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 2025-11-26 11:37 (수)

[구선 스님의 묘법연화경 강의] 38. 생명 경로 자극하는 나선호흡

38. 배숨·나선호흡

배숨호흡
배숨호흡은 아랫배를 활용해서 숨을 쉬는 방법이다. 코로 숨을 들이쉬는 것이 아니고 배로 숨을 빨아들이는 것이다. 배숨호흡을 할 때는 코 호흡의 느낌이 끊어져야 한다. 연습을 할 때는 공복에 하는 것이 좋다. 깃털을 코앞에 두고도 흔들리지 않을 만큼의 속도로 천천히 숨을 빨아들인다. 코로 숨을 들이쉬지 말고 배의 유격으로 숨을 빨아들인다. 이때 후각신경이 자극되지 않아야 한다. 교감신경이 자극받지 않아야 되고, 이다와 핑갈라가 촉발되지 않아야 한다. 하단전에 집중하고 부교감신경을 항진시킨다. 하단전 부위에 분포된 미주신경의 말단과 천골 부교감신경의 말단을 함께 재생시키는 효과가 있다. 최소량의 호흡으로 미토콘트라아의 기능을 극대화한다. 세포 내 ATP 생성이 촉진되고 아세틸콜린이 활성화된다. 인체 자기장의 폭이 넓어진다.

나선호흡
나선호흡은 뇌와 척수를 연결하는 생명 경로를 자극하는 호흡법이다. 나선호흡을 하는 두 가지 목적이 있다.

첫 번째 목적은 원하는 기점까지 신경을 억제시키는 것이다. 두 번째 목적은 무념을 증득하는 것이다.

나선 호흡의 도구로 활용되는 것이 뇌와 척수이다. 뇌는 대뇌, 소뇌, 간뇌, 중뇌, 교뇌, 연수로 이루어져 있다. 중뇌, 교뇌, 연수를 뇌줄기라 한다. 척수는 경수, 흉수, 요수로 이루어져 있다. 요수 아래로는 천수라 한다. 육체 생명의 주체가 뇌와 척수이다. 무념의 증득은 신경 억제를 통해 이루어진다. 중간 기둥 경로가 억제되면서 무념이 증득된다. 나선호흡으로 두정부피질이 자극되면 가바가 분비되면서 신경이 억제된다. 가바의 분비 범위를 들숨으로 조절하면서 무념을 증득한다. 나선호흡이 이루어지려면 먼저 백회 기점을 열어야 한다. 백회 기점을 열 때는 엄지손가락의 굴곡과 코호흡의 감각, 백회의 살갗 감각을 함께 활용해야 한다. 엄지손가락을 굴곡시키면 후각신경과 상악신경이 함께 반응하고 미심과 두정부 피질이 함께 반응한다.

엄지손가락을 새끼손가락 쪽으로 최대한 구부린 상태에서 미심의 느낌을 관찰한다. 미심의 느낌과 백회의 상태를 함께 느낀다. 백회에서 일어나는 자극감을 느낀다. 코숨호흡과 배숨호흡을 동시에 병행하면서 후각신경과 두정부피질의 자극을 함께 인식한다. 두정부피질에서 생겨나는 나선의 회오리를 인식한다. 여기까지 이루어지면 백회 기점이 열린 것이다.

미심과 두정부피질은 살갗 경로로 연결되어 있다. 엄지손가락을 구부리면 그 경로가 함께 자극된다. 백회가 열리면 나선호흡으로 피질 경로 전체를 억제시킨다. 그런 다음 그 경로에서 무념을 인식한다. 백회의 나선 회오리를 머릿속으로 빨아들여서 시상까지 끌어내린다. 이때는 백회 부위가 진공상태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백회에 진공이 생겨서 그 공간으로 나선 회오리가 빨려 들어간다고 생각한다.

이 과정을 반복해서 연습하다 보면 백회에서 시상까지 기둥이 세워진 것 같은 느낌이 생긴다. 그렇게 되면 신경 억제가 효율적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대뇌피질 경로는 깔때기 형태로 모아져서 시상으로 내려온다. 백회로 나선 호흡을 하게 되면 이 경로가 자극되면서 신경 억제물질이 분비된다. 그러면서 무념이 생겨난다. 나선 호흡을 길게 들이쉬면서 신경이 억제된 느낌을 척수말단까지 끌어내린다. 뇌와 척수를 연결하고 있는 억제된 느낌을 주시한다. 나선 호흡이 익숙해지면 호흡법만으로도 12개의 기점들을 세울 수 있게 된다.

저작권자 © 현대불교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