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 2025-11-26 11:37 (수)

[홍재화의 걷기 삼매경] 균형 잡힌 경추, 바른 자세 척도

23 경추와 머리: 움직이지 않는 추-머리

머리가 경추 위서 균형 유지해야
바른 자세로 건강한 걷기 가능

모든 운동을 할 때, 심지어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쉬고 있을 때도 바른 자세의 유지가 중요하다. 특히 머리를 흔들거나 떠는 것은 채신머리없어 보이거나, 건강이 나쁜 것을 나타낸다. 이런 불안정한 머리 자세는 목의 근육에 필요 이상으로 힘이 들어감과 동시에 온몸의 불균형으로 진전될 수 있다. 바른 자세의 기본은 머리가 지상으로부터 수직 상태를 유지하면서 안정적으로 정면을 보는 자세다. 걷거나 뛸 때도 마찬가지다. 

경추의 구조와 역할
사람 몸의 축은 머리, 등뼈 그리고 골반으로 이어지며, 이때 움직임은 목뼈 윗부분과 등-허리뼈로 구분된다. 주 기둥은 엉덩관절과 (팔을 제외한) 목의 기저 사이에 있는 체간이라 하고, 머리와 목(경추)은 체간 위에 있다. 

그리고 경추 위에는 머리가 있다. 목과 뇌는 근육으로 이어져 있고, 목뼈를 통하여 뇌와 연결되는 신경, 혈관이 지난다. 머리의 무게를 견디면서 신체 변화의 빠른 움직임에도 머리를 꼿꼿이 세운 채로 균형 잡힌 자세를 유지하게 하는 것이 경추의 역할이다. 

정상 보행을 할 때 목은 머리가 시선을 따라서 독립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신체의 중력중심이 하지의 움직임 때문에 머리와 체간을 위아래로 움직이는 것을 제외한다면 분절, 즉 끊어졌다 이어지는 움직임이 아닌 계속적으로 이어지는 움직임을 보인다.  

이 모든 과정에서도 머리는 중력선과 수직을 이루는 것이 바른 자세의 기본이다. 무려 4.5~5kg이나 되는 머리가 앞으로 1인치 늘어날 때마다 목이 추가로 4.5kg의 무게를 지탱해야 한다. 

이처럼 무거운 머리를 충격 없이 유지하는 구조적 특징 중의 하나는 경추가 곡선으로 되어 있다. 경추는 정상적인 상태에서 옆에서 보면 약간 휜 듯이 C자 형태의 커브로 나열되어 있다. 

이러한 경추 곡선은 스프링 같은 역할을 하면서 우리가 걸을 때나 달릴 때 외부의 충격이 전해지면 뇌와 머리뼈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완충 역할을 효율적으로 한다. 그래서 우리는 머리와 목을 건강한 상태로 유지하려면 경추의 곡선을 유지해야 한다. 

경추가 약할 때 문제점 
경추 통증의 대부분은 머리가 수직과 수평 상태를 유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온다. 즉 목이 기우니까 머리가 기울어지고, 그로 인해 목의 근육과 신경이 아프게 된다. 더 진전이 되면 목부분의 뼈와 뼈 사이를 연결하는 디스크가 삐져나온다. 

머리는 척추 위의 볼링공과 같다. 머리가 척추 바로 위에 있고 어깨 위로 똑바로 있다면 머리 본래의 무게는 목과 근육에 머리 무게만큼의 중량으로 목을 누르면서 쉽게 균형이 잡힌다. 하지만 머리가 기울어진다면 경추를 비롯한 온몸의 신경계는 큰 영향을 받는다. 

기울어진 목의 자세를 오래 유지하다 보면 결국 목 디스크로 진전된다. 이런 증상은 현대인에게는 흔한 병이 되었다. 목 디스크의 증상은 목, 팔 또는 손의 통증에서 동일한 부위로 방사되는 전기와 같은 통증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때때로 팔이나 손의 마비 또는 약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머리 흔들지 않고 바르게 걷기 
똑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은 건강상의 많은 이점을 가질 수 있다. 그렇다면 똑바른 자세란 어떤 자세일까? 서 있을 때 목과 머리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하여 머리가 척추 위에서 균형을 유지하는 자세를 알아야 한다. 

영국의 노르딕 전문가 그룹인 브리스톨 노르딕워킹(Bristol Nordic Walking) 그룹에 따르면 바르게 걷기를 평가할 때 많은 부분을 관찰할 수있다고 한다. 다리가 11자로 잘 유지되는지, 보폭은 적당한지 또는 팔의 흔듦은 좌우 대칭적인지, 걸을 때 발 뒤꿈치가 먼저 닿고, 발이 들려질 때에는 엄지발가락으로 무게중심이 잘 빠져나오는지 등을 평가한다. 

이런 평가 항목들은 무수히 많아서 하나하나 짚고 넘어가려면 매우 복잡하다. 걸을 때 가장 핵심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은 바로 머리다. 걸을 때 실천해야 할 모든 바른 자세는 결국 머리의 흔들림이 최소화 되는 방향으로 모아진다. 

다음 몇 가지를 제시한다. 

1. 척추를 머리 쪽으로 바로 늘린다. 목을 별도의 존재가 아니라 척추의 일부로 생각하고 척추 사이의 공간을 늘리고 아코디언의 풀무처럼 확장하려고 한다. 

2. 누군가가 당신의 머리 꼭대기에 실을 연결하고 마치 실의 꼭두각시처럼 그것을 통해 당신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상상한다. 하지만 어깨를 들지는 않는 게 중요하다. 

3. 지면과 턱 높이를 수평으로 한다. 

4. 머리를 떨어뜨리지 말고 눈으로 땅을 살펴본다. 걸으면서 전방 10~15m 앞을 바라보지만, 고개를 밑으로 숙이지 말고 시야 전체로 본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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