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관해난수(觀海難水)
어떤 분들이 나한테 이런 말들을 한다. 어떤 글을 보고 참 멋있게 잘 썼다고 하고, 또 어떤 분들은 왜 글을 그렇게 썼냐고들 한다. 다들 각자의 보는 견해에 따라 이렇다 저렇다 말들을 할 수 있겠다. 각자의 생각과 보는 관점에 따라 그렇게들 평가하는 모양이다.
이렇게 쓰든 저렇게 쓰든 그때 그 작가의 감정과 느낌 그리고 마음이 끌리는 대로의 예술 그 자체의 모습이 아닐까? 우리 세상일들도 그런 것 같다. 서로가 보는 관점에 따라 또 취미에 따라 취향에 따라 서로가 보는 모습들이 다름을 느낀다. 표현 역시 말이다.
관해난수(觀海難水), “바다를 본 사람은 물을 말하기 어렵다”는 말로 직역할 수 있을 것이다.
즉 깨달음의 차이, 생각의 차이, 느낌의 차이, 모든 것이 다 같을 수는 없다.
요즘 우리들의 삶 자체가 각박하고 힘들고 미래보다는 눈앞의 일들에 헉헉거리고 힘들어 하며 앞을 쳐다보지 못하는 힘든 세상. 모든 것이 녹록하지가 않은 우리들의 삶.
그러나 2023년을 맞이하며 나름 여러 가지 계획과 꿈 그리고 각오와 결심들. 올해도 3월이 지나 4월이라는 시간을 보내고 있으매, 지나간 3개월의 후회보다는 아직도 남아있는 올해의 날들에 대한 기대와 여유로움을 가져 봤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이 나의 마음을 가득 채운다.
그리고 내 마음 속의 부처님, 올해는 어떻게 해 보아야지 하는 마음을 새롭게 일깨워보며 다가오는 5月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는 우리들의 마음은 어떨까? 뭔가 풍성하고 여유롭고 그 넓고 깊은 부처님의 가르침, 바다를 본 사람이 물을 말하기 어렵다는 ‘관해난수’의 글과 같이 부처님 세상을 우리가, 내가 만들어 갈수 있을까? 석가모니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