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목련꽃차
약성은 따뜻하고 맛은 맵고 독 없어
축농증·비염·코막힘·두통 등 치료
목련(木蓮)꽃은 나무 목(木)과 연밥 련(蓮)으로, 나무에 피는 연꽃이다. 꽃은 3~4월에 잎보다 먼저 피고, 꽃의 색은 흰색, 자주색이 있다. 꽃말은 ‘고귀함’·‘숭고한 사랑’이다.
옥란(玉蘭)이란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이는 백목련(白木蓮)의 색이 옥과 같이 맑고 아름답기 때문이다. 옥(玉)은 재물을 의미하기 때문에 집 안에 목련꽃을 그려놓기도 한다. 또 목련꽃봉우리가 붓을 닮아서 목필(木筆)로 부르기도 하고, 꽃이 피려고 할 때 끝이 북녘을 향한다고 해서 북향화(北向花)라고 한다. 생약명은 신이(辛夷)이고, 꽃은 신이화(辛夷花)라 한다.
우리나라에 목련꽃이 많은 이유는 옛날부터 목련의 종자, 뿌리뿐만 아니라 목련꽃, 잎까지도 약재로 사용하였기 때문에 집 주위에 많이 심었던 것이다. 꽃 봉우리·잎·열매를 차로 이용한다.
성분과 약성
목련의 성분은 정유 시트랄(citral), 오이게놀(eugenol), 1,8-신네올(1,8-cineole), 펠란드렌(phellandrene), 캠퍼(camphor), 사비넨(sabinene), 리모넨(limonene), p-사이멘(p-cymene) 등이 있다.
약성은 성질이 따뜻하고 맛은 맵고, 독이 없다. 축농증·비염·코 막힘·두통·기침 등을 치료한다. 또 얼굴 기미에 탁월한 효과가 있고, 얼굴에 광택이 난다. 폐(肺)를 따뜻하게 하여 습(濕)을 없애준다. 특히 야생 목련꽃이 향과 약효가 탁월하다.
마음·기(氣)작용
목련꽃은 비장(脾臟)에 좋은 소음인의 꽃차이다. 맵고 따뜻한 목련꽃차는 기본적으로 소음인의 비장의 기운을 좋게 한다. 소음인(少陰人)은 신장의 기운이 크고 비장의 기운이 작은 사람이다. 신체적 특징을 보면, 상체는 빈약하고 엉덩이 부분이 크고, 대체적으로 선이 가늘고 단아하며, 여성스러운 면이 많다. 또 소화기능이 약하고, 손과 발이 냉하고 땀을 흘리지 않는다. 특히 미각이 발달하여 맛에 예민하고 미식가이다. 건강한 소음인은 소화가 잘 되고, 땀이 적으며, 배변 습관이 규칙적이다.
목련꽃차는 축농증·비염·코 막힘을 치료하는데, 이는 수곡량기의 기 흐름과 관계된다. 수곡량기는 소장(小腸)에서 유(油)가 생성되어 배꼽의 유해(油海)로 들어가고, 유해의 맑은 기운은 코로 나아가서 혈(血)이 되고, 코의 혈이 허리로 들어가 혈해(血海)가 된다. 목련꽃차는 유해의 맑은 기운이 코로 잘 나아가게 하여, 소음인 코의 질병을 치료하는 것이다.(그림 참조)
제다 및 음용
꽃봉우리를 3~4월에 채취하여 시들리기를 하고, 꽃을 한 잎 한 잎 떼어서 저온에서 덖음을 한다. 80~90% 건조되면 고온에서 맛과 향을 내어 완성한다. 목련꽃차 3~4잎에 100℃로 끓인 물 250ml를 넣고, 2분 이내 우린다. 또 목련꽃차에 대추를 블렌딩한다. 목련꽃차 1g, 대추차 1g에 100℃로 끓인 물 250ml를 넣고, 2분 이내 우린다.
목련꽃차 블렌딩은 대추가 목련의 매운맛을 부드럽게 하여 오장을 편안하게 하고, 심신을 안정시킨다. 또 비염과 폐 기관지염증에도 좋다.
사상인별 시음 소감
태음인이 마셨을 때, 먼저 목련꽃차에서 절인생강편향이 났으며, 마셨을 때는 살짝 매운향과 생풀향, 박하향 등이 났다. 첫잔에서는 시원한맛, 매운맛이 났고, 두 세잔을 마시니 혀가 아리고, 목이 마르는 느낌이 들었다.
다른 시음자는 목련꽃차의 향기만 맡았는데, 특유의 향기에 짜증이 나면서 관자놀이에 작은 통증이 왔다. 차를 마셨을 때는 오히려 꽃차 향기가 약해지고 밋밋한 맛이 났다. 계속해서 마시고 싶지는 않았다.
소양인이 마셨을 때, 목련꽃차의 향기를 맡았는데 위가 아파왔다. 맞지 않은 것을 알고는 겨우 한 모금을 마셨는데 눈이 충혈 되고, 졸음이 쏟아져 2~3시간 동안 비몽사몽이었다.
다른 시음자는 꽃차의 향기에서는 특별한 불편함을 느끼지는 못했다. 처음 한 모금을 마시니 혀끝에서 불필요한 음식물의 잡냄새가 사라지는 느낌이었다. 두 모금은 입속의 보호 코팅젤을 제거시키는 알싸한 느낌이 강했다. 10~15분 정도 지나니 눈 주변의 따끔거리고 가렵기 시작하였다. 머릿속, 허벅지, 얼굴에 가려운 증상이 나타났다. 태음인과 소양인의 시음에서 열이 많은 태음인과 소양인에게는 목련꽃차가 맞지 않는 것을 알 수 있다.
소음인이 마셨을 때, 꽃차의 향기를 맡으면서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었다. 한 잔을 마시니 입안이 개운하고, 시원한 향기가 났다. 두세 잔을 마시니 속이 편안해지고, 몸이 따뜻해졌다. 평소 비염이 있는데, 콧속이 시원해지고, 콧물이 마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계속해서 마시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여러 잔을 마시니 소변을 보고 싶었다.
