복되거나 탈구되는 양상을 촬영해 봐야 합니다.

△CT: 슬개골 탈구는 경골과 대퇴골의 부정정렬(malalignment)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CT 촬영을 통해 고관절의 해부학적 모양을 평가하고, 경골의 외회전각 및 경골결절-대퇴활차구 거리(TT-TG distance)를 측정하여 뼈의 이상을 정밀하게 검사할 수 있습니다.

△MRI: 슬개골 탈구 시 연부조직 손상이 동반될 수 있으며, 슬개대퇴인대의 파열이나 손상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슬관절 내부 출혈이나 연골 파열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MRI 검사가 필요합니다.

슬개골 탈구의 치료
△최초 1회성 탈구: 외상성 탈구의 경우, CT와 MRI 검사에서 동반 손상이 심하지 않고 추가적인 해부학적 이상이 발견되지 않으면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합니다. 적절한 보조기와 고정을 시행한 후, 부종이 빠지면 근력 강화를 포함한 단계별 재활을 통해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연골 손상 등 동반 손상이 있을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2회 이상의 탈구 및 심한 연부조직 손상: 다리의 정렬이 정상인데 연부조직 손상이 심한 경우, 슬개대퇴인대(MPFL)의 재건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슬개골과 대퇴골을 잡아주는 슬개대퇴인대는 무릎이 펴지고 초기 굴곡 시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이를 수술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CT 검사에서 다리의 부정정렬이 확인되면, 특히 TT-TG 거리가 20mm 이상일 경우, 경골 결절의 위치가 부정정렬을 일으킬 수 있어, 경골 결절 절골술을 통해 정렬을 교정해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습관성 탈구: 습관성 탈구는 대부분 다리의 정렬이 외반슬(x자 다리)인 경우나 대퇴골 활차부의 이형성증을 동반한 경우가 많고, CT상에서 TT-TG 거리가 비정상적으로 큰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 단순 외상성 탈구나 재발성 탈구로 오진하여 인대 수술을 시행하면 수술이 실패할 수 있습니다. 이때는 다리의 정렬을 교정하는 수술이 필요하며, 경골 부위 절골술을 통해 슬개골 부착부를 옮겨주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과도한 외반슬이 있을 경우 대퇴골 절골술이 필요할 수 있으며, 외측지지대의 유리술 및 내측 인대 보강술도 함께 시행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슬개골 탈구는 성장이 완료되지 않은 청소년기에 가장 흔합니다. 슬개골 탈구가 오진되거나 부정확하게 치료될 경우, 추후 성장 시 무릎 뼈에 추가적인 손상이나 변형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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