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 2025-11-26 11:15 (수)

[효민의 서도로 새기는 경구] 17. 조용히 ‘나’를 뒤돌아 보는 시간

17. 좌망(坐忘)

 

더위가 한풀 꺾인듯하다.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한 바람이 분다. 가을이 오고 있다. 무더웠던 여름을 뒤로하고 가을의 정겨움을 곳곳에서 느낀다. 새로운 계절을 앞두고 자신만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지나가 시간, 다가 올 시간 사이에서 자신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생각해보는 것이다. 숨 가쁘게 달려왔다. 그리고 다시 숨 가쁘게 달려가야 할 시간을 위해 잠시 ‘나’를 점검한다.

나를 사랑하고 보듬어 보는 시간이다. 이런 저런 일로 번잡하고 괴로울 때 조용히 앉아 나 자신을 잊어보는 것이다. 비워보는 시간, 잊어보는 시간, 교만했던 시간, 질투했던 시간, 시기했던 시간, 증오했던 시간, 이 모든 것을 조용히 되돌아본다. 그동안 못했다면 이번 가을에 한번 실행해 보면 좋을 것 같다.

잠시만이라도 조용히 눈을 감고 반성과 발전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다. 그 시간 속에 부처님 법이 함께한다면 더욱 좋겠다. 나무석가모니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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