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 2025-11-26 11:37 (수)

교구본사주지협 “‘가톨릭 세계청년대회 특별법=헌법 위배”

1월 15일 통도사 해장보각서 82차 회의
"범종단적 연대로 한목소리" 공의 모아
성보문화유산 DB구축 등 현안 논의도

전국교구본사주지협의회(회장 등운 스님)는 한국 가톨릭이 준비 중인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특별법’은 헌법에 위배되는 움직임”이라며 “모든 역량을 총 결집해 연대하고 제지할 것”을 결의했다.

전국교구본사주지협의회는 1월 15일 영축총림 통도사 해장보각에서 제82회 조계종 교구본사 주지협의회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회장 등운 스님은 “처음으로 인사 말씀을 전하는 자리”며 “심부름 하는 마음으로 섬기고 화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통도사 주지 현덕 스님은 “먼길을 오시느라 수고롭고 힘드셨을 것 같다. 오신 모든 분들께 감사한다”며 “부족함이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했지만 불편한 점이 혹여 있다면 언제든 개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겠다”고 환영사를 전했다.

총무원은 △‘헌법정신 위배하는 가톨릭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특별법 저지 대책위원회’ 구성 및 활동 경과 보고(총무부) △문화체육관광부 종교문화시설 관련 지침 관련 안내(기획실) △<성보문화유산 DB구축> 시범사업 보고(문화부) △2025 국제선명상대회 협조요청의 건 등 현안(미래본부)에 대해 보고하고 논의했다.

가톨릭 2027 서울세계청년대회 지원 특별법은 지난해 11월 7일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과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 등 59인, 11월 19일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 등 11인이 동일한 제목으로 발의한 내용이다. 이에 대해 조계종 종단은 반헌법적 내용으로 규탄하며 종희의장 주경 스님을 위원장으로 대책위를 구성했다.

교구본사 주지스님들은 보고 받은 ‘가톨릭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특별법’에 대해 “범종단적으로 연계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데 의견을 함께 했다. 

백양사 주지 무공 스님은 “가톨릭 성역화 움직임에 대해 조계종 뿐 아니라 종단협의회와 함께 연대하고 이웃종교와의 교류로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 가톨릭의 뻔뻔한 선교 활동에 강력한 대처를 해야 한다”며 “범불교적 연대를 통해 한 목소리로 성토해야 뼈아픈 울림으로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도 “모두의 입장을 공의로 모아 전달하는 강력한 대처가 요구된다”며 “국회 측에 명확한 의사를 전달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마곡사 주지 원경 스님은 “국민의 세금인 국고를 사용해 가톨릭 선교활동에 사용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 기재부 등 정부에 의사를 강력히 전달해야 하며 종교편향적인 행위를 막아내야 한다”며 “그들이 성역화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미리 자세히 알고 저지하며 예민하게 알아야 한다. 가톨릭 성역화에 해당되는 교구본사는 역량을 더욱 결집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법주사 주지 정덕 스님은 ”가톨릭 순례의 길 조성에 각 군수와 단체장이 나서고 있다“며 ”카톨릭 성지화 움직임이 크다. 관련 지역 교구장은 관심을 가지고 예민하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의장 등운 스님은 “심각한 사안으로 모두가 예민하게 생각하고 있다. 적극적인 대응 대처를 요구하셨으니 귀를 기울이고 함께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총무부장 성화 스님은 ”오늘 교구본사 주지스님들이 말씀 주신 내용을 숙고해 범종단적으로 대책위를 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총무원 기획실은 ‘문화체육관광부 종교문화시설 건립 사업 관련 건’을 보고했으며, 문화부는 ‘성보문화유산 DB 구축’을 위한 시범사업에 대해서도 보고했다. ‘성보문화유산 DB 구축’은 문화부 신규 사업이며, 종단 성보 목록을 정리해 성보 현황 최신화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전국교구본사협의회 회의에는 의장 고운사 주지 등운 스님을 비롯해 수석부의장 은해사 주지 덕조 스님, 용주사 주지 성효 스님, 신흥사 주지 지혜 스님, 법주사 주지 정덕 스님 등 총 26명 가운데 22명이 참석했다.

한편, 제83차 교구본사주지협의회 회의는 3월 17일 봉선사에서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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