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사람들은 도전 정신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너무 쉽게 인생을 포기해 버립니다. 천하의 명검도 쇠 덩어리를 수없이 연마한 끝에 나온 것입니다. 우리의 인생도 쉬지 않고 연마하는 가운데 자신의 뜻을 성취할 수 있습니다. 세상에 쉽게 얻어지는 것은 없습니다.
선사들이 공부를 할 때는 죽을 각오로 합니다. ‘이만하면 되겠지’하고 멈추는 것이 아니라 더 나아갈 수 없는 곳까지 나아가는 것이 선사들의 공부입니다. ‘백척간두(百尺竿頭)에서 진일보(進一步)’하는 것입니다. 백 자나 되는 장대 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라고 합니다.
자신이 세운 목표가 있다면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백척간두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겠다는 결연한 각오로 임해야 합니다.
루비콘강을 건너면서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긴 줄리어스 시저의 일화 중 하나입니다.
줄리어스 시저가 영국을 침공했을 때의 일입니다. 목적지에 상륙하였을 때 시저는 장병들에게 ‘해협을 건너 영국까지 아군을 실어 날라다 준 배를 한 척도 남기지 않고 불태워 버려라’고 지시했습니다. 전세가 불리해지면 다시 해협을 넘어 고국으로 실어다줄 귀중한 배를 한척도 남기지 않고 불태워 버렸습니다. 도망갈 수 있는 수단을 미리 차단해 버렸습니다.
시저의 행위가 비정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도피처를 마련해주면 정신이 먼저 무너져 내립니다. 전쟁에 패했을 때의 상황을 생각하면 시저의 선택이 결코 비난받을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사면초가(四面楚歌)의 상황이 되면 사람들은 평상시 에너지보다 몇 배의 에너지를 쏟아냅니다. 이것이 무한한 생명에서 힘을 끌어내는 한 가지 방법입니다. 막다른 골목은 포기해야 하는 순간이 아니라 자신의 무한한 힘을 발휘해야 하는, 발휘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각오가 대단하더라도 실제로 마음에 유혹하는 도피로가 있으면 각오의 한 구석에 믿는 마음이 있어 제대로 이뤄낼 수가 없습니다. 전진이 아니라 언제든지 후퇴할 마음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앞으로 한 발이라도 움직인다면 그것은 전진이지 결코 후퇴는 아닙니다. 이런 불굴의 정신이 있어야만 원하는 바를 이뤄낼 수가 있습니다.
중도에서 포기하지 않고, 뒷걸음질 치지 않고, 곧장 나아가는 것이 정진이요, 백척간두에서 진일보하는 것입니다. 이랬다저랬다, 물러섰다 해서는 결국 아무것도 이뤄낼 수 없습니다.
한 가지 목적을 이루기 위해 모든 대가를 지불해야 합니다. 반의 대가를 지불하면 반의 가치만큼 거두어들일 것입니다. 자신의 힘에 전적으로 의지할 때 안으로부터 무한한 힘이 발휘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