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 2025-11-26 11:15 (수)

조계종 민추본, 광복 80주년 맞아 ‘불교평화통일 아카데미’ 개최

5월 29일~31일, 부산 안국선원 교육관 시원암

대한불교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본부장 태효 스님, 이하 민추본)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불교평화통일 아카데미’를 개최한다. 이번 아카데미는 오는 5월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부산 안국선원 교육관 시원암과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에서 진행되며, 조계종 승려연수교육 인증과정으로 운영된다.

이번 행사는 민추본 부산경남본부와 공동 주최로 마련됐으며, 통일과 평화에 대한 불교계의 인식을 확대하고 지역 스님과 재가불자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아카데미는 총 6개의 강좌와 현장견학으로 구성됐다. 5월 29일 첫 강의는 김진환 전 국립통일교육원 교수가 맡아 ‘남북교류협력 경험이 주는 협력의 가치와 미래 비전’을 주제로 강연한다. 김 교수는 통일교육 정책 실무를 오랫동안 담당해 온 전문가로, 남북 간 실제 교류사례를 통해 협력의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어 김일한 동국대학교 북한학연구소 연구교수가 ‘북한 농업을 중심으로 본 기후위기와 남북협력의 과제’를 발표한다. 김 교수는 북한의 농업 현실과 기후 문제를 연계한 분석을 통해 지속가능한 남북협력 모델을 제안한다.

같은 날 마지막 강의는 엄주현 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 사무처장이 맡는다. ‘북한 보건의료 동향으로 본 남북 공동대응의 과제’를 주제로, 50회 이상 방북한 경험을 바탕으로 북한 의료 실태와 인도주의적 협력의 필요성을 전달할 예정이다.

30일에는 장창준 한신대학교 통일평화정책연구센터장이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한반도 국제정세 변화와 전망’을 주제로 강의한다. 장 교수는 미국 정권 변화가 한반도 정세에 미치는 영향을 중심으로, 향후 평화정책의 방향성을 분석할 계획이다.

이어 이연희 사단법인 평화너머 공동대표가 ‘적대국가 선언 이후 남북관계 및 민간교류협력 재개 전망’을 발표한다. 이 대표는 20년 이상 민간 대북지원과 교류사업을 지속해 온 현장 전문가로, 민간 중심의 교류 재개 전략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날 마지막 강의는 이창희 동국대학교 북한학과 외래교수가 맡는다. 그는 ‘DMZ의 역사와 가치 – 이제 적대를 넘어 평화로!’를 주제로, 분단의 상징인 비무장지대를 평화공간으로 전환하기 위한 역사적·정책적 과제를 짚는다.

31일에는 부산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에서 현장견학이 진행된다.

민추본은 “분단으로 인한 혐오와 갈등, 그리고 남남갈등이 사회 전반에 확산되고 있는 지금, 이번 아카데미가 평화와 통일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불교계가 평화를 견인하는 활동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이번 교육을 통해 활동가를 양성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아카데미를 위해 대한불교조계종 부산연합회(회장 목종 스님), 홍법사(주지 심산 스님), 원오사(주지 정관 스님)가 후원한다.02)720-0531 하성미 부산주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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