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 2025-11-26 11:15 (수)

[구선 스님의 묘법연화경 강의] 34. 자기 생멸심이 제도의 대상

34. 선정바라밀

적멸처를 정의 주체로 삼은 것을 대적정(大寂定)에 들었다고 말한다. 대적정의 상태에서는 진여심과 생멸심이 완전하게 분리된다.

이 상태에서 몸의 제도를 이루기 위해서는 8선정으로 한 단계 내려와야 한다. 8선정의 선정 바라밀은 비상비비상처정을 통해 이루어진다. 7선정의 과정에서 25원통수행을 통해 9선정으로 직접 들어간 경우에는 아라한과를 먼저 증득하고 나서 나중에 8선정을 이룬다. 8선정은 아나함과에서 이루어지는 수행이다.

몸에서 세워진 열두 개의 기점과 본성, 각성, 밝은성품이 정의 주체로 활용된다. 장부순화, 뼈순화, 신경순화, 세포순화가 단계적으로 이루어진다. 8선정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발성 수행법과 기공법, 뇌척수로 운동법과 삼관법, 삼해탈법과 막관법이 전체적으로 활용된다. 제도의 대상과 목적에 따라서 초선정에서 8선정까지의 과지법이 단계적으로 활용된다.

8선정의 과정에서는 삼관법 중에서 삼마발제의 관법이 중점적으로 쓰인다. 삼마발제를 가관(假觀)이라 한다. 환(幻)이며 참이 아닌 것을 관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몸을 이루고 있는 모든 구조물은 환(幻)의 소산이다. 생멸심도 환(幻)의 소산이다. 환(幻)의 소산인 거짓된 가(假)를 제도해서 생명의 가치를 증장시키고 불공여래장을 이루는 기틀로 삼는 것이 8선정을 행하는 목적이다. 8선정에서 이루어지는 첫 번째 자기 제도는 장부순화이다. 중심 기점이 활용된다. 표면적 유위각이 쓰인다. 두 번째 자기 제도는 척추뼈 순화이다. 명문, 중심, 영대, 중극, 황정 기점이 활용된다. 미세적 유위각이 쓰인다. 세 번째 자기 제도는 갈비뼈 순화이다. 중심, 영대, 중극, 황정, 하단전, 명문 기점이 활용된다. 미세적 유위각이 쓰여진다. 네 번째 자기 제도는 꼬리뼈 순화이다. 중심, 영대, 중극, 황정, 하단전, 회음, 명문 기점이 활용된다. 일시적 무위각이 쓰인다. 다섯 번째 자기 제도는 욕정의 제도이다. 중심, 영대, 중극, 황정, 하단전, 회음, 명문 기점이 활용된다. 일시적 무위각이 쓰인다. 여섯 번째 자기 제도는 말초신경 순화이다. 백회, 중황, 중극, 황정, 회음, 옥침, 영대, 명문 기점이 활용된다. 일시적 무위각이 쓰인다. 일곱 번째 자기 제도는 머리뼈 순화이다. 백회, 중황, 미심, 옥침, 중심, 영대, 중극, 황정, 하단전, 명문, 회음 기점이 쓰인다. 일시적 무위각이 쓰인다. 여덟 번째 자기 제도는 육근청정이다. 식의 바탕으로 눈, 귀, 코, 입, 몸, 생각 경로를 제도한다. 일시적 무위각이 쓰인다. 아홉 번째 자기 제도는 중추신경 순화이다. 백회, 중황, 미심, 옥침, 중심, 영대, 중극, 황정, 하단전, 명문, 회음 기점이 활용되고 43개의 뇌척수분절이 활용된다. 일시적 무위각이 쓰인다. 열 번째 자기 제도는 세포 순화이다. 백회, 중황, 미심, 옥침, 중심, 영대, 중극, 황정, 하단전, 명문, 회음 기점이 활용되고 뇌척수로 운동법과 살갗관법, 근막관법, 뼈막관법, 골수막관법이 활용된다. 본연적 무위각이 쓰인다. 진여수행의 선정바라밀은 보살도 과정에서 행해지는 것이 있고 등각도 과정에서 행해지는 것이 있다.

보살도 과정에서는 진여식의 상태와 제도의 대상에 따라서 열 단계의 선정바라밀이 행해지고 등각도 과정에서는 두 단계의 선정 바라밀이 행해진다. 보살도 초지에서는 무념·무심·간극, 밝은성품이 정의 주체로 활용된다. 간극의 적멸처에 머물러서 밝은성품의 기쁨을 누리는 것이 이때에 행해지는 선정바라밀이다.

해탈지견식과 구경각이 활용된다. 보살도 2지에서도 무념·무심·간극, 밝은성품이 정의 주체로 활용된다. 간극과 밝은성품에 몰입해 있던 각성을 생멸심으로 전이시켜서 진여심과 생멸심을 평등하게 바라보는 것이 이때에 행해지는 선정바라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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